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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뭔 소리하고 있어?”

하연미가 걸어오더니 호통을 쳤다.

“우리 초현의 체면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 그 많은 거물들이 아부하지 못해서 안달인데. 기다려 봐. 좀만 있으면 천군과 장생 그룹 대표들도 올 거야.”

“엄마, 제발 좀 나서지 마.”

김현이 하연미를 끌어당기고 작게 소곤거렸다.

“지금 누나 배후가 흑룡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흑룡이 사직하고 더는 5대 용수가 아니니 밖에서 흑룡이 좌천됐다고 수근거린다고요.”

“그게…”

하연미는 더 할 말이 없었다.

김천용이 김초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팡이를 집고 걸어가 앞좌석에 앉았다.

여기 온 목적은 돌아가는 형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흑룡이 진짜 좌천하면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판에 그 많은 거물들이 진짜 김초현에게 체면을 줄지 말이다.

그러니 사전에 미리 선택을 하면 SL은 망하지 않게 된다.

김천웅은 워낙 김천용과 사이가 안 좋아 20년 동안 왕래하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 만나도 할 말이 없었다.

시간은 그렇게 일분 일초가 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스러운 롤스로이스 차와 검정색 차가 달려왔다.

롤스로이스 차에서 흰색 정장을 입고 기품이 남다른 남자가 내리고 그 뒤 차에서 한 노인과 젊은 여자도 내렸다.

노인은 진수이고 젊은 여자는 진소윤이다.

강서준이 걸어오자 김초현이 급하게 일어나 마중을 나갔다.

밝게 웃는 얼굴엔 살짝 홍조가 띄었다.

“강 도련님 오셨군요.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강서준은 현장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 “왜 이렇게 썰렁합니까?”

그 말에 김초현이 난처했다.

“괜, 괜찮아요.”

바로 그때 멀리서 적어도 30대 되는 차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SA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오늘 김초현이 망신을 당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

하연미가 목소리를 한껏 올려 자랑을 늘어놨다.

“봤어? 내 딸 인맥이 이 정도란다. 흑룡이 아무리 사직을 했어도 5대 용수가 아니더라도 뭐가 달라지지? 그래도 강 도련님의 신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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