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9화

강서준은 총을 들고 다가오는 경찰들을 주시하면서 손을 허리춤에 가져가더니 11개 은바늘을 꺼냈다.

타타타타

경찰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강서준이 재빠르게 손을 휘젓자 4개 은침이 암기처럼 날아가 경찰 네 명의 손목에 정확하게 꽂혔다.

“아…”

짧은 비명을 지른 경찰이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강서준이 다시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은침이 다른 경찰들 혈도에 꽂히면서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장면을 본 정휘는 깜짝 놀랐다.

허철준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뭐야?”

김초현도 어안이 벙벙했다. 강서준과 결혼한지 오래됐는데도 이런 이상한 수법을 쓰는 걸 전혀 몰랐다. 한 사람이 한 무리 사람들을 때려 눕히는 것도 모자라 은침을 뿌려서 경찰을 제압하는 건 처음으로 봤다.

강서준이 다시 의자에 앉더니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정휘를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정 팀장님 맞죠? 나는 당신을 돕는 거예요. 만약 오늘 나를 잡아간다면 일이 더 커지게 돼요.”

정휘는 정지 상태로 서 있는 경찰들을 보고 식은 땀을 주르륵 흘렸다.

‘세상에, 이건 무슨 사술이야?’

강서준은 평온하게 의자에 앉았다.

김초현은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과 정지 상태인 경찰, 그리고 식은 땀을 흘리는 정휘를 둘러봤다. 허철준은 놀라서 정신까지 잃었다.

마지막으로 강서준을 돌아봤다. 자신의 남편이 또 어떤 수단을 쓸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간이 일분 일초 흘렀다.

위잉 위잉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2층으로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나타났다.

앞장 선 사람은 전포를 입고 어깨에 별 하나를 단 박운이었다.

“박 장군님?”

김초현이 실성하듯 불렀다.

할아버지가 팔순 잔치를 올릴 때 별채에 와서 축하하던 박운, 강북 군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박운이 최동의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왔다.

최동이 전화에서 10분 내에 가서 해결하지 않으면 해고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박운이 김초현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왜 또 SA 가문 사람이야?’

전에 별채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