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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법무팀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관계로 김초현은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또 천군그룹으로 갔다.

하지만 대체적인 상황은 장생의약과 다를 바가 없었다.

천군그룹의 이예천은 그녀를 대놓고 무시했다, 그의 태도는 임윤희보다 더 나빴다. 이예천은 계약 해지에 관한 사항은 계약서대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초현은 장생과 천군에서 전부 문전 박대를 당했다.

김초현의 사업은 지금까지 순조롭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깨달았다.

흑룡의 지지를 잃은 지금,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초현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강서준은 이미 집에 돌아와 있었다.

강서준은 김초현이 힘이 없는 것을 보고 다가와서 어깨를 주물러 줬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서준 씨, 나 너무 쓸모없지 않아요?"

"아니에요, 초현 씨가 얼마나 유능한데 그런 소리를 해요."

김초현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초현 씨, 왜 그래요? 울지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줘요, 내가 해결해 줄게요."

"지금까지 흑룡이 계속 나를 도와줬어요,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몰랐다고요. 흑룡이 이직을 하고 나자 그 사람들이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아서 나도 회사도 큰 문제가 생겼어요..."

김초현은 오늘 일어난 일을 전부 말했다.

4대 사업 연맹부터 장생과 천군까지...

말하면서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서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강서준은 김초현의 어깨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위로를 했다. "괜찮아요, 힘든 일은 다 지나가게 될 거예요. 순탄하기만 한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나 이제 어떡해요? 흑룡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흑룡이 없으면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지금은 할 수 있는게 하나밖에 없을 것 같네요."

"흑..."

김초현은 강서준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그렁그렁 한 채로 그를 바라봤다. "그게 뭐예요?"

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곧 있으면 의술 대회가 열리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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