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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백진욱이 입을 열자 아무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어두워진 얼굴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의 얼굴을 보았지만 낯선 얼굴이었고 나이도 많지 않아 보였다.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내가 한 말을 듣지 못한 것인가, 내가 인삼을 사겠다고 말했는데, 감히 나와 겨루자는 건가?"

강서준은 백진욱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인삼을 손에 넣어 김초현에게 주고 싶었다.

반드시 가져야 했다.

방선미는 백진욱을 보더니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도 백진욱을 알고 있었다,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지만 의술은 최고라고 할아버지가 말했었다.

백진욱이 나서서 천년 인삼을 자신이 사겠다고 발표했으니 아주 높은 가격에 인삼을 팔 수 없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제시한 가격을 보았다.

강서준 곁에 있는 김초현도 보였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SA 일가의 김초현?

김초현에게 어떤 뒷백이 있는지 모르지만 지난번 임윤희의 생일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녀를 적극적으로 보호했었다.

백진욱의 위협에 맞선 강서준은 덤덤하게 웃었다. "우리 둘 다 이것을 원하니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가졌으면 하는데."

김초현은 가볍게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됐어요, 우리가 포기해요, 게다가 우린 돈도 없어요."

강서준은 손을 젓더니, 김초현에게 조급해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백진욱의 얼굴은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고 냉기가 흘렀다.

그가 나서서 입을 연 것은 바로 이 천년 인삼을 싼 가격에 낙찰받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정체 모를 녀석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

"흥, 나와 돈으로 경쟁자는 것인가?"

그는 질세라 외쳤다. "204억."

그렇게 말한 그는 강서준을 한번 보았다.

강서준이가 다시 외쳤다. " 222억."

후!

경매장에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가격을 올리다니?

순식간에 186억에서 222억까지 올랐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기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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