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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모두 소리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늘씬한 키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걸어왔다.

“이 분은?”

사람들의 표정이 어리둥절했다.

누구지?

하씨 가주 하천동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물었다,

“아가씨는 누구시오?”

바로 방선미였다.

방선미는 바닥에 떨어진 삼왕을 보면서 다가가더니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두 손으로 들었다.

“저는 강중 방영길의 손녀 방선미입니다. 백초당의 책임자이기도 하고요. 이건 백초당의 삼왕 맞습니다. 제가 김초현 씨에게 이 삼왕을, 가격이 적어도 300억인 삼왕을 선물했어요. 누가 가짜라고 하셨어요?”

방선미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물었다.

현장에 모인 수십 명 넘는 사람들이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백초당의 책임자가 왜 여기에 나타났지?

강서준은 방선미를 보고 살짝 놀랐다. 연락한지 몇 분도 안 돼서 사람이 도착하다니 그 스피드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날아서 왔나?’

방선미가 김초현에 옆에 오더니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김초현 씨.”

“방선미 씨.”

김초현은 방선미가 여기에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방선미가 나타나서 설명한 덕에 하씨 사람들이 입을 꼭 다물었다.

노부인이 일어서더니 의심스럽게 물었다.

“자네가 방 신의의 손녀란 말이오?”

그러면서 하진수를 쳐다봤다.

“진수, 너 강중에 가서 방 신의를 만나다고 하지 않았냐? 그 신의 손녀 맞아?”

“그게…”

하진수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방 신의를 만난 적도 없는데 방 신의의 손녀는 더 알 리가 없다. 그러나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방 아가씨.”

하용진이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만나서 반갑소. 나는 하용진이라고 하오. RF 회사의 회장이오.”

방선미는 그저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용진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삼, 삼왕 말인데 정말로 진짜인가?”

하용진이 방선미의 신분을 인정하니 노부인이 삼왕을 바라보는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그때 김현이 일어서며 말했다.

“제가 그랬잖아요. 초현 누나가 진짜를 선물했다고요. 왜 그렇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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