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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2444 챕터

제291화

마지막 화면에 강서준이 사과하는 장면이 나왔다.강서준을 보자 김초현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서청희도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이 자식이, 채우석을 공격해? 죽고 싶나 봐?”김초현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서청희가 물었다. “초현, 너 괜찮아?”“어, 괜찮아.” 김초현이 힘없이 손을 저었다.강서준, 집구석에서 망신이나 당하면 몰라도 어떻게 텔레비전에서까지 창피하게 굴지?“초현, 강서준은 정말 너랑 어울리지 않아. 이러자, 내가 시간될 때 노 도련님을 소개해 줄게.”“됐어.” 김초현이 바로 거절했다.“아이고.”서청희는 고개를 저으며 속으로 안타까워했다.김초현의 자태와 능력이라면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왜 하필이면 강서준에 매달려서 이 꼴을 당하는지 알 수 없었다.밥을 먹은 뒤 김초현은 ST로 돌아갔다. 회사에 귀찮은 문제들을 하나 하나씩 해결했다.이미 회사 계좌에 몇 백억 되는 자신이 있으니 잘 이용하면 단기간에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면 QS 신도시에 입주할 자격을 얻게 된다.“회장님…”김초현이 열심히 계획서를 쓰고 있을 때 김용이 노크하고 들어왔다.“왜?”김초현이 김용을 쳐다봤다.김용은 초대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놨다.“이건 방 선생님이 보낸 초대장이에요. 보름 뒤면 1년에 한번 열리는 약도 대화가 열리는데 모든 진료소에서 실력이 좋은 한의사가 대표로 참가하거든요.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신의’ 호칭을 얻을 수 있어요.”“그래.”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대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강중 출신이라면 누구나 성대하게 열리는 전통 대회를 모를 리 없다.의술 대회는 1년에 한번 열렸다.매년 모든 병원 거리의 의사들은 물론 해외에서 온 의사도 있었다. 모두 재능을 보여주면서 ‘신의’라는 호칭을 얻기 위해서다. 하지만 20년 전부터 방영길이 신의 호칭을 얻고나서 20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ST는 그냥 얼굴만 내비칠 거야.”ST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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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세상 어느 여자라도 자기 남편이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김초현도 그랬다.강서준은 다른 건 몰라도 의술은 뛰어났다고 믿고 있다. 분명 강중의 한의사를 통틀어 99%이상을 능가할 것이다.다만 강서준은 원래 나태해서 이 기회에 정신을 차리길 바랐다.김초현이 강서준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비록 김초현의 말이 유혹적이고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강서준은 그래도 나서기 싫었다. 어렵게 하류층 사회에 발을 들였는데 지금의 삶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아니면 여보가 참가해.”김초현이 정색하고 한 마디 했다.“강서준, 가기 싫으면 말해. 내가 가서 뭐하게? 의술은커녕 약재도 모르는데. 맞다, 오늘 어디 갔었어? 왜 연예인을 공격해? 거기까지 가서 창피를 당해야겠어?”강서준과 좋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화가 난 김에 낮에 있었던 일까지 꺼내서 따졌다.“여보,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뒤에서 돕겠다고. 여보가 신의 호칭을 얻으면 더 좋잖아? 그러면 ST이 더 유명해질 텐데?”“무슨 소리야?”김초현이 씩씩거리면서 말을 이었다.“한의학은 오천 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서 학식이 넓고 심오해.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배워도 한의학 정수를 터득하지 못하는데 보름 안에 내가 어떻게 배워?”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너를 믿어. 무조건 해낼 수 있어. 시간나는 대로 알려 줄게. 요령도 좀 배우면…”“됐어. 그만 자.”김초현은 자신이 보름 내에 배운다고 해서 한의사가 될 거라고 믿지 않았다. 그것도 한의학 대회에서 신의를 얻는 다는 건 더 말이 안 되었다.한의사들은 대부분 몇 십 년 동안 종사해서 경험을 쌓았다. 김초현은 여전히 씩씩거리며 침대에 누웠다.강서준이 멋쩍게 코를 만졌다. 진심으로 한 말이었다.김초현이 마음먹고 배운다면 보름 안에 천하제일 신의 호칭을 얻는 건 쉬운 일인데 믿어 주지 않았다. 강서준도 침대에 누웠다. 밤새 분위기는 싸늘했다.이튿날.김초현이 일찍 출근했다. 강서준도 집에 있기 싫어 핑계를 대고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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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김초현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원래 떠벌리고 다니는 걸 싫어하니 한정판 차를 운전하고 나가면 무조건 타인의 시선을 끌 것이 뻔했다.김초현이 말이 없자 강서준도 더 묻지 않았다.강서준이 마세라티 차문을 열고 운전좌석에, 김초현은 조수석에 앉고 고속도로 입구로 향했다.강북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로 강중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강서준은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 않는 속도로 달렸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시속 120을 유지했다.“강서준, 강북 시내에 가면 선물을 사야겠어.”조수석에 앉은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강북에도 거의 10년 만이라, 할머니 집도 오랜만에 가는 거야. 할머니 생신에 너무 초라하게 가면 안 되잖아.”그러면서 카드를 건넸다.“새로 만든 카드야. 계좌에 20억 정도 넣어뒀어. 받아.”“여보, 뭘 그렇게 많이 줘?”“딴 말 말고 받아.”김초현은 10년 만에 강북에 가지만 외삼촌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하연미처럼 기가 세서 강서준이 거기서도 망신을 당하는 게 싫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런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여보, 나 직장 찾아서 돈 필요 없어. 회사에 쓸 돈이 많을 텐데 거기에 보태. 내 월급으로 충분해.”김초현이 강서준을 째려봤다.“나는 망신당하고 싶지 않아. 외삼촌들이 엄마랑 똑같거든.”그제야 강서준이 알아듣고 마지못해 받았다.“참, 우리 외할아버지 가족들 잘 모르지? 간단하게 말할 테니까 잘 기억해. 거기 가서 창피 당하지 말고.”“알았어. 말해.”“우리 외할아버지는 군인이야. 평생 군대에서 근무했어. 비록 직위는 높지 않지만 군인 의식이 강해서 우리 외삼촌들도 모두 군대에서 근무했지. 지금은 각 정부기관으로 전근됐어.”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윤지가 군인을 좋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김초현이 계속 말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군대에만 복종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 경영할 사람도 있어야 된다고 막내삼촌을 경영인으로 키웠어. 막내삼촌은 지금 몸값이 몇 천억 되는 사장님이야.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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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약도시 강중과 인접한 강북에도 한의원이 많았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시내에서 돌다 강북에서 가장 큰 약방에 도착했다.“제일약방.”약방이 꽤 크고 인테리어도 화려했다. 입구에는 간호사 옷을 입은 여자 종업원이 열정적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다가가서 문을 열기도 전에 한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어서 오세요.”여 종업원이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두 분, 어떤 약을 찾으세요?”김초현이 바로 대답했다. “인삼을 사고 싶어요.”“이쪽으로 오세요.”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카운터에 갔다.카운터에는 화려하게 포장한 박스들이 있었다.그 박스를 열어봤더니 모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인삼이 들어있었다.“이건 백두산 인삼이에요. 10년 산이라 가격이 55만 정도해요.”김초현은 인삼에 대해 일가견이 없지만 가격이 높을수록 인삼 등급도 높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이것보다 더 좋은 인삼은 없어요?”그 말에 종업원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얼마 정도를 원하세요?”라고 물었다.김초현이 대답했다. “그야 비싸면 비쌀수록 좋죠.”“이, 이쪽으로 오세요.” 종업원은 오늘 큰손을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2층에는 등급이 더 높은 제품만 팔았다.그러니 1층보다 고객이 더 많았다.몇몇 종업원들이 인내심 있게 고객들에게 각종 한약재료를 설명해주었다. 물론 효능도 빠뜨리지 않고 세세히 소개해드렸다.2층에서 강서준과 김초현은 진열된 인삼들을 볼 수 있었다. 가격은 몇 백만부터 몇 억까지 다양했다. 김초현은 가격은 잘 모르지만 인삼들이 모두 평범하다고 느꼈다.외가 친척들이 모두 어떤 사람들인데 이런 평범한 물건을 눈에 차지도 않을 것이다.김초현이 물었다. “이보다 더 비싼 건 없어요?”종업원이 듣더니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있어요. 있어요.”그리고 재빠르게 커다란 인삼을 꺼내서 소개했다.“이건 100년 산 인삼인데요 우산에서 가져왔어요. 가격이 7000만이에요.”김초현이 고개를 저었다. “너무 평범해요.”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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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허서윤은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빠르게 계산을 했다.“모두 8억 65만 4000원이에요. 꼬리를 떼서 8억만 주세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사기 전에 먼저 보는 게 원칙 아닌가? 한 번 봤다고 모두 사라고 하다니. 이 약방 불법 아니야?”“맞습니다. 봤으면 사야 되는 게 우리 약방 규칙입니다.”그때 저 멀리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왔다. 검정색 셔츠를 입고 굵은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 뒤에는 덩치 큰 두 사내가 따라왔다.손님들이 웃긴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쪽을 힐끗 쳐다봤다. 남자가 와서 테이블 위에 열어놓은 인삼 박스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제일약방의 규칙은 원래 그래요. 인삼은 빛을 보면 안 되거든요. 영기가 사라지게 되니까. 그런데 이렇게 많이 열어놓았으니 영기가 다 사라졌어요. 이런 걸 누가 사겠어요?”“철준 오빠.”허서윤이 공손하게 불렀다.그리고 철준 오빠라는 사람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강서준과 김초현을 째려봤다.말투만 들어도 두 사람은 강북 출신 아니라 강중에서 왔다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비싼 인삼을 찾을 때 약방 책임자 허철준을 불렀다.제일약방은 NE 가문의 소유다. 강북에서 NE 가문은 명문가이자 오대 상업 연맹에 속하니 권력이 막강하다.허철준은 가문에서 셋째 아들이다.“말도 안 되는 소리를.”김초현이 허철준을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무슨 영기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빛을 보면 안 된다고?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내가 안 산다고 해서 벌건 대낮에 어떻게 할 지 궁금하네요.”“하하하하.”허철준이 크게 웃자 주변에서 보던 손님들도 웃었다.마치 김초현이 아주 우스운 말을 한 것처럼 말이다.“여러분, 말해보세요. 우리 약방의 규칙은 한 번 열면 구매해야 된다는 게 맞으시죠?”“그럼요.”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에 김초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강서준은 허철준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안 산다면 어떻게 할 셈이죠?”“안 산다고?”허철준이 인상을 구기더니 뒤에 선 덩치 큰 사내들에게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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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한 번에 막고 한 번에 200키로 되는 사내를 날려버렸다.허철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감히 내 구역에서 내 사람을 때려? 가만 두지 않을 거야.’“새끼야. 여기가 어딘지 알아?”얼굴은 잔뜩 찡그리고는 위협했다.“여기는 강북이야.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르겠지만 강북에 오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내 앞에서는 대가리 조아려야 돼. 지금 무릎 꿇고 잘못을 빌면 없던 일로 해줄 수 있어.”김초현은 강서준이 말도 없이 사람을 때려서 재빨리 잡아당겼다.“여보, 그만하자.”강서준도 더 허철준과 상대하기 싫어 고개를 끄덕였다.허철준이 김초현을 보더니 아름다운 미모에 매료되었다.키 크고 긴 머리는 폭포 같았다. 그리고 피부가 맑기까지 해서 예쁘기 그지없었다.반대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다시 김초현을 봤다.“이대로 가? 어림도 없어.”그러더니 휴대폰을 꺼내 들고 어딘 가에 연락했다.강서준은 이런 인간들과 더 이상 마주하기 싫어 김초현을 데리고 나가려했다.“막아!”다른 사내가 주먹을 쥐면서 강서준에게 달려들었다.강서준은 바로 몸을 돌려서 순식간에 공중에서 발을 휘두르더니 아주 정확하게 사내의 머리통을 향해 내리꽂았다.그 바람에 사내의 목이 꺾히면서 옆으로 쓰러지더니 카운터에 그대로 박아버렸다.와장창창!유리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났다.그 위에 놓인 인삼이며 녹용이며 바닥에 모두 떨어졌다.하지만 강서준은 여유 있게 서 있었다. 허철준이 당황했다.두 사내의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모두 쓰러졌다는 건 눈 앞에 남자가 보통 인물이 아닌 게 틀림없다.그러나 여기는 강북이고 NE 가문의 구역이니 두려워하지 않았다.두 사람을 해치운 게 무슨 대단하다고. 그럼 20명 불러오면? 200명 불러오면?허철준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주변 사람들은 입을 떡 벌였다. ‘너무 세.’‘순식간에 덩치 큰 사내를 때려 눕혔어.’강서준이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래도 사야 돼?”허철준은 인상만 구길 뿐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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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강서준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 사이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내보내고 2층에 강서준과 김초현만 남게 했다.탕탕탕탕다급하게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자 열 명 넘는 남자들이 손에 쇠 파이브, 칼, 몽둥이 그리고 벽돌까지 들고 올라왔다.“철준 형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공손하게 인사했다.그 사람들을 본 김초현은 얼굴이 창백해졌다.하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자세를 유지했다.허철준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하하하, 새끼야. 이제 어떻게 날뛸지 두고 보자. 지금 당장 무릎을 꿇으면 오늘 네 새끼 다리만 분질러 버리고 네 아내를 며칠 데리고 놀게 하는 걸로 끝날 테니. 아니면…”강서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자신을 귀찮게 구는 건 참아줄 수 있지만 김초현에게 딴 마음을 품는 건 용서할 수 없었다.그 결과는 죽임이다.“아니면 어쩔 건데?”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여보…”김초현이 강서준을 잡아당기면서 설득했다.“침착해. 저 사람들은 머릿수가 많아서 우리만 손해야. 내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경찰들이 곧 도착할 거야.”“하하하하.”허철준이 또 웃었다. “아마 오늘 내로 경찰이 도착하지 못할걸?”김초현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얼굴 빛이 변했다.강서준을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무기를 든 남자들에게 둘러싸였다.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강서준이 어두운 표정으로 싸늘하게 내뱉었다.“교훈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죽여!”허철준의 명령과 동시에 남자들이 무기를 들고 강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아아악!”김초현이 눈을 찔끔 감고 소리를 질렀다.강서준이 그런 김초현을 잡고 재빠르게 허철준을 향해 돌진했다.그 동시에 주먹을 쥐고 신속하게 한방을 날리면서.가장 가까이 있던 남자가 가슴을 맞고 충격에 못 이겨 몸이 구겨지더니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그 바람에 뒤에 서있던 몇몇 남자들도 무게를 못 이기고 뒤로 쓰러졌다.강서준이 김초현을 공주님처럼 안더니 2미터 높이로 점프하면서 돌려차기를 날렸다.한 사람을 격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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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경찰을 부르는 소리게 김초현은 잔뜩 겁이 났다.전에는 무섭지 않았다. 제일약방에서 고객에게 사기를 치고 강제적으로 구매를 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강서준이 사람을 때리는 바람에 상황이 애매하게 되었다.말로 좋게 하면 충분히 끝날 일인데 상대방을 때려 눕혔기 때문에 무조건 감옥행이라 생각했다.“여보, 어떡해. 어떡해. NE 가문에 한 사람이 군부대에 있어. 내가 전화해서 도와 달라고 할게.”김초현이 누군가 떠올라 전화를 하려고 휴대폰을 꺼냈다.강서준이 바로 제지했다. “여보, 괜찮아. 진짜야. 전화해서 귀찮게 하지 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날 믿어.”그때 발자국 소리가 나면서 경찰들이 2층으로 올라왔다.경찰들이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과 난장판이 된 약국을 보고 입을 떡 벌였다.그리고 한 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앉아 있는 강서준도 보았다.‘이 사람들 모두 저 자식이 쓰러뜨린 거야?’“정 팀장님, 드디어 오셨군요.”허철준은 통증을 참으며 손으로 상처를 감쌌다. 손 가락을 치켜들고 강서준을 가리키면서 무섭게 말했다. “저, 저 새끼 빨리 잡아요.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어 버리겠어요.”정휘가 강서준을 보더니 바로 명령을 내렸다. “잡아!”몇몇 경찰이 총을 쳐들고 천천히 강서준에게 다가갔다.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건 보통 솜씨가 아니니 조심해야 했다.“감히?”강서준이 증서를 꺼냈다.“잠깐…”정휘가 갑자기 손을 들고 멈추라는 제스처를 하더니 강서준 앞으로 걸어갔다.그리고 그 신분증을 봤다.증서는 검정색으로 흑룡 이니셜과 ‘남황흑룡’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그걸 본 정휘는 흠칫 하더니 바로 크게 웃었다.“하하하, 새끼야. 장교 사칭죄를 모르냐?”“그래?”강서준이 멋쩍게 주머니에 넣었다.“그렇다면 전화 한 통 해도 되겠지?”정휘는 강서준이 전혀 무서워하지 않자 내심 불안했다.‘이 자식이 진짜 흑룡?’허철준이 포효했다. “정 팀장님, 뭐하시는 거예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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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강서준은 총을 들고 다가오는 경찰들을 주시하면서 손을 허리춤에 가져가더니 11개 은바늘을 꺼냈다.타타타타경찰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강서준이 재빠르게 손을 휘젓자 4개 은침이 암기처럼 날아가 경찰 네 명의 손목에 정확하게 꽂혔다.“아…”짧은 비명을 지른 경찰이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강서준이 다시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은침이 다른 경찰들 혈도에 꽂히면서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았다.그 장면을 본 정휘는 깜짝 놀랐다.허철준도 마찬가지였다.“이거 뭐야?”김초현도 어안이 벙벙했다. 강서준과 결혼한지 오래됐는데도 이런 이상한 수법을 쓰는 걸 전혀 몰랐다. 한 사람이 한 무리 사람들을 때려 눕히는 것도 모자라 은침을 뿌려서 경찰을 제압하는 건 처음으로 봤다.강서준이 다시 의자에 앉더니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들이마셨다.그리고 정휘를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정 팀장님 맞죠? 나는 당신을 돕는 거예요. 만약 오늘 나를 잡아간다면 일이 더 커지게 돼요.”정휘는 정지 상태로 서 있는 경찰들을 보고 식은 땀을 주르륵 흘렸다.‘세상에, 이건 무슨 사술이야?’강서준은 평온하게 의자에 앉았다.김초현은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과 정지 상태인 경찰, 그리고 식은 땀을 흘리는 정휘를 둘러봤다. 허철준은 놀라서 정신까지 잃었다.마지막으로 강서준을 돌아봤다. 자신의 남편이 또 어떤 수단을 쓸지 궁금했다.그렇게 시간이 일분 일초 흘렀다.위잉 위잉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2층으로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나타났다.앞장 선 사람은 전포를 입고 어깨에 별 하나를 단 박운이었다.“박 장군님?”김초현이 실성하듯 불렀다.할아버지가 팔순 잔치를 올릴 때 별채에 와서 축하하던 박운, 강북 군부대의 우두머리였다.박운이 최동의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왔다.최동이 전화에서 10분 내에 가서 해결하지 않으면 해고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박운이 김초현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왜 또 SA 가문 사람이야?’전에 별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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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고 제일약방에서 나왔다.인삼만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졌는지 참 어이가 없었다.약방에서 나오자마자 김초현이 손을 뿌리치더니 하얗고 작은 손을 내밀었다.“꺼내.”“응?”강서준이 흠칫했다. “뭐?”“시치미 떼지 말고 방금 꺼냈던 검정색 그거 꺼내 봐. 내가 못 본 줄 알아?”강서준이 흑룡 증서를 꺼내자 김초현이 재빠르게 뺏아갔다.“남황용수.”증서 위에 새겨진 글을 읽던 김초현이 피식 웃었다.“왜 웃어?”“강서준, 심심해? 가짜 증서를 만들어도 현실에 맞게 만들어야지. 남황용수 증서는 왜 만들었어?”강서준이 멋쩍게 코를 만졌다.대답도 듣기 전에 김초현은 쓰레기통에 다가가더니 바로 집어 던졌다.“너…”김초현이 바로 꾸짖었다.“이런 부질없는 짓 그만해. 가짜 증서 그것도 장교 증서를 만드는 건 큰 죄야!”“아…알았어.”강서준은 힘없이 알았다는 말만 했다. 묵묵히 쓰레기통을 보고 위치를 기억해 뒀다. 나중에 박운에게 주워 오라고 할 셈이다.“또 있잖아.”김초현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응? 없어. 가짜 증서 하나만 했어.”“은침.”“아.”강서준이 50개 되는 은침을 꺼냈다.김초현이 은침을 살폈다. 아주 평범한 은침일 뿐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이, 이건 뭐야?”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 의학 전공이잖아.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갖고 다녔어.”“맞다. 방금…”강서준은 김초현이 무슨 말을 할지 눈치챘다. 바로 은침 한 개를 들고 김초현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몸에 꽂았다.김초현은 갑자기 가슴이 멈추는 것 같더니 그 느낌이 온 몸에 퍼지면서 움직일 수 없고 입을 벌리지도 못했다.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은침을 뺐다. “간단하지?”“…”김초현은 어이없기도 하고 너무 신기했다. 은침 하나로 이렇게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다니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어떻게 했어?”강서준이 웃으면서 설명했다.“간단해. 기본 혈자리 상식만 알면 할 수 있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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