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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501 - 챕터 510

2444 챕터

제501화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강서준은 2조를 거부했다.“설마 부와 명예에 미련이 없는 사람인가?”이준성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강서준은 QS에서 나와 집에 가지 않고 이혁을 보러 갔다.강중 어느 별장에 이준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가씨, 거절했습니다.”“뭐? 거절했어?” 송나나는 믿기 어려워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2조인데 그 돈을 거절해?!”“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무리 QS 그룹에 출근한다고 해도 일개 직원의 기본급 100만원에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400만도 안 될 텐데 말이죠. 지금 SA 가문도 파산해서 한창 돈이 필요할 때에 어떻게 거절할 수 있는지.”이준성도 이해할 수 없었다.“아가씨, 아니면 부와 명예에 관심 없는 사람 아닐까요?”송나나가 이준성을 째려봤다.“바보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지금껏 돈의 유혹을 거부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이준성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있어요.”“뭔데?”이준성이 설명했다.“아가씨가 북림의 JN 가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을 더 뜯어내려는 속셈 아닐까요?”“그럴 수도.”송나나가 생각해도 그럴 가능성이 커 보였다.“준성, 잘 들어. 내 병을 고쳤으니 내가 살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두 강서준에게 달렸어. 돈을 더 주고 내 앞으로 끌고 와.”이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이미 어르신께 아뢰었습니다. 어르신께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지금 오시는 길이니 아마도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강중에 도착할 겁니다.”강서준은 오후내내 이혁과 함께 있었다.이혁은 워낙 신체 소질이 좋아 일반 사람들보다 회복하는 속도가 몇 배나 빨랐다. 깨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정신 상태가 아주 양호했다.하지만 문소정이 옆에 있으면 담배를 피우지 못하기에 강서준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강서준은 그제야 집으로 갔다.한편,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호원을 거느리고 JN 별장에 들어간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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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강서준이 집에 도착했을 땐 김천용 일행이 떠난 뒤였다.김초현은 슬림한 원피스를 갈아입고 옅은 화장을 했다. 머리도 신경을 써서 굵은 웨이브를 넣고 V넥 흰색 원피스에 밝고 투명한 목걸이까지 걸어 피부가 더 밝아 보였다.강서준이 물었다.“여보, 어디 나가?”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윤지가 같이 저녁 먹자고 했어. 우리를 도와줬으니 얼굴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려고.”마침 저녁을 안 먹은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껴주면 안 돼?”“가고 싶으면 같이 가.”김초현은 거절하지 않았다.“가자.”강서준은 집에 돌아와 앉아 쉴 틈도 없이 바로 나갔다.두 사람은 주차장에 내려가 차에 올라탔다.“어디에서 만나?”“위스트 레스토랑.”“접수.”강서준은 내비게이션을 열고 레스토랑 주소를 검색했다.위스트 레스토랑은 강중에서도 꽤 유명하다. 미미관보다는 아니지만 가격이 저렴해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레스토랑 앞에 키가 훤칠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170cm 넘은 키에 캐주얼한 옷을 입고 검은 머리는 하나로 묶어 젊고 밝은 인상을 주었다.하윤지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고 달려갔다.“초현 언니, 형부도 오셨군요.”하윤지는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강서준이 피식 웃었다.“밥을 사준다는데 내가 한끼 얻어먹었다고 뭐라하지 않겠지?”“무슨 그런 말씀을, 잘 오셨어요.”하윤지가 활짝 웃으면서 김초현의 손을 잡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내가 미리 예약했어. 저녁 때라 룸은 예약이 차서 일반 테이블에 앉게 될 거야.”“어디든 괜찮아.”강서준이 손을 저었다.세 사람은 레스토랑 직원의 안내를 받고 예약한 테이블에 왔다.하윤지가 메뉴판을 강서준에게 건넸다.“형부, 먹고 싶은 걸 주문해요.”강서준은 주문하지 않고 메뉴판을 김초현에게 주었다.“여보가 주문해.”김초현은 몇 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다시 하윤지에게 넘겼다.하윤지는 꽤 높은 월급을 받고 있으니 손이 크게 음식을 주문했다.주문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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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첫만남에 장승혁이 가문을 밝혔지만 하윤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나용찬이 멋쩍게 웃으면서 소개했다.“승혁 형, 얘는 하윤지라고 내 여자친구야.”그 말에 하윤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뻔뻔한 자식. 누가 네 여자친구야?”“나중에 말이야.”나용찬은 부끄러움도 없이 능청스럽게 들이댔다.“언젠가는 내게 넘어오게 될 거야.”“어라, 김초현 아니야?”장승혁의 눈이 번쩍 뜨였다. 바로 요즘 소문의 주인공 아닌가.강중제일 미녀 김초현은 쓸모없는 남편을 배신하고 WE 가문 노석훈과 약혼식을 올리다 망치는 바람에 SA 가문이 파산했다고 들었다.김초현의 미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장승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대놓고 쳐다봤다.“김초현, SA 가문이 파산하고 빚이 산더미라고 하던데 나랑 술 마시지 않을래? 그럼 몇 억이라도 줄 수 있는데.”“하하하하.”그 말에 한 테이블에 있던 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승혁 형, 김초현의 몸값이 떨어져서 그 정도는 아니야. 밥 한끼에 10만원만 줘도 충분할걸?”“하룻밤 자는 값도 얼마 안 될 거야.”“김초현, 내가 500만 줄 테니까 나랑 오늘밤 자자, 어때?”남자들 입에서 조롱하는 말들이 끝없이 흘러나왔다.김초현의 얼굴색이 변하자 하윤지가 나용찬 일행을 보고 차갑게 말했다.“꺼져!”그때 밥을 열심히 먹던 강서준이 밥공기와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지로 입주변을 쓱쓱 닦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여보, 뭐하려고?”김초현이 바로 잡아당겼다.“입이 달린 이상 뭐라고 말해도 소용없어.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못 들은 척해. 사람 때리지 말고.”말이 안 통하면 바로 주먹질을 하는 강서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 바람에 SA 가문에도 적지 않게 폐를 끼쳤다.하지만 강서준은 나용찬의 멱살을 잡고 바로 바닥에 내팽개쳤다. 얼마나 힘을 줬으면 몇 미터 밖으로 나가 떨어지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그리고 장승혁의 머리를 움켜쥐고 벽에 힘껏 박았다. 머리에서 검붉은 피가 주르륵 흘렀지만 그대로 바닥에 던지고 발로 사정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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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아픔을 호소하면서 바닥에 뒹구는 경호원들을 보고 임동우가 펄쩍 뛰었다.“저 새끼가, 감히 우리 레스토랑에서 난동을 부려? 네가 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단단히 벼르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사장님, SA 가문 데릴사위가 레스토랑에서 우리 경호원들을 때려 눕혔습니다.”마침 저녁 식사 타임이라 레스토랑에 손님들로 꽉 찼다. 그런데 갑자기 싸움이 일어나는 바람에 손님들은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재빠르게 대피했다. 오직 배짱이 큰 사람들만 멀리서 구경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몰래 동영상까지 찍었다.김초현이 절망했다.강서준은 다 좋지만 쩍하면 주먹질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비록 자신을 위해 나섰다고 하지만 싸움을 할 때마다 가문에 문제를 일으켜왔다.전에도 WE 가문과 맞서지 않았어도 파산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윤지는 오히려 여유로웠다. 강서준이 한때 흑룡이었지만 지금은 QS 그룹의 배후 회장이니 고작 몇몇 부잣집 도련님 따위 안중에도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위스트 레스토랑 사장은 NE 가문의 서진이다.마침 북림에서 온 큰 인물과 레스토랑 3층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다.NE 가문의 서영걸과 WE 가문의 노원현 그리고 서진이 한쪽에 나란히 앉고 맞은편에 난폭하게 생기고 수염이 수북한 남자와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앉아 있다.바로 송진과 송나나다. 그 뒤에 이준성도 있었다.송진은 WE 가문과 NE 가문 책임자들을 보며 말했다. “소문에 의하면 SA 가문을 파산시켰다고 들었습니다.”서영걸이 눈살을 찌푸렸다.‘북림의 거물이 왜 그걸 말하지?’노원현도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SA 가문 때문에 형님이 비참하게 돌아가고 조카마저 병원 생활을 하고 있어요.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가 천천히 SA 가문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거든요.”송진은 두 가문 사이에 이런 원한이 있을 줄은 몰랐다. 두 가문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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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나나, 이 일은…”“상관없어. 상관없다고.”송나나가 떼를 쓰기 시작했다.“됐다. 일단 내려가서 보자.”레스토랑 1층에서 강서준은 장승혁과 나용찬 그리고 임동우를 쏘아보며 말했다.“참 기대가 되는군. 나를 어떻게 하려는지.”“죄송해요.”김초현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남편을 대신해서 사과할게요.”장승혁이 사과를 무시하고 싸늘하게 말했다. “김초현, 사과로 끝날 일이야? 똑똑히 들어. 강서준을 가만 두면 내가 성을 바꾼다.”그때 윗층에서 서영걸 일행이 내려왔다. 임동우가 신속하게 달려가더니 아직도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호원들을 가리키며 고발했다.“사장님, 저 자식입니다. 바로 SA 가문 데릴사위 강서준입니다.”다른 일행까지 오자 김초현은 다시 절망했다.WE 가문과 NE 가문에서 아직도 이를 갈고 있는데 또 NE 가문 사람에게 밉보였으니 진짜 끝장이라고 생각했다.강서준도 서영걸 일행을 봤다. ‘NE 가문에 가서 시비를 걸기 전에 제 발로 찾아오다니 오늘 그 원한을 확실하게 끝내야겠어.’“여보, 먼저 집에 가.”“어떻게 가?”김초현은 조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 걸어오는 서영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려고 하자 강서준이 강제로 끌어당겼다.“하윤지, 초현을 데리고 가.”“알았어요.”하윤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의 신분을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초현 언니, 가자.”“강서준!”김초현은 하윤지에게 끌려가면서 큰 소리로 불렀다.“걱정하지 말고 가.”강서준이 웃으면서 가는 모습을 바라봤다.다행히 누구도 하윤지와 김초현의 길을 막지 않았다.서영걸이 다른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손님들 내보내. 오늘 비용은 내가 다 책임진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경호원들이 손님들을 레스토랑에서 내보냈다.어느새 송나나가 달려와 강서준의 손을 잡고 감격에 겨워했다.“여기서 만나네요. 남황 용수 흑룡이라면서요? 당신 팬이에요.”강서준이 슬쩍 송나나의 손을 떼어버렸다.“아가씨,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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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위스트 레스토랑 1층에 수많은 사람들이 누워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송진, 송나나, 이준성은 그 장면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너무 강해.”이준성은 뒷골이 섬뜩했다.“흑룡의 명성은 진작에 들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다니.”“그러게.”송진도 한마디 했다.“너무 강해. 싸움 실력이나 의술이나 천하무적이야. 역시 흑룡은 달라.”“아빠.”송나나가 간절한 눈빛으로 보자 송진은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흑룡이라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먼저 돌아가자.”레스토랑 밖에서 김초현이 기다리고 있었다.강서준의 싸움 실력이라면 저 정도로는 식은 죽 먹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또 일을 크게 벌여 SA 가문에 설상가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안절부절했다.그때 강서준이 한 손에 담배를 다른 손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건들거리면서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여보.”김초현이 달려가 물었다.“어떻게 됐어? 괜찮아?”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무슨 일이 있겠어? 집에 가자.”“또 때리지는 않았지?”“누굴 때려? 지금 법치 사회인데 그냥 도리만 따지고 나왔어. 다 문명한 사람들이라 말귀를 알아듣거든. 이젠 아무 일도 없어.”김초현은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들어가 확인하려고 했다.“들어가지 말고 집에 가자.”강서준은 김초현을 끌고 가면서 하윤지에게 인사했다.“하윤지, 집까지 데려다 주지 못하니까 택시 타고 가.”“초현 언니, 형부 잘 가.”하윤지가 손을 흔들었다. 두 사람이 차를 타고 집에 가는 도중에도 끈질기게 물었다.“걱정 마, 아무 일도 없었어.”강서준이 이렇게 말해도 김초현은 믿어주지 않았다.노원현, 서영걸, 서진, 나용찬 그리고 장승혁은 그 뒤로 병원에 실려갔다. WE 가문, NE 가문, LJ 가문, 장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병원에 모였다. “서영걸 환자분 상태가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신체의 어떤 기능이 신속하게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일주일도 못 버틸 겁니다.”“노원형 환자분은 심각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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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경찰들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출동하기 전에 CCTV 영상을 통해 싸움 실력이 막강하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걸 감지했다.강서준이 말없이 두 팔을 내밀어서야 수갑을 채웠다.“데려가.”그렇게 강서준은 강제적으로 끌려갔다.김초현은 옆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 경찰을 본 순간 그 자리에 굳어버렸지만 이내 레스토랑에서 사람을 때렸기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여보.”수갑에 채워 끌려가는 강서준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하지만 강서준은 웃었다.“걱정 마. 내일 오전에 진료소에 가서 강은미를 찾아. 침대 밑에 상자가 있는데 그 안에 칼이 들어있다고 전해줘. 그럼 그 칼을 경찰에 가져갈 거야.”“어어어엉엉…”김초현은 참지 못하고 목놓아 울었다.경찰서 취조실. 강서준 앞에 두 명의 경찰이 앉아 있다.한 명은 여자고 한 명은 남자, 모두 20대 초반으로 보였다.여경은 손가락으로 펜을 돌리다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면서 화를 냈다.“강서준, 진술하지 않을 거야?!”강서준이 피식 웃으면서 물었다. “뭘 진술하라고?”“오늘 저녁 8시경, 위스트 레스토랑에서 뭘 했지?”“아, 그거?”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좀 교육을 했어.”강서준이 입을 열자 남경이 신속하게 메모하기 시작했다.여경이 다시 질문했다.“어떻게 폭력을 가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그 말에 강서준은 수갑을 찬 손을 휘저었다.“이렇게 하니까 다 쓰러지던데? 별로 힘도 안 썼어. 몸이 너무 부실하더라고. 참, 꼬마 경찰들. 그냥 나를 내보내는 게 좋을 거야.”“흥!”여경이 싸늘하게 말했다.“강서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때린 거야? WE 가문, NE 가문, 장씨 가문이라고. 발뺌하지 말고 남은 생을 감옥에서 썩을 각오나 해.”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신문이 끝나고 강서준은 구치소에 끌려갔다. 경찰은 WE 가문과 NE 가문에 연락해 사람을 잡았으니 두 가문에서 어떤 처벌을 원하는지 물었다. 모두 감옥에서 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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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날카로운 장검을 본 순간 강은미는 감격했다.대하 형법을 대표하는 검만 있다면 어떤 사람도 심판할 자격이 주어진다.그 자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강서준.비록 흑룡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검을 회수하지 않았다.“이건 뭐야?”검을 본 김초현이 물었다.“별거 아니에요.”강은미가 고개를 저으며 바로 검정 천으로 감쌌다. 절대 이 검을 들고 강서준을 구하러 가면 안 되었다.킬러 수업을 들으면서 이 검이 무엇을 대표하는지도 배웠다. 이 검은 매우 특별해 법의 제재를 피한 사람들과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심판할 수 있다.대하국 건국 초기에 수많은 장군들이 목소리를 내어 이 검을 폐기하라고 의견을 제출했지만 대하왕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러니 이 검을 들고 강서준을 구하러 간다면 법을 어기는 행위이자 누군가에게 빌미를 주게 되는 꼴이 된다.“초현 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서준 오빠를 구할 방법을 찾을게요.”강은미는 다시 검을 원래 자리에 넣었다. 지금 상황에서 강서준을 구할 사람은 소요왕밖에 없다.“먼저 돌아가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강은미가 군부대 입구에 도착했을 때 보초군이 막아나섰다.어쩔 수 없이 이혁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아주 큰 일인 줄 알았던 이혁은 강서준이 경찰에 잡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걱정 마, 비록 사직했지만 전에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웠으니 형검만 있으면 어느정도 벌을 면할 수 있어. 이건 대하왕이 하사한 검이라 공을 인정해주는 거나 다름없어.”“이혁 오빠, 형검이 대하에서 지고무상의 형법을 대표하잖아요. 죄인을 심판하는 것이지 자신을 구하는 것에 쓸 수 없어요. 지금 서준 오빠가 위험해요.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 검을 사적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약점이 될 거예요.”강은미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소요왕을 찾는 게 낫겠어요. 지금 군부대 입구에 왔는데 못 가게 막고 있어요.”이혁이 잠시 고민했다. 강은미의 말처럼 중요한 시기에 조심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하고 소요왕에게 연락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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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최동이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누워있는 노원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당신 가문에서 강서준을 잡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고작 그 영상으로 죄를 물을 수 없을 겁니다. 강서준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겠죠? 이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여기서 그만두는 게 가문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최 장군, 강서준이 우리 가문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데 여기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노원현의 목소리는 힘이 없지만 표정만큼은 분노가 가득 서려 있었다.최동이 담담하게 말했다. “강서준을 감옥에 넣기 위해 목숨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괜찮겠습니까? 강서준의 의술은 천하무적입니다. 한번 손을 썼다하면 며칠을 살지 못하니 잘 생각해보세요. 이쯤에서 강서준을 놓아주고 SA 가문에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그 말에 노원현이 사색에 잠겼다.확실히 강서준의 수단은 너무나 괴이해 현대 기술로도 치료할 수 없었다.번마다 강서준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다.“최 장군의 체면을 봐서 강서준을 놓아주겠습니다. 단 조건은 먼저 나를 살려야 돼요. 살리면 SA 가문에도 손을 떼겠습니다.”최동은 돌아서 서영걸을 만나러 갔다.서영걸에게도 똑같이 말했다.죽는 것이 두려운 서영걸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고 싶지 않아 더 이상 강서준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조건도 노원현처럼 먼저 자신을 구해주는 것이었다.최동이 나서서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경찰서 구치소에서 강서준은 곤히 자고 있다. 묵직한 발자국 소리와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도 깨지 않았다.“서준 형.”최동이 강서준을 흔들어 깨웠다. 그제야 잠에서 깬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최 장군, 어떻게 여기에?”최동이 피식 웃었다. “소요왕께서 알고 계십니다. 형검은 목숨을 구할 마지막 방법이니 잠시 사용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하셨어요. 만약 형검을 가져왔다면 약점을 노리는 자들이 일을 크게 벌여 검을 회수하라고 할지도 모르니까요.”강서준이 길게 하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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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하연미는 양손을 어깨에 짚고 호통을 쳤다.“이 자리에서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 마.”강서준은 어안이 벙벙했다.“어머니, 아무 일도 없었어요. 경찰이 잘못 짚었다고요. 내가 죄를 지었다면 하룻밤 사이에 풀려나겠어요?”“진짜지?”그래도 하연미는 믿어주지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어젯밤 갑자기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진짜 아니에요. 오늘 한의원 거리가 들썩할 텐데 어머니도 구경하러 가실래요?”“그럴 기분이 아니야.”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고 김현도 병원에 입원한 마당에 한가하게 구경하면서 다닐 마음이 없었다.“들어와서 얘기해.”김초현은 강서준을 끌고 집안 거실로 들어왔다. 소파에 앉은 강서준이 김호에게도 물었다.“아버지는 가실래요?”솔직히 김호는 가고 싶었다. 이번 한의학대회에 수많은 명의는 물론 해외에서 온 명의들까지 참가해 매우 떠들썩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하연미의 눈치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됐어.”강서준도 강요하지 않았다.“여보, 옷 갈아 입고 나가자.”“알았어.”김초현이 방에 들어가고 강서준은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누가 문을 두드렸다.탕탕탕!“서준, 가서 문 열어.”하연미가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피다 말고 문을 열어주러 갔다.김천용이 찾아왔다.“할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김천용은 강서준을 보자마자 두 손을 잡았다.“서준,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웠다.”강서준이 피식 웃었다.하연미가 다가오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아침부터 뭐가 고맙다는 거죠? 이 자식이 또 무슨 짓을 했어요?”김천용이 흥분하면서 말했다.“방금 법정에서 전화가 왔었어. 봉인한 우리 별장은 물론 SL 그룹과 모든 산하 기업을 풀어주고 우리가 진 빚에 대해서도 추궁하지 않는다고 하더구나.”“네?”하연미는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보면서 물었다.“그게 이 자식과 무슨 상관이죠?”그 태도에 김천용이 어리둥절했다.“서준이 나서서 해결한 거 아니냐?”“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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