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2화

강서준은 밤새 전용기를 타고 강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할 무렵 이미 자정이었다.

오늘은 집을 나오면서 열쇠를 챙겼으니 조용이 방으로 들어갔다. 전등을 켠 순간 깜짝 놀랐다.

김초현이 화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강서준은 어색하게 앞머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여보, 아직 안 잤어?”

“시계는 안 보고 다녀? 지금 몇 시야?”

강서준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회사에서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늦었어. 여보, 미안해. 다음에 야근하면 미리 얘기할게.”

그제야 김초현은 화가 풀렸다.

“강서준…”

“응?”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김초현이 돌아누웠다.

이혼하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강 도련님을 본 이후로 머릿속은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다. 밤새 강서준과 이혼하고 강 도련님과 결혼할 생각만 했다.

하지만 강서준이 자신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외모를 가진 것도 모두 강서준이 치료해 준 것이다.

김초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강서준도 잘 알고 있어서 더 묻지 않았다.

그냥 옆에 누워서 잠든 척을 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일찍 김초현은 회사로 갔다.

강서준은 9시까지 자고 일어났다. 거실에 나갔더니 식구들이 모여 앉아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다들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흑룡이 사직했대.”

김현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대하국 5대 용수 중의 남황이 사직했어. 오늘부터 대하국에서 흑룡은 전설로만 남을 거래. 그러니 5대 용수가 4대 용수로 바뀔 거고.”

“그래?”

강서준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흑룡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국에 빠르게 퍼졌다.

방송국 뉴스에서 모두 이 사실을 보도했다.

“시청자 여러분, 대하 뉴스 보도입니다. 오늘 오전 8시, 최고 장관 소집회의에서 남황 용수 사직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토론을 거쳐 흑룡의 사직을 승인했으니 오늘부로 남황의 흑룡은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 뉴스가 전국을 휩쓸면서 순식간에 이슈가 되어버렸다.

S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