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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김초현은 창고를 임대할 사람과 장비를 옮길 사람을 정하고 나서 직접 장생의약으로 찾아갔다.

김초현은 임윤희와 꽤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장생의약에 올 때마다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생의약의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경비원이 막아섰다.

"잠깐만요, 여기는 왜 왔어요?"

김초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임윤희를 만나러 왔어요."

"회장님과 예약을 했나요?"

"저, 저는 김초현인데요..."

"당신이 김초현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예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요."

경비원 몇 명이 몰려와서 김초현을 막아섰다.

김초현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임윤희한테 전화를 걸었다.

장생의약이 가장 위층에 있는 회장 사무실.

임윤희는 다리를 꼬고 교토 임 씨 가문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강서준은 더 이상 흑룡이 아니야, 그놈은 이제 이용 가치가 없어, 계속 잘 보일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임윤희의 앞에는 30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임윤희의 오빠인 임윤명이었다.

임윤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빠, 소문으로는 흑룡의 실력이 엄청 나대요, 특히 의술로는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아무리 흑룡이 아니더라도 QS 시티를 산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강용 그룹의 회장이니 친하게 지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은데요."

"네가 뭘 알아?"

임윤명은 임윤희를 힐끔 보면서 말했다. "넌 교토를 떠난 지 한참 되어서 교토의 형세를 몰라. 지금 여러 파벌들이 흑룡을 노리고 있어, 그놈이 예전에 너무 오만하게 굴어서 말이야.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을 붙들어 봤자 교토의 파벌들과 맞서게 될 뿐이야."

이때 임윤희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김초현이었다.

"김초현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10년 전에 흑룡을 구한 그 사람 말이에요, 지금은 흑룡의 와이프에요. 강서준이 왜 다른 얼굴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나고 말고는 네 선택이야, 나는 그저 너한테 소식을 알려주러 온 거야. 지금 교토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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