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351 - 챕터 360

2333 챕터

제351화

”뭐라고요?”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 “무슨 말이요?”“응?”천자도 놀란 듯 말을 바꾸었다.“아직 이 일에 대해 모르는군.”“몰라요. 얘기해 봐요.”천자가 말했다. “이건 기밀이라 모르는 게 나아요. 안다고 해도 도움되지도 않거니와 그 해 강천이 가문에서 나왔으니 당신은 강한 가문 사람 아니잖아요. 4대 명문가와 상관없으면 개입하지 않는 게 좋아요.”강서준이 천자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설령 강한 그룹을 멸망시킨 자가 천자가 아니더라도 분명 내막을 알고 있어 보였다.강서준의 얼굴 색이 어두워지더니 순식간에 은침 하나를 천자 목의 대동맥을 찌르려고 했다. 천자는 죽음의 위협을 느꼈지만 냉정하게 말했다.“강서준, 뭐하는 짓인가? 나를 죽이려고?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할 텐데?” “말해요, 어떻게 된 일인지.”“흥! 그렇게 알고 싶으면 직접 알아보든지.”강서준은 은침에 힘을 주어 피부에 찔러 넣었다.천자가 목에서 통증을 느꼈다.“어디 한 번 해봐요. 내가 죽으면 여기서 살아서 나가지 못해요.”“내가 못 할 것 같지?”강서준이 살인 충동을 느꼈다.천자가 내막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 강한 그룹을 멸망하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이렇게 천자를 죽이면 내막을 아는 사람이 사라지게 되니 앞으로 모든 걸 조사하려면 더 어려워진다.그런 생각에 강서준이 은침을 거두었다.“당신이 참여하지 않았 길 바라요. 만약 내가 조사해서 조금이라고 관련되었다면 5대 용수라고 해도 황천길로 보낼 수 있거든요.”강서준이 간 후, 천자는 그제야 콩알만한 식은땀을 흘렸다. 땀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 옷깃에 스며들었다.강서준은 천자의 자택에서 나와 천안궁의 장관을 만나러 갔다.하지만 장관은 출장 가서 보지 못하고 비서장을 만났다. 이 분의 권력은 5대 용수 위다.“흑룡 용수, 장관님께서 이달 방문 일정이 꽉 차서 잠시 돌아올 수 없어요.”강서준이 물었다. “제가 사직서를 냈는데 왜 아직도 승인해주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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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강서준은 밤새 전용기를 타고 강중에 도착했다.집에 도착할 무렵 이미 자정이었다.오늘은 집을 나오면서 열쇠를 챙겼으니 조용이 방으로 들어갔다. 전등을 켠 순간 깜짝 놀랐다.김초현이 화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있었기 때문이다.강서준은 어색하게 앞머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여보, 아직 안 잤어?”“시계는 안 보고 다녀? 지금 몇 시야?”강서준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거짓말을 늘어놓았다.“회사에서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늦었어. 여보, 미안해. 다음에 야근하면 미리 얘기할게.”그제야 김초현은 화가 풀렸다.“강서준…”“응?”“됐어. 아무것도 아니야.”김초현이 돌아누웠다.이혼하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강 도련님을 본 이후로 머릿속은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다. 밤새 강서준과 이혼하고 강 도련님과 결혼할 생각만 했다.하지만 강서준이 자신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지금 외모를 가진 것도 모두 강서준이 치료해 준 것이다.김초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강서준도 잘 알고 있어서 더 묻지 않았다.그냥 옆에 누워서 잠든 척을 했다.그렇게 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일찍 김초현은 회사로 갔다.강서준은 9시까지 자고 일어났다. 거실에 나갔더니 식구들이 모여 앉아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다들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흑룡이 사직했대.”김현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대하국 5대 용수 중의 남황이 사직했어. 오늘부터 대하국에서 흑룡은 전설로만 남을 거래. 그러니 5대 용수가 4대 용수로 바뀔 거고.”“그래?”강서준은 무심하게 대답했다.흑룡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국에 빠르게 퍼졌다.방송국 뉴스에서 모두 이 사실을 보도했다.“시청자 여러분, 대하 뉴스 보도입니다. 오늘 오전 8시, 최고 장관 소집회의에서 남황 용수 사직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토론을 거쳐 흑룡의 사직을 승인했으니 오늘부로 남황의 흑룡은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이 뉴스가 전국을 휩쓸면서 순식간에 이슈가 되어버렸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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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하지만 이젠 흑룡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흑룡이 바로 신비한 강 도련님이다. 흑룡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국에 퍼질 때 또 다른 소문이 강중에 떠돌았다.바로 김초현에 관한 뉴스였다.일부 동영상이 SNS에 떠돌았다. 바로 김초현과 평범해 보이지 않는 남자가 롤스로이스에 함께 타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다.하지만 흑룡이 사직한다는 뉴스보다는 그다지 이슈는 되지 않았다.그리고 다시 한 소식이 전해졌다.“빅뉴스야! 강용 그룹의 신비로운 이사장이 강서준이고 흑룡이라네?! 그 강서준은 김초현의 남편이 아니라 동영상에 찍힌 남주인공이래!”“대박. 그럼 흑룡이 계속 강중에 있었단 거야? 은밀히 김초현을 계속 도왔다는 거네?”“그래서 다들 김초현에게 잘 보이려고 그랬구나. 10년 전에 구한 사람이 흑룡이었군.”“이게 흑룡의 진짜 정체인가?”“너무 멋져.”이 소식이 퍼지면서 강중이 다시 한번 들끓었다.흑룡의 얼굴을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드디어 얼굴을 알게 됐다.“김초현도 참. 남편이 있으면서 나의 흑룡을 꼬셨단 말이지?”“흑룡은 내 거야.”“김초현. 꺼지지 못해?”SNS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모두 흑룡에게 푹 빠진 팬들이 김초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어떤 사람은 ST 그룹에 가서 시위를 하거나 황산을 들고 가 김초현의 얼굴을 망치겠다고 큰소리쳤다.밖에서는 난리들이지만 강서준은 일반 진료소에 담담하게 앉아 있다.“강 형, 장관에게 뭐라고 했어요? 왜 갑자기 사직을 공표했을까요? 게다가 전국에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요?”이혁은 의심스러웠다.문소정은 이미 강서준이 남황의 큰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엔 대하의 수호 전사 남황 용수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었다.강서준이 웃었다.“내가 사직한 건 명백한 사실이잖아. 몇 개월 전에 사직서를 냈고. 5대 용수 중의 흑룡이 사직한다는 건 큰 일이니 뉴스에 나온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야.”강서준은 말을 하면서 기지개를 폈다.“드디어 사직했어. 이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니 자유야. 걱정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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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흑룡이 사직하면 김초현의 배후가 누구인지 드러나게 되니 분명 큰 파문이 일어나게 된다.그러면 강서준은 안심하고 집에서 가정주부 노릇을 할 수 있다.김초현은 여전히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왔다.비록 SNS에서 흑룡과 관계가 심상치 않다고 떠들어대지만 김초현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강서준은 인체의 경맥, 혈도와 한의학 입문 서적을 구해 주면서 편안하게 공부하게 했다. 기초적인 지식을 쌓은 뒤 오래전에 사라진 의술을 전수한다면 김초현이 대회에서 남다른 솜씨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김초현은 회사 일을 안배한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열심히 공부했다.그렇게 벌써 닷새가 지났다.그 뒤로 강 도련님을 보지 못했다.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SA 가문에서는 김초현이 구한 사람이 흑룡이라는 사실을 알고 회사에 찾아와 환심을 사려고 아부하거나 SL에 돌아오라고 요구했다.흑룡이 사직을 했지만 필경 전 5대 용수 출신이니 발이 넓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김초현은 거절했다. ST 회사를 운영하면서 더 이상 SA 가문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다. 김현과 오유민은 김초현의 카드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머리를 쥐어 짜냈다.저녁 식사를 마친 후, 김초현이 방에서 한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오유민이 휴대폰을 들고 들어왔다.“초현 언니.”“왜 그래?” 김초현이 책을 놓고 물었다.“제가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데요. 카드에 돈이 없어서 언니가 먼저 사줄래요?”김초현은 겨우 80만짜리라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친구 추가하고 결제해. 내가 지불할게.”오유민은 시키는 대로 하고 김초현이 돈을 지불했다.그 사이 오유민은 뚫어지게 비번을 누르는 것을 쳐다봤다.요 며칠 김현과 단둘이 상의를 하면서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전문가의 가르침에 따르면 일반 상황에서 카드 비밀번호와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는 모두 똑같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왜냐면 편하고 기억하기 쉬우니까.오유민은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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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김현은 문자를 보내고 서둘러 나갔다. 집 근처 은행 ATM기기를 찾아가 카드를 밀어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맞아야 돼. 꼭, 꼭 맞아야 돼.”눈을 꼭 감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몇 초 뒤 눈을 뜨고 화면을 본 순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신속하게 조회 버튼을 눌렀다.“일, 십, 백, 천, 만…”김현은 단위 수가 올라갈 때마다 흥분했다.잔액 조회를 하고 신속하게 카드를 뽑았다. ATM기기 밖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몇 번을 크게 흡수했더니 한 대를 금세 피우고 오유민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여보, 이제 이체하려고 해. 그러면 누나 휴대폰에 문자 뜨니까. 방법을 대서 문자를 지워줘. 기다릴게.”“알았어.”오유민이 문자를 보냈다. 한창 동네 주변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였다.“초현 언니의 휴대폰 화질이 좋으니 제가 사진 몇 장 찍어도 될까요?”김초현은 별 의심을 하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건넸다.오유민은 먼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이 경치가 좋네요. 저기 가서 사진 찍을 테니 두 사람 방해하지 않을게요.”그리고 빠르게 달려가면서 김현에게 문자를 보냈다.“휴대폰 겟! 서둘러.”문자를 받자마자 김현은 ATM기기 앞에 가서 돈을 이체할 준비를 했다. 금액을 입력할 때 망설였다. 전부를 이체할지 아니면 일부분만 이체할지 고민했다. 모두 이체하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용기가 없었다. 고민한 끝에 1000억만 이체하기로 마음먹었다.원래 1000억을 이체하려면 은행에서 검토를 진행한다. 하지만 김초현의 신분이 흑룡의 아내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이 번거로운 절차를 취소했다. 그러니 얼마를 이체하든 바로 이체가 되었다.김현이 이체를 하고 심호흡을 했다.카드를 빼는 순간 입금 문자가 떴다.“겁나 빠르네.”그 순간 한숨이 나왔다. 예전에 아주 작은 금액도 2시간이 지나서야 입금되었는데 지금은 1000억이 1분도 안 돼서 입금되었다.오유민은 김초현의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척하다가 출금 문자가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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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이튿날, 김초현은 일찍 일어나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다듬었다.머리를 정리하면서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강서준에게 말했다.“여보, ST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으니 상호명 바꿀 때가 됐어. SJ 그룹이라고 할 건데 어때?”강서준은 웃으면서 김초현의 뒷모습을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듯이 바라봤다.“좋네.”“그럼 SJ로 결정할게. 오늘 회사에서 상호명을 바꾸면 SJ 그룹이 성립한 날이기도 해서 거물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어.”김초현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ST를 인수할 때 강서준이 돈을 줬기 때문에 한 마디 정도는 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사람들 데리고 갈까?”강서준은 한 회사가 성립될 때 사람들이 많이 참관할수록 회사의 관계망도 넓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 회사 명성도 빨리 올라갈 것이다. 만약 아무도 가지 않으면 분위기가 쉬쉬해진다.“아니야, 됐어. 내가 임윤희랑 이예천 그리고 대기업 회장님들을 불렀어.”김초현은 고개를 저었다. 강서준이 비록 QS 그룹에 취직했지만 일개 사원일 뿐 큰 인물들은 알지 못했다.“알았어.”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더니 이렇게 말했다.“내가 같이 갈게.”“아, 아니야. 여보도 회사 가야 되잖아. 연차 자주 내는 것도 안 좋아.”“그러네…”강서준은 난처했다.출근은 무슨 그냥 이름만 걸어 놨을 뿐 QS 그룹에 가지도 않았다.김초현이 오지 말라고 하니 귀찮기도 해서 그냥 집에 있으려 했다.김초현이 오지말라고 하는 이유는 강 도련님에게도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비록 답장은 하지 않았지만 강용 그룹의 강서준이 회사에 올지도 모르니까 그때 서로 어색해지면 곤란하다 여겼다.김초현이 나가자 강서준도 채비하고 강용 그룹으로 향했다.진수는 예의 바르게 불렀다. “이사장님.”강서준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물었다.“김초현이 초대장을 보냈죠?”“네.”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장님이 아시는 줄 알고 알리지 않았어요. 요즘 흑룡과 이사장님의 소문이 끊이지 않아서 더 심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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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강서준은 문자를 보고 코끝을 만지작거렸다.상호명을 바꾸는 건 오늘 아침에야 말을 했으면서 그 전에 강용 그룹 강 도련님에게 질문했다.집에서 두 사람은 서로 존경하게 대하면서 사이좋게 지냈지만 회사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강서준은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이사장님, 어디 가시게요?”진수가 말했다. “흑룡이 사직한 뒤로 이사장님의 신분이 폭로되면서 강중에서 모두 알게 되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김초현을 도와준다는 것도…”갑자기 말을 흐리자 강서준이 말했다.“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진수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요 며칠, 강용 그룹이 적지 않은 기업의 탄압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4대 가문에서 더 이상은 이사장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강제로 강용 그룹을 인수할 거랍니다.”“그래요?”강서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사직하면 더 이상 흑룡이 아니니 4대 가족이 맞고 나선다?’진수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 말했다. “그리고 더 알려드릴 소식이 있어요.”“말하세요.”“교토 몇몇 가문이 연합하여 강중 외곽에 QS 신도시를 능가하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네요.”그 말에 강서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느 가문이죠? 다시 신도시를 세운다고요?”“네, 사직한 이튿날에 전해졌어요. 한 가문에서 100조씩 400조를 모아 빠른 시일 내에 신도시를 건설해서 QS 신도시를 저격한다네요.”강서준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면서 물었다. “어떤 가문이 포함되어 있어요?”사직한 지 며칠밖에 안 되는데 벌써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도 강중에 더 많은 세력이 들어올 것 같다.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복잡할수록 인간의 진실한 면모가 나타나기 마련이니까.“차를 준비하세요. 김초현의 SJ 그룹 창업식에 가야겠어요.”“네.”진수가 출발 준비하러 나갔다.한편, SA 가문에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김위헌이 담배를 피는 김천용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SJ 그룹에 가시겠어요?”그러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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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ST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공장이 있다.아직 공장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사무실을 시중이 아니라 공장 근처에 4층짜리 오피스텔에 임대를 맡았다.김초현의 계획은 상호명을 바꾼 뒤 업무를 확장하여 QS 신도시에 사무실을 이주하는 것이다.지금은 오전 10시, SJ 그룹 사옥은 4층짜리 큰 건물이다. 건물 밖 공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테이블 위에 빨간색 플랜카드를 걸어 놓았다.“SJ 그룹 성립을 축하합니다.”그리고 무대까지 설치하고 그 앞에 몇몇 좌석을 마련했다.“회장님, 10시가 되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죠?”김용은 아무도 오지 않자 초조했다. “제가 전화라도 해볼까요?”며칠 동안 떠도는 소문을 모를 리가 없었다. 김초현의 배후인 흑룡이 사직했으니 더는 5대 용수가 아니다. 게다가 흑룡의 세력은 남황에 있지 강중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그러니 초조한 건 당연했다.김초현도 아무도 오지 않자 얼굴을 찡그렸다.수많은 기업의 대표들에게 초대장을 뿌렸으니 지금쯤 만석이 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정말로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수군거렸다.“SJ 그룹 오래가지 못하겠군.”“그러게, 예전엔 강 도련님이라는 분이 뒤에서 도와줬지만 지금 그 분이 흑룡 자리를 내놨으니 더는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는 거겠죠.”“게다가 강용 그룹 이사장 강서준도 지금 엄청 골머리가 아프다고 해요.”“오, 그래요? 무슨 일이 생겼어요?”“글쎄, 강중 4대 그룹이 흑룡 때문에 조용히 지냈었는데 지금은 사직해서 다시 4대 사업 연맹을 맺어 강서준에 맞선다네요. 이제 흑룡도 아니니 무엇으로 싸우겠어요?”직원들이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지만 이미 강중에 알려진 소문들이다.김초현이 시간을 확인했다. 회사 창립식까지 아직 두 시간 남았다.“좀 더 기다려보자. 아직 시간은 있어.”“에휴.”김용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시끄러운 말소리가 들리면서 벤틀리 한 대와 고급진 차들이 줄을 서서 들어왔다.김천용이 먼저 내리고 뒤 차에서 SA 가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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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뭔 소리하고 있어?”하연미가 걸어오더니 호통을 쳤다.“우리 초현의 체면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 그 많은 거물들이 아부하지 못해서 안달인데. 기다려 봐. 좀만 있으면 천군과 장생 그룹 대표들도 올 거야.”“엄마, 제발 좀 나서지 마.”김현이 하연미를 끌어당기고 작게 소곤거렸다.“지금 누나 배후가 흑룡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흑룡이 사직하고 더는 5대 용수가 아니니 밖에서 흑룡이 좌천됐다고 수근거린다고요.”“그게…”하연미는 더 할 말이 없었다.김천용이 김초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팡이를 집고 걸어가 앞좌석에 앉았다.여기 온 목적은 돌아가는 형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흑룡이 진짜 좌천하면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판에 그 많은 거물들이 진짜 김초현에게 체면을 줄지 말이다.그러니 사전에 미리 선택을 하면 SL은 망하지 않게 된다.김천웅은 워낙 김천용과 사이가 안 좋아 20년 동안 왕래하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 만나도 할 말이 없었다.시간은 그렇게 일분 일초가 지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스러운 롤스로이스 차와 검정색 차가 달려왔다.롤스로이스 차에서 흰색 정장을 입고 기품이 남다른 남자가 내리고 그 뒤 차에서 한 노인과 젊은 여자도 내렸다.노인은 진수이고 젊은 여자는 진소윤이다.강서준이 걸어오자 김초현이 급하게 일어나 마중을 나갔다.밝게 웃는 얼굴엔 살짝 홍조가 띄었다. “강 도련님 오셨군요.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강서준은 현장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 “왜 이렇게 썰렁합니까?”그 말에 김초현이 난처했다.“괜, 괜찮아요.”바로 그때 멀리서 적어도 30대 되는 차들이 달려오고 있었다.그 장면을 본 SA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오늘 김초현이 망신을 당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하연미가 목소리를 한껏 올려 자랑을 늘어놨다.“봤어? 내 딸 인맥이 이 정도란다. 흑룡이 아무리 사직을 했어도 5대 용수가 아니더라도 뭐가 달라지지? 그래도 강 도련님의 신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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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4대 사업 연맹을 맺은 목적은 바로 강서준의 강용 그룹에 대항하기 위해서다.모두 강서준과 김초현의 사이가 각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 김초현의 SJ 그룹 창립식에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러 온 것이다.오로지 강서준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다.하지만 ST의 공장과 사무실은 모두 임대한 것이라 김천웅이 나서서 말했다.“여기는 우리가 임대한 것이요. 여기 계약서도 있고 아직 4년이나 임대 기간이 남았으니 당신들 땅이라고 해도 여기서 우리를 철수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어요.”“그래요?”남자가 피식 웃었다.“참, 자기소개를 깜빡했군요. 제 이름은 소무혁입니다. 이 연맹의 부회장이죠. 제가 오늘 연맹을 대표해 이 땅이 연맹 소유라는 것을 전하러 왔어요. 그러니 그 계약은 무효가 되겠죠.”소무혁은 말하면서 시선을 멀리 앉아있는 강서준에게 향했다.강한 묘지에서 두 눈으로 직접 SW 가문 사람들이 강서준의 손에서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봤다.소무혁이 강서준에게 다가갔다.“강서준, 내 얼굴을 똑똑히 봐.”강서준을 보는 눈빛에 슬픔과 살기가 가득했다.“우리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넷째 삼촌 고모까지 모두 네 손에 죽었어. 내가 맹세코 너를 산산조각 낼 거야. 오늘은 그냥 경고하러 왔어. 복수는 이제 시작이니까.”강서준은 살의 가득한 소무혁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소무혁은 더 말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김초현과 김천웅을 봤다.“오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우리가 이 땅을 밀어버릴 테니 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오늘 내로 이사하는 게 좋을 겁니다.”그리고 돌아서 가버렸다.김초현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SA 가문도 마찬가지로 침묵했다.진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뭘 어떻게 해요?”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잠시 두고 봅시다. 저 연맹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 그 뒤에서 교토 가문들도 손잡았잖아요. 지금 5대 상업 연맹, 영원 상단 그리고 강중의 세력들까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질 테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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