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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침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침을 꽂는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 그렇게 강서준은 허벅지 끝에서 발바닥까지 몇 십 번을 꽂았다 뺐다.

"점혈 치료법?"

이연을 넋을 잃었다.

강서준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끝내 버렸다.

이때 강서준은 알코올을 들고 하천동의 무릎에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슥!

그러자 하천동의 무릎에는 불이 화르륵 달렸다.

하 씨 일가는 얼굴색이 변했다.

"강서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그만둬."

하지만 강서준은 그만두기는커녕 은침을 들고 치료를 계속했다.

하나, 둘, 셋.

짧은 시간 동안 하천동의 다리에는 침 한 줄이 놓이게 되었다.

신기한 일은 이때 벌어졌다.

무릎에 있던 불이 전부 은침의 주위에 몰려든 것이다.

은침은 한 줄의 불침이 된 것처럼 불을 뿜어냈다.

"부, 불침......" 이연은 깜짝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

한의의 5000천 년 역사 중, 그의 의술은 최고라고 할 수가 있다. 그는 많은 의학 서적도 봐서 고서에 기록했던 불침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는 아주 오래된 침술인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책 속에만 존재하고 있다.

이연은 얼굴색이 변했다.

그는 하천동의 다리에서 불타오르는 은침을 바라봤다.

"불침, 이...... 이게 바로 전설 속의 불침인가?"

그는 자신이 본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고서에나 있는 기술을 강서준이 어떻게 알지?

이때 강서준은 손을 올려 은침의 불을 껐다.

스스슥!

불을 끄는 순간, 하천동의 허벅지에 있던 은침은 떨리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또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건... 영침?"

이연은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은 조용히 은침을 관찰했다.

약 10초가 지난 후 그는 침을 뽑기 시작했다. 그러고 금세 하천동의 다리에 있는 모든 침을 다 뽑았다.

강서준은 하천동한테 이렇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은 어떠세요?"

"좋아, 아주 편안해."

하천동은 바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는 자신의 다리가 아주 편안해진 것을 느꼈다. 이는 말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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