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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이튿날, 김초현은 일찍 일어나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다듬었다.

머리를 정리하면서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강서준에게 말했다.

“여보, ST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으니 상호명 바꿀 때가 됐어. SJ 그룹이라고 할 건데 어때?”

강서준은 웃으면서 김초현의 뒷모습을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듯이 바라봤다.

“좋네.”

“그럼 SJ로 결정할게. 오늘 회사에서 상호명을 바꾸면 SJ 그룹이 성립한 날이기도 해서 거물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어.”

김초현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ST를 인수할 때 강서준이 돈을 줬기 때문에 한 마디 정도는 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사람들 데리고 갈까?”

강서준은 한 회사가 성립될 때 사람들이 많이 참관할수록 회사의 관계망도 넓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 회사 명성도 빨리 올라갈 것이다. 만약 아무도 가지 않으면 분위기가 쉬쉬해진다.

“아니야, 됐어. 내가 임윤희랑 이예천 그리고 대기업 회장님들을 불렀어.”

김초현은 고개를 저었다.

강서준이 비록 QS 그룹에 취직했지만 일개 사원일 뿐 큰 인물들은 알지 못했다.

“알았어.”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같이 갈게.”

“아, 아니야. 여보도 회사 가야 되잖아. 연차 자주 내는 것도 안 좋아.”

“그러네…”

강서준은 난처했다.

출근은 무슨 그냥 이름만 걸어 놨을 뿐 QS 그룹에 가지도 않았다.

김초현이 오지 말라고 하니 귀찮기도 해서 그냥 집에 있으려 했다.

김초현이 오지말라고 하는 이유는 강 도련님에게도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비록 답장은 하지 않았지만 강용 그룹의 강서준이 회사에 올지도 모르니까 그때 서로 어색해지면 곤란하다 여겼다.

김초현이 나가자 강서준도 채비하고 강용 그룹으로 향했다.

진수는 예의 바르게 불렀다. “이사장님.”

강서준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물었다.

“김초현이 초대장을 보냈죠?”

“네.”

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장님이 아시는 줄 알고 알리지 않았어요. 요즘 흑룡과 이사장님의 소문이 끊이지 않아서 더 심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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