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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어제는 가깝게 지내는 친척들만 오고 오늘에야 모든 친척들이 모였다.

하천동은 아들 네 명과 딸 두 명 데리고 오고 셋째 고모와 다섯째 아버지까지 모이니 하씨 가문 마당이 북적북적했다.

강서준과 김초현이 오자 모든 가족의 관심사가 되어 뒤에서 수근거렸다.

하연미가 드디여 해냈다든지 기를 폈다든지.

하연미가 다가가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꾸짖었다. “강서준, 이게 무슨 짓이야? 내 딸을 데리고 밤을 새고 기어들어와?”

김초현이 나섰다. “엄마, 강서준과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엊저녁에 술을 많이 마셔서 호텔에서 묵었어.”

“연미 이모, 제가 초현 누나랑 저녁밥을 먹었어요.”

하진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초현 누나가 조금 많이 마셨어요. 그러니 나무라지 마세요.”

그제야 하연미의 낮 색이 돌아왔다.

그때 경찰차 한 대가 오더니 마당 입구에 멈추었다.

“하일찬이 왔나 봐.”

모두 일어서 마중하러 나갔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제복을 입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에서 내리면서 인사를 건넸다.

김초현은 강서준의 앞에 서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둘째 삼촌 아들 하일찬이야. 지금은 특수경찰부대 대장이니 권력이 막강해. 하씨 가문의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

“그렇군.”

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젊은 나이에 특수경찰부대 대장이 되었다는 건 확실히 인정할 만했다.

김초현이 계속 말을 이었다. “외할아버지도 예전에 군인이셨어. 아래에 거느린 제자가 수없이 많았지. 엄마 말로는 제자 중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은 지금 시에서 최고 직위에 올랐고 그 다음은 지방 간부급이라고 했어. 농촌관리자도 수두룩하다고 들었어.”

“그래? 괜찮네.”

강서준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하일찬은 모두의 환대를 받으면서 마당 의자에 앉았다. 모두 하일찬을 둘러서서 얘기를 나누었다.

하천동과 노부인도 옆에 앉아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런 손자가 자신의 가문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랐다.

“일찬, 요즘도 바쁘냐?”

“할아버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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