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씨 일가는 의술에 대해 몰랐고 불침도 당연히 몰랐다.이는 아주 심도 있은 침술이었다.사람은 음양으로 나뉜다.음양이 평형을 이루어야 건강할 수가 있다.양기가 많거나, 음기가 많으면 병에 걸리고 만다.불침은 음기를 내쫓고 양기를 보충하는 침술이었다.이연마저도 고서에서 본 게 전부였고 아직 아무도 치료에 사용한 적은 없었다.이연은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을 했다.전설 속의 침술을 배우기만 한다면 의술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사부님, 제발요. 저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이 장면은 하 씨 일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하진수는 의문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이 선생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신은 한의사 협회의 회원이에요, 이런 폐인한테 무릎은 왜 꿇어요?""네가 뭘 알아."이연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건 불침이야, 전설 속의 침술이라고. 강중 신의 방영길도 이런 기술은 없을 거다. 게다가 불침을 배우게 되면 빙백침도 알게 된다고. 음양이 결합하여 학계에서는 음양침으로 부르는데 천년 동안이나 보이지 않았어."강서준은 바닥에 있는 이연을 힐끔 봤다.그는 이연이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음양침이라는 것도 알고 말이다.이는 업계에 몇 십 년을 몸담은 한의사도 대부분 모를 것이다.하지만 그는 제자를 들일 생각도, 여유도 없었다.그래서 그냥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불침? 음양침?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그냥 할아버지 몸에, 특히 무릎에 음기가 많은 것 같아서 비 오는 날에 음기가 강하면 아플 가봐 알코올로 한기를 쫓았을 뿐이야.""응?"이연은 잠깐 멈칫했다.그는 강서준은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말했다. "지, 진짜 불침이 뭔지 모른다고요?"강서준은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불침이 뭔데?"이 말을 들은 이연은 벌떡 일어났다.그는 강서준이 진짜 전설 속의 불침을 썼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우연이었네, 알코올로 사람을 놀래다니...이런 자식이 전설 속의 침술을 알고 있을 리가 없지.
알코올이 불타오르며 불침을 만든 건 그렇다 치고...김초현은 요즘 점점 더 강서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보기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관심 없는 듯한 남편이 점점 신비해지고 있는 것이다.그녀는 강서준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강서준이 말하지 않아서 그녀도 묻지 않았다."내 남편도 쓸모가 없는 건 아니네."김초현은 속으로 은근 기분이 좋았다.적어도 지금은 강서준이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의술은 아주 대단했다, 한의사 협회의 회원이 보고서도 무릎을 꿇고 제자가 되겠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김초현은 강서준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그녀한테 간단한 지식 몇 개만 알려준다면 의술 방면에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예전에 김초현은 그 말이 그냥 장난인 줄 알았다.하지만 이제는 진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왜냐하면 강서준의 의술은 한의사 협회의 회원마저도 무릎을 꿇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여보""응"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요?""내가 당신한테서 보름동안 배우면 의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요?"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대면서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나도 의료 거리의 의술을 잘 몰라서요, 방영길의 실력도 잘 모르고요. 그런데 10위 안에 드는 건 문제없을걸요?""정말요?"김초현은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 "그, 그럼 나한테 좀 배워줘요."김초현이 10대 소녀처럼 웃는 것을 보고 강서준도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김초현은 웃지 않은지 한참 되었기 때문이다."좋아요, 강중으로 돌아가서 바로 배워줄게요. 근데 당신은 혈자리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한의사 입문 책을 찾아 줄게요. 인체의 혈자리, 혈자리가 지나가는 명맥, 혈자리의 작용 등을 먼저 외워야 해요.""그렇게 어려워요?" 김초현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보름 안에 가능하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10일 동안 그것만 외워요. 그럼 의술 대회에서 아는 게
김초현은 정색을 했다.그녀는 강서준이 실력을 감추는 줄 알았다.근데 다 연기일 뿐이었구나.그녀는 강서준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그래도 사실대로 말할 줄 아는 것을 보면 너무 뻔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언니, 형부, 여기서 무슨 얘기 해요?"하윤지가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걸어왔다.김초현은 몸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윤지야, 네가 강서준한테 할아버지의 몸 상태에 대해 얘기했어?""네?"하윤지는 약간 멈칫했다.내가 말했다고?내가 언제?하지만 하윤지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끄덕였다. "언니, 미안해요. 형부가 자꾸 알려달라고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김초현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방금 생긴 일말의 호감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당신은 좀 차분하게 살면 안 돼요?""알겠어요, 당신 말이 다 맞아요."강서준은 반박을 하지 못했다."흥."김초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뒤돌아 갔다.그녀가 떠난 후에야 하윤지는 이렇게 물었다. "형부, 왜 계속 초현 언니한테 거짓말을 해요? 사실대로 말하면 안 돼요?"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대면서 말했다.그는 거짓말을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김초현은 그를 진료소로 보내려 하고 있었다.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그는 일을 하기가 싫었다.지금의 여유는 아주 소중한 것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변경에 문제가 생기면 상사의 명령 하나로 또 칼끝에서 살게 될 것이다."아무튼 고마워."강서준은 간단하게 감사 인사만 했다.그리고 그는 계속 하 씨 가문의 별장에 있었다.그는 별장에서 점심밥을 먹었다.점심밥을 먹고 난 후, 사람들은 슬슬 나가기 시작했다.김현은 스포츠카를 운전해서 사람들을 드라이브 시키러 나갔다.아직 선물을 사지 못한 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시내로 왔다.시내에서 한 바퀴 돈 후에도 그녀는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지 못했다.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임윤희한테 전화를 했다."윤희야, 나 초현이야. 나 지금 강북에 있어. 그래, 너 혹시 강북 어디에서
"서준 씨, 어떻게 날 속여요.""진짜 아니에요, 카드에 진짜 얼마 없어요, 많아 봤자 186억 원 있을 거예요."강서준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묻어났다.돈이 있어도 문제가 되는 거야?김초현은 흑룡 카드를 덥석 가져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카드 안에 얼마가 있는지 보고 싶네요."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ATM기를 향해 걸어갔다.카드를 안에 집어넣었다."비밀번호는?" 그녀는 뒤돌아서 따라오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비밀번호를 말했다.김초현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카드의 잔고를 본 그녀는 단번에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표정이 바뀌더니 말했다. "잔액이 0원인데, 날 속였어요?"강서준은 코를 만졌다.카드 잔액은 0원이었다.하지만, 이 카드는 186억 원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돈은 그가 갚지 않아도 된다.돈을 쓰고 나면 국가에서 대신 갚아준다.김초현은 카드를 뽑아 강서준에게 돌려줬다.카드에 돈은 없었지만, 그녀는 아주 기뻤다, 도덕적이지 못한 돈이었기 때문이다.설사 강서준에게 돈이 있다고 해도 강서준의 성격으로 보아,허풍을 떠는 것이 진짜 돈이 많은 것보다 나았다.둘은 임윤희가 말한 백초당 지부로 향했다.백초당, 강중에서 가장 큰 약방이다.명의 방영길의 약방이다.백초당의 유명세는 강중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분점을 낼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백초당이 주최하는 경매는 진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경매장에 나오는 약재들은 천금보다 더 귀한 것으로 값을 매길 수 없었다.중병에 걸린 일부 부자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곧 백초당 강북 지부에 도착했다.오늘 백초당은 영업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오늘 경매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경매를 위해 신의인 방영길은 강중 백초당 본부에서 진귀한 약재까지 적지 않게 조달했는데, 그중에는 천년 인삼도 있었다."김초현?"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의 팔짱을 끼고
김은정은 서청희처럼 강서준을 보자마자 깎아내렸다.강서준은 싱긋 웃기만 했다.김초현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한 번 보았다, 좋은 일은 멀리 안 퍼지고 안 좋은 것만 더 멀리 퍼진 것 같았다.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정아, 강서준은 그렇게 쓸모없는 사람 아니야, 검소한 것뿐이야, 그리고 내 흉터들도 서준 씨가 의술로 치료해 준 거야."현재, 그녀는 이것만 말할 수 있었다.강서준은 비록 의술을 모른다고 하지만,그렇다고 친구의 앞에서 무시당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명하려고 했다.김은정은 강서준을 한번 훑었다.하지만 그녀는 강서준을 너무 과대평가 한 거다.강중에서 의술이 뛰어난 사람들은 많았다, 의술을 조금 안다는 것은 자랑할 거리가 아니었다.그녀도 김초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정말 강서준의 의술이 그렇게 뛰어난 것이라면 밖에서 강서준에 관한 그런 소문이 돌지 않았을 것이다."참, 너도 백초당 경매 보러 온 거야?" 김은정은 화제를 돌렸다."응."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머니 생신이라, 인삼 좀 사 가려고."서동윤은 갑자기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가씨, 그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백초당 관계자와 친분이 있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따로 부탁을 해볼게요.""고마워요.""아닙니다, 은정이의 친구이니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강북에서 저희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서동윤은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자신의 가문이 강북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허세를 떨었다.강서준은 웃으며 말을 아꼈다.몇 명은 입구에서 한바탕 담소를 나눈 뒤 백초당으로 들어갔다.백초당 내부는 아주 컸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 경매를 시작하지 않았다.그러나 백초당에는 진귀한 약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밤에 시작하는 경매에 나오는 물품들의 경매가도 표시되어 있었다.강서준과 김초현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백초당의 위층에는강북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경매는 예정대로 시
"와,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천년 인삼이야?""여기까지 인삼 냄새가 전해지는 것 같아.""소문에 의하면 저 인삼은 가격이 아주 높고 게다가 저것을 이용해 조합한 약들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던데."사람들은 수군거렸다.강서준도 경매장에서 천년 인삼을 보고 만족스러운 기색을 띠며 말했다. "좋네요, 확실히 천년의 역사를 지닐만 한 물건이네요, 여기서 이렇게 일품인 약재를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약재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김초현의 눈에도 인삼은 아주 귀해 보였다, 마음이 흔들렸다.방선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천년 인삼은 할아버지가 8 년 전 우연히 얻게 된 것입니다, 백초당의 보물이었습니다, 이 천년 인삼은 시작가 186억 원입니다, 회당 2억 원씩 높이도록 하겠습니다."이 말을 끝나자 장내는 시끄러워졌다.모두 엄청난 부자들이었지만 인삼의 가격에 놀랐다.186억이라니, 너무 과했다.186억 원짜리 인삼이라니, 너무 과했다."여러분!"바로 이 시각, 경매장 앞으로 어르신 한 분이 걸어갔다.노인은 육십 남짓으로 보였는데 긴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쥐었다."인삼은 제가 갖겠습니다, 그러니 경매를 진행하지 마세요.""뭐, 백진욱이잖아?""저 사람이 백진욱이야?"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강서준은 의문스러운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보, 백진욱이 누구예요?"김초현이 말을 하기도 전에 김은정이 강서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로 보며 말했다. "백진욱도 모르고 의학을 전공했다 는거예요?"강서준은 코를 매만졌다, 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백진욱을 꼭 알아야 하는가?김초현이 해명했다. "여보, 백진욱은 중의학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에요, 방영길 못지않은 사람이죠.""그래요?"강서준은 흥미가 생겼는지 물었다. "어떤 사람인데요?"김초현이 말했다. "중의학은 5천 년 동안 전승되었는데 방영길이 중의 협회를 창설하기 전 중의 유파가 꽤 많았어요, 현재 중의는 방영길이 창설한 중의 협회를
백진욱이 입을 열자 아무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그의 얼굴에는 만족한 기색이 역력했다.바로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어두워진 얼굴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의 얼굴을 보았지만 낯선 얼굴이었고 나이도 많지 않아 보였다.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내가 한 말을 듣지 못한 것인가, 내가 인삼을 사겠다고 말했는데, 감히 나와 겨루자는 건가?"강서준은 백진욱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반드시 인삼을 손에 넣어 김초현에게 주고 싶었다.반드시 가져야 했다.방선미는 백진욱을 보더니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녀도 백진욱을 알고 있었다,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지만 의술은 최고라고 할아버지가 말했었다.백진욱이 나서서 천년 인삼을 자신이 사겠다고 발표했으니 아주 높은 가격에 인삼을 팔 수 없었다.그녀는 강서준이 제시한 가격을 보았다.강서준 곁에 있는 김초현도 보였다.그녀는 어리둥절했다.SA 일가의 김초현?김초현에게 어떤 뒷백이 있는지 모르지만 지난번 임윤희의 생일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녀를 적극적으로 보호했었다.백진욱의 위협에 맞선 강서준은 덤덤하게 웃었다. "우리 둘 다 이것을 원하니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가졌으면 하는데."김초현은 가볍게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됐어요, 우리가 포기해요, 게다가 우린 돈도 없어요."강서준은 손을 젓더니, 김초현에게 조급해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그러나 백진욱의 얼굴은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고 냉기가 흘렀다.그가 나서서 입을 연 것은 바로 이 천년 인삼을 싼 가격에 낙찰받고 싶어서였다.그런데 정체 모를 녀석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흥, 나와 돈으로 경쟁자는 것인가?"그는 질세라 외쳤다. "204억."그렇게 말한 그는 강서준을 한번 보았다.강서준이가 다시 외쳤다. " 222억."후!경매장에 숨소리가 들려왔다.이렇게 가격을 올리다니?순식간에 186억에서 222억까지 올랐다.도대체 정체가 무엇이기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지?
백진욱은 살짝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손을 뻗어 강서준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너, 누군데 감히 나한테 맞서는 것이야?"강서준은 덤덤하게 말했다. "누구도 아니니 값을 높게 부르는 사람이 물건을 가지도록 합시다, 계속하시죠."김초현은 강서준이 930억 원을 외치는 것을 듣고, 놀라서 몸을 떨며 강서준을 끌어당겨 멈추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강서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래, 그래."백진욱은 노한 듯 웃으며 손을 내밀어 강서준을 가리켰다. "정 원한다면 가져."위협은 섬뜩했다.모든 사람들이 눈치를 챌 정도로 백진욱은 정말 노했다.강서준은 이제 망했다.백진욱은 더 이상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방선미는 이 장면을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오히려 방영길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이 사실을 알게 된 방영길은 바로 경매장의 CCTV 화면을 통해 이 장면을 보았고 다급히 분부했다. "선미야, 김초현이 원하는 것이니 돈을 받지 말고 그냥 주거라."말을 들은 방선미는 멍해졌다.방영길과 조용히 통화했다."할아버지, 장난이시죠, 지금 930억 원인데 그걸 그냥 주라고요?""내 말에 따라.""네."방선미는 감히 어기지 못했다.그녀는 더 이상 누구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강서준에게 웃으며 말했다. "누구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으니 이 천년 인삼은 강서준님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백초당은 이 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이 말이 들려오자 장내가 충격에 빠졌다.그냥 준다고?모두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머물렀다.겉만 번지르르한 사내에게 도대체 무슨 인맥이 있길래 값진 천년 인삼을 백초당은 무료로 주는 것인가?강서준은 싱긋 웃었다.그는 일찍이 예상하고 있었다.자신이 가격을 부르면 방영길의 주의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방영길의 또 다른 신분은 지하의 정보망을 장악한 귀견수라는 것이다.귀견수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은 강서준뿐이었다.김초현도 멍해졌다."그냥 준다고?"강서준은 놀란 얼굴로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