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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고 제일약방에서 나왔다.

인삼만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졌는지 참 어이가 없었다.

약방에서 나오자마자 김초현이 손을 뿌리치더니 하얗고 작은 손을 내밀었다.

“꺼내.”

“응?”

강서준이 흠칫했다. “뭐?”

“시치미 떼지 말고 방금 꺼냈던 검정색 그거 꺼내 봐. 내가 못 본 줄 알아?”

강서준이 흑룡 증서를 꺼내자 김초현이 재빠르게 뺏아갔다.

“남황용수.”

증서 위에 새겨진 글을 읽던 김초현이 피식 웃었다.

“왜 웃어?”

“강서준, 심심해? 가짜 증서를 만들어도 현실에 맞게 만들어야지. 남황용수 증서는 왜 만들었어?”

강서준이 멋쩍게 코를 만졌다.

대답도 듣기 전에 김초현은 쓰레기통에 다가가더니 바로 집어 던졌다.

“너…”

김초현이 바로 꾸짖었다.

“이런 부질없는 짓 그만해. 가짜 증서 그것도 장교 증서를 만드는 건 큰 죄야!”

“아…알았어.”

강서준은 힘없이 알았다는 말만 했다. 묵묵히 쓰레기통을 보고 위치를 기억해 뒀다. 나중에 박운에게 주워 오라고 할 셈이다.

“또 있잖아.”

김초현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응? 없어. 가짜 증서 하나만 했어.”

“은침.”

“아.”

강서준이 50개 되는 은침을 꺼냈다.

김초현이 은침을 살폈다. 아주 평범한 은침일 뿐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이건 뭐야?”

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 의학 전공이잖아.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갖고 다녔어.”

“맞다. 방금…”

강서준은 김초현이 무슨 말을 할지 눈치챘다. 바로 은침 한 개를 들고 김초현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몸에 꽂았다.

김초현은 갑자기 가슴이 멈추는 것 같더니 그 느낌이 온 몸에 퍼지면서 움직일 수 없고 입을 벌리지도 못했다.

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은침을 뺐다. “간단하지?”

“…”

김초현은 어이없기도 하고 너무 신기했다. 은침 하나로 이렇게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다니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어떻게 했어?”

강서준이 웃으면서 설명했다.

“간단해. 기본 혈자리 상식만 알면 할 수 있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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