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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김초현은 지금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씨 사람들이 의심스러워 물었다.

“초현 누나, 어떻게 된 거예요? 방금 그 사람은 서영걸이잖아요. NE 가문의 조타수이자 몸값이 어마어마한 거물급 인물인데, 왜 누나 앞에 무릎을 꿇어요?”

“그러니까. 누나 정체가 뭐예요?”

“누가 뒤에 있는 거 맞죠?”

“서영걸이 두려워하는 거 같았어.”

그들은 김초현의 대답도 듣지 않고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질문했다.

이번 일에 대해 김초현도 아는 게 없었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강 도련님이 나선 게 틀림없다.

강북의 서영걸까지 무서워하다니 그 분의 능력이 이 정도로 클 줄은 생각도 못했다.

“휴…”

김초현이 심호흡을 들이켰다. 어지러워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 아니야. 볼일 봐. 아참, 그리고 부탁할 게 있는데 오늘 일에 대해 밖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 이건 NE 가문의 가주 서영걸 명예와 관련된 것이니 하씨 가문에 좋을 게 없거든.”

김초현은 귀띔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몇 발자국 걸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핑 돌았다.

강서준이 바로 부축을 해서 룸에서 나갔다.

룸에 남은 그들은 서로 멀뚱해서 쳐다보기만 했다.

“진수 형, 김초현이 이렇게 대단했어?”

“그러게, 서영걸은 당장 죽을 것처럼 벌벌 떨면서 무릎을 꿇었어. 말이 안 돼.”

하진수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사업가로서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봐왔지만 서영걸은 본 적이 없었다. 그건 하씨 가문의 세력이 아직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해서다.

그러니 서영걸이 무릎을 꿇고는 한 마디도 없이 그 큰 금액을 순순히 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한 잔에 180억? 너무 하는 거 아니야?’

그 시각 김초현은 무서운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니, 김초현이 아니라 그 뒤에서 선 자가 무섭다고 해야겠지.

김초현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다. 그 뒤에 강 도련님이라는 신비한 자가 있다고 말이다.

“오늘 일에 대해서 침묵하고 밖에 나가서 떠들지 마. 아니면…흥!”

“알았어요.”

“진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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