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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경찰을 부르는 소리게 김초현은 잔뜩 겁이 났다.

전에는 무섭지 않았다. 제일약방에서 고객에게 사기를 치고 강제적으로 구매를 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강서준이 사람을 때리는 바람에 상황이 애매하게 되었다.

말로 좋게 하면 충분히 끝날 일인데 상대방을 때려 눕혔기 때문에 무조건 감옥행이라 생각했다.

“여보, 어떡해. 어떡해. NE 가문에 한 사람이 군부대에 있어. 내가 전화해서 도와 달라고 할게.”

김초현이 누군가 떠올라 전화를 하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강서준이 바로 제지했다. “여보, 괜찮아. 진짜야. 전화해서 귀찮게 하지 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날 믿어.”

그때 발자국 소리가 나면서 경찰들이 2층으로 올라왔다.

경찰들이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과 난장판이 된 약국을 보고 입을 떡 벌였다.

그리고 한 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앉아 있는 강서준도 보았다.

‘이 사람들 모두 저 자식이 쓰러뜨린 거야?’

“정 팀장님, 드디어 오셨군요.”

허철준은 통증을 참으며 손으로 상처를 감쌌다. 손 가락을 치켜들고 강서준을 가리키면서 무섭게 말했다. “저, 저 새끼 빨리 잡아요.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어 버리겠어요.”

정휘가 강서준을 보더니 바로 명령을 내렸다. “잡아!”

몇몇 경찰이 총을 쳐들고 천천히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건 보통 솜씨가 아니니 조심해야 했다.

“감히?”

강서준이 증서를 꺼냈다.

“잠깐…”

정휘가 갑자기 손을 들고 멈추라는 제스처를 하더니 강서준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 신분증을 봤다.

증서는 검정색으로 흑룡 이니셜과 ‘남황흑룡’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걸 본 정휘는 흠칫 하더니 바로 크게 웃었다.

“하하하, 새끼야. 장교 사칭죄를 모르냐?”

“그래?”

강서준이 멋쩍게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다면 전화 한 통 해도 되겠지?”

정휘는 강서준이 전혀 무서워하지 않자 내심 불안했다.

‘이 자식이 진짜 흑룡?’

허철준이 포효했다. “정 팀장님, 뭐하시는 거예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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