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누군가가 나서서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건강이 얼마나 좋은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할아버지를 저주하는 것도 아니고!""그러게.""이런 자식이 무슨 의술을 안다고.""그만 봐도 될 것 같군."하 씨 일가는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누가 헛소리를 하는 겐가?"이때 한목소리가 들려왔다.흰색 가운에 길쭉하게 생긴 남자가 천천히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의사 선생님, 오셨습니까."사람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하천동도 일어나서 중년 남자와 인사를 했다.중년 남자의 이름은 이연으로 하진수가 강중에서 큰돈을 주고 찾은 하천동의 주치의였다.이연의 약 덕분에 하천동의 건강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다.이연은 걸어와서 하진수한테 인사를 했다. "하 대표님."그리고 하천동한테 인사를 했다. "어르신."그의 시선은 가장 마지막으로 강서준한테 멈췄다, 그러고는 비웃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은 내가 처방한 약 덕분에 많이 회복했어. 80세가 넘으셨는데도 아주 건강하다고. 앞으로 20년을 더 사는 것도 문제없을 거야.""그러게 말이에요. 의사 선생님은 강중 한의사 협회의 회원으로 큰 병원에서 의사도 한 적 있다고요. 관계를 쓰지 않았더라면 모셔오지도 못했을 거예요.""의사 선생님, 제가 요즘 온몸에 힘이 없는데 맥을 짚어보고 약을 좀 처방해 주세요."하 씨 일가는 또 의사한테 잘 보이려고 애썼다.강서준은 이연을 힐끔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쪽이 할아버지한테 아무 약이나 처방한 건가?""뭐? 아무 약이나 처방했다고?"이 말을 들은 이연은 얼굴색이 확 어두워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네가 의술을 알아?"하진수도 정색하면서 말했다. "얼른 의사 선생님한테 사과하지 못해요? 당신은 의사 경력만 20년인 이 선생님과 비교할 수 없다고요."강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할아버지가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무너지고 말 거예요. 나이가 들면서 장기가 노화되면 신진
하 씨 일가는 아무도 강서준을 믿지 않았다.그들은 김초현이 미리 강서준한테 하천동의 건강 상태를 알려줬다고 생각했다.강서준은 맥을 짚는 척하면서 신의의 이름을 얻고 말이다.사람들의 의심에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원래부터 나서고 싶지 않았다, 김초현이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맥을 짚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제 와서 의심을 당해도 그는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김초현은 황급하게 변명을 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저는 서준이한테 말한 적 없어요. 저는 10년이나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데 할아버지 몸 상태를 어떻게 알겠어요? 저는 3개월 전에 수술했다는 것만 알아요, 다른 것은 서준이가 직접 알아낸 거예요."김초현이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더욱 믿지 않았다.사람들은 무조건 김초현이 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오로지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 말이다.아무도 믿지 않는 것을 보고 김초현은 또 이렇게 말했다. "진짜예요, 진짜라니까요."이제는 하연미마저 자신감을 잃었다.그녀도 김초현이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안 그러면 맥만 짚어보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을 알겠는가?진짜라면 너무 신기한 것이지.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폐인은 역시 폐인이야.""실력도 없으면서 왜 잘난 체를 하는 거야."사람들은 잔뜩 무시하는 표정을 지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여보, 얼른 설명해 봐요."강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설명할게 뭐가 있어요."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 그들이 오해하던 말던 딱히 신경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하지만 이연은 그를 그냥 놔줄 생각이 없었다."강서준이라고 했지? 네가 허세를 부리든 말든 내 알바는 아니지만 나의 의술을 의심한다면 무조건 사과를 해야 해."이연은 한의사 협회의 회원이었다.5년을 신청해서 드디어 가입하게 된 한의사 협회 말이다.강중에는 한의사가 100만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80만 명 정도는 있었다.이연은 그중에서도 한의사 협회에 가입할 수 있
침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침을 꽂는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 그렇게 강서준은 허벅지 끝에서 발바닥까지 몇 십 번을 꽂았다 뺐다."점혈 치료법?"이연을 넋을 잃었다.강서준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끝내 버렸다.이때 강서준은 알코올을 들고 하천동의 무릎에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들었다.슥!그러자 하천동의 무릎에는 불이 화르륵 달렸다.하 씨 일가는 얼굴색이 변했다."강서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그만둬."하지만 강서준은 그만두기는커녕 은침을 들고 치료를 계속했다.하나, 둘, 셋.짧은 시간 동안 하천동의 다리에는 침 한 줄이 놓이게 되었다.신기한 일은 이때 벌어졌다.무릎에 있던 불이 전부 은침의 주위에 몰려든 것이다.은침은 한 줄의 불침이 된 것처럼 불을 뿜어냈다."부, 불침......" 이연은 깜짝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한의의 5000천 년 역사 중, 그의 의술은 최고라고 할 수가 있다. 그는 많은 의학 서적도 봐서 고서에 기록했던 불침을 기억하고 있었다.이는 아주 오래된 침술인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책 속에만 존재하고 있다.이연은 얼굴색이 변했다.그는 하천동의 다리에서 불타오르는 은침을 바라봤다."불침, 이...... 이게 바로 전설 속의 불침인가?"그는 자신이 본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서에나 있는 기술을 강서준이 어떻게 알지?이때 강서준은 손을 올려 은침의 불을 껐다.스스슥!불을 끄는 순간, 하천동의 허벅지에 있던 은침은 떨리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또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이건... 영침?"이연은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강서준은 조용히 은침을 관찰했다.약 10초가 지난 후 그는 침을 뽑기 시작했다. 그러고 금세 하천동의 다리에 있는 모든 침을 다 뽑았다.강서준은 하천동한테 이렇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은 어떠세요?""좋아, 아주 편안해."하천동은 바로 이렇게 말을 했다.그는 자신의 다리가 아주 편안해진 것을 느꼈다. 이는 말로 표
하 씨 일가는 의술에 대해 몰랐고 불침도 당연히 몰랐다.이는 아주 심도 있은 침술이었다.사람은 음양으로 나뉜다.음양이 평형을 이루어야 건강할 수가 있다.양기가 많거나, 음기가 많으면 병에 걸리고 만다.불침은 음기를 내쫓고 양기를 보충하는 침술이었다.이연마저도 고서에서 본 게 전부였고 아직 아무도 치료에 사용한 적은 없었다.이연은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을 했다.전설 속의 침술을 배우기만 한다면 의술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사부님, 제발요. 저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이 장면은 하 씨 일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하진수는 의문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이 선생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신은 한의사 협회의 회원이에요, 이런 폐인한테 무릎은 왜 꿇어요?""네가 뭘 알아."이연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건 불침이야, 전설 속의 침술이라고. 강중 신의 방영길도 이런 기술은 없을 거다. 게다가 불침을 배우게 되면 빙백침도 알게 된다고. 음양이 결합하여 학계에서는 음양침으로 부르는데 천년 동안이나 보이지 않았어."강서준은 바닥에 있는 이연을 힐끔 봤다.그는 이연이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음양침이라는 것도 알고 말이다.이는 업계에 몇 십 년을 몸담은 한의사도 대부분 모를 것이다.하지만 그는 제자를 들일 생각도, 여유도 없었다.그래서 그냥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불침? 음양침?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그냥 할아버지 몸에, 특히 무릎에 음기가 많은 것 같아서 비 오는 날에 음기가 강하면 아플 가봐 알코올로 한기를 쫓았을 뿐이야.""응?"이연은 잠깐 멈칫했다.그는 강서준은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말했다. "지, 진짜 불침이 뭔지 모른다고요?"강서준은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불침이 뭔데?"이 말을 들은 이연은 벌떡 일어났다.그는 강서준이 진짜 전설 속의 불침을 썼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우연이었네, 알코올로 사람을 놀래다니...이런 자식이 전설 속의 침술을 알고 있을 리가 없지.
알코올이 불타오르며 불침을 만든 건 그렇다 치고...김초현은 요즘 점점 더 강서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보기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관심 없는 듯한 남편이 점점 신비해지고 있는 것이다.그녀는 강서준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강서준이 말하지 않아서 그녀도 묻지 않았다."내 남편도 쓸모가 없는 건 아니네."김초현은 속으로 은근 기분이 좋았다.적어도 지금은 강서준이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의술은 아주 대단했다, 한의사 협회의 회원이 보고서도 무릎을 꿇고 제자가 되겠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김초현은 강서준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그녀한테 간단한 지식 몇 개만 알려준다면 의술 방면에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예전에 김초현은 그 말이 그냥 장난인 줄 알았다.하지만 이제는 진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왜냐하면 강서준의 의술은 한의사 협회의 회원마저도 무릎을 꿇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여보""응"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요?""내가 당신한테서 보름동안 배우면 의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요?"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대면서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나도 의료 거리의 의술을 잘 몰라서요, 방영길의 실력도 잘 모르고요. 그런데 10위 안에 드는 건 문제없을걸요?""정말요?"김초현은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 "그, 그럼 나한테 좀 배워줘요."김초현이 10대 소녀처럼 웃는 것을 보고 강서준도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김초현은 웃지 않은지 한참 되었기 때문이다."좋아요, 강중으로 돌아가서 바로 배워줄게요. 근데 당신은 혈자리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한의사 입문 책을 찾아 줄게요. 인체의 혈자리, 혈자리가 지나가는 명맥, 혈자리의 작용 등을 먼저 외워야 해요.""그렇게 어려워요?" 김초현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보름 안에 가능하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10일 동안 그것만 외워요. 그럼 의술 대회에서 아는 게
김초현은 정색을 했다.그녀는 강서준이 실력을 감추는 줄 알았다.근데 다 연기일 뿐이었구나.그녀는 강서준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그래도 사실대로 말할 줄 아는 것을 보면 너무 뻔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언니, 형부, 여기서 무슨 얘기 해요?"하윤지가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걸어왔다.김초현은 몸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윤지야, 네가 강서준한테 할아버지의 몸 상태에 대해 얘기했어?""네?"하윤지는 약간 멈칫했다.내가 말했다고?내가 언제?하지만 하윤지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끄덕였다. "언니, 미안해요. 형부가 자꾸 알려달라고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김초현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방금 생긴 일말의 호감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당신은 좀 차분하게 살면 안 돼요?""알겠어요, 당신 말이 다 맞아요."강서준은 반박을 하지 못했다."흥."김초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뒤돌아 갔다.그녀가 떠난 후에야 하윤지는 이렇게 물었다. "형부, 왜 계속 초현 언니한테 거짓말을 해요? 사실대로 말하면 안 돼요?"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대면서 말했다.그는 거짓말을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김초현은 그를 진료소로 보내려 하고 있었다.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그는 일을 하기가 싫었다.지금의 여유는 아주 소중한 것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변경에 문제가 생기면 상사의 명령 하나로 또 칼끝에서 살게 될 것이다."아무튼 고마워."강서준은 간단하게 감사 인사만 했다.그리고 그는 계속 하 씨 가문의 별장에 있었다.그는 별장에서 점심밥을 먹었다.점심밥을 먹고 난 후, 사람들은 슬슬 나가기 시작했다.김현은 스포츠카를 운전해서 사람들을 드라이브 시키러 나갔다.아직 선물을 사지 못한 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시내로 왔다.시내에서 한 바퀴 돈 후에도 그녀는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지 못했다.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임윤희한테 전화를 했다."윤희야, 나 초현이야. 나 지금 강북에 있어. 그래, 너 혹시 강북 어디에서
"서준 씨, 어떻게 날 속여요.""진짜 아니에요, 카드에 진짜 얼마 없어요, 많아 봤자 186억 원 있을 거예요."강서준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묻어났다.돈이 있어도 문제가 되는 거야?김초현은 흑룡 카드를 덥석 가져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카드 안에 얼마가 있는지 보고 싶네요."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ATM기를 향해 걸어갔다.카드를 안에 집어넣었다."비밀번호는?" 그녀는 뒤돌아서 따라오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비밀번호를 말했다.김초현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카드의 잔고를 본 그녀는 단번에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표정이 바뀌더니 말했다. "잔액이 0원인데, 날 속였어요?"강서준은 코를 만졌다.카드 잔액은 0원이었다.하지만, 이 카드는 186억 원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돈은 그가 갚지 않아도 된다.돈을 쓰고 나면 국가에서 대신 갚아준다.김초현은 카드를 뽑아 강서준에게 돌려줬다.카드에 돈은 없었지만, 그녀는 아주 기뻤다, 도덕적이지 못한 돈이었기 때문이다.설사 강서준에게 돈이 있다고 해도 강서준의 성격으로 보아,허풍을 떠는 것이 진짜 돈이 많은 것보다 나았다.둘은 임윤희가 말한 백초당 지부로 향했다.백초당, 강중에서 가장 큰 약방이다.명의 방영길의 약방이다.백초당의 유명세는 강중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분점을 낼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백초당이 주최하는 경매는 진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경매장에 나오는 약재들은 천금보다 더 귀한 것으로 값을 매길 수 없었다.중병에 걸린 일부 부자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곧 백초당 강북 지부에 도착했다.오늘 백초당은 영업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오늘 경매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경매를 위해 신의인 방영길은 강중 백초당 본부에서 진귀한 약재까지 적지 않게 조달했는데, 그중에는 천년 인삼도 있었다."김초현?"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의 팔짱을 끼고
김은정은 서청희처럼 강서준을 보자마자 깎아내렸다.강서준은 싱긋 웃기만 했다.김초현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한 번 보았다, 좋은 일은 멀리 안 퍼지고 안 좋은 것만 더 멀리 퍼진 것 같았다.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정아, 강서준은 그렇게 쓸모없는 사람 아니야, 검소한 것뿐이야, 그리고 내 흉터들도 서준 씨가 의술로 치료해 준 거야."현재, 그녀는 이것만 말할 수 있었다.강서준은 비록 의술을 모른다고 하지만,그렇다고 친구의 앞에서 무시당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명하려고 했다.김은정은 강서준을 한번 훑었다.하지만 그녀는 강서준을 너무 과대평가 한 거다.강중에서 의술이 뛰어난 사람들은 많았다, 의술을 조금 안다는 것은 자랑할 거리가 아니었다.그녀도 김초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정말 강서준의 의술이 그렇게 뛰어난 것이라면 밖에서 강서준에 관한 그런 소문이 돌지 않았을 것이다."참, 너도 백초당 경매 보러 온 거야?" 김은정은 화제를 돌렸다."응."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머니 생신이라, 인삼 좀 사 가려고."서동윤은 갑자기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가씨, 그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백초당 관계자와 친분이 있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따로 부탁을 해볼게요.""고마워요.""아닙니다, 은정이의 친구이니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강북에서 저희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서동윤은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자신의 가문이 강북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허세를 떨었다.강서준은 웃으며 말을 아꼈다.몇 명은 입구에서 한바탕 담소를 나눈 뒤 백초당으로 들어갔다.백초당 내부는 아주 컸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 경매를 시작하지 않았다.그러나 백초당에는 진귀한 약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밤에 시작하는 경매에 나오는 물품들의 경매가도 표시되어 있었다.강서준과 김초현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백초당의 위층에는강북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경매는 예정대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