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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강서준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사이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내보내고 2층에 강서준과 김초현만 남게 했다.

탕탕탕탕

다급하게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자 열 명 넘는 남자들이 손에 쇠 파이브, 칼, 몽둥이 그리고 벽돌까지 들고 올라왔다.

“철준 형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 사람들을 본 김초현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자세를 유지했다.

허철준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새끼야. 이제 어떻게 날뛸지 두고 보자. 지금 당장 무릎을 꿇으면 오늘 네 새끼 다리만 분질러 버리고 네 아내를 며칠 데리고 놀게 하는 걸로 끝날 테니. 아니면…”

강서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자신을 귀찮게 구는 건 참아줄 수 있지만 김초현에게 딴 마음을 품는 건 용서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죽임이다.

“아니면 어쩔 건데?”

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보…”

김초현이 강서준을 잡아당기면서 설득했다.

“침착해. 저 사람들은 머릿수가 많아서 우리만 손해야. 내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경찰들이 곧 도착할 거야.”

“하하하하.”

허철준이 또 웃었다. “아마 오늘 내로 경찰이 도착하지 못할걸?”

김초현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얼굴 빛이 변했다.

강서준을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무기를 든 남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강서준이 어두운 표정으로 싸늘하게 내뱉었다.

“교훈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죽여!”

허철준의 명령과 동시에 남자들이 무기를 들고 강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아악!”

김초현이 눈을 찔끔 감고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이 그런 김초현을 잡고 재빠르게 허철준을 향해 돌진했다.

그 동시에 주먹을 쥐고 신속하게 한방을 날리면서.

가장 가까이 있던 남자가 가슴을 맞고 충격에 못 이겨 몸이 구겨지더니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그 바람에 뒤에 서있던 몇몇 남자들도 무게를 못 이기고 뒤로 쓰러졌다.

강서준이 김초현을 공주님처럼 안더니 2미터 높이로 점프하면서 돌려차기를 날렸다.

한 사람을 격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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