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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서준 씨, 어떻게 날 속여요."

"진짜 아니에요, 카드에 진짜 얼마 없어요, 많아 봤자 186억 원 있을 거예요."

강서준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묻어났다.

돈이 있어도 문제가 되는 거야?

김초현은 흑룡 카드를 덥석 가져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카드 안에 얼마가 있는지 보고 싶네요."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ATM기를 향해 걸어갔다.

카드를 안에 집어넣었다.

"비밀번호는?" 그녀는 뒤돌아서 따라오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은 비밀번호를 말했다.

김초현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카드의 잔고를 본 그녀는 단번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표정이 바뀌더니 말했다. "잔액이 0원인데, 날 속였어요?"

강서준은 코를 만졌다.

카드 잔액은 0원이었다.

하지만, 이 카드는 186억 원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돈은 그가 갚지 않아도 된다.

돈을 쓰고 나면 국가에서 대신 갚아준다.

김초현은 카드를 뽑아 강서준에게 돌려줬다.

카드에 돈은 없었지만, 그녀는 아주 기뻤다, 도덕적이지 못한 돈이었기 때문이다.

설사 강서준에게 돈이 있다고 해도 강서준의 성격으로 보아,

허풍을 떠는 것이 진짜 돈이 많은 것보다 나았다.

둘은 임윤희가 말한 백초당 지부로 향했다.

백초당, 강중에서 가장 큰 약방이다.

명의 방영길의 약방이다.

백초당의 유명세는 강중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분점을 낼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백초당이 주최하는 경매는 진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경매장에 나오는 약재들은 천금보다 더 귀한 것으로 값을 매길 수 없었다.

중병에 걸린 일부 부자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곧 백초당 강북 지부에 도착했다.

오늘 백초당은 영업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오늘 경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를 위해 신의인 방영길은 강중 백초당 본부에서 진귀한 약재까지 적지 않게 조달했는데, 그중에는 천년 인삼도 있었다.

"김초현?"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의 팔짱을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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