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은 떠나가지 않았다.그는 HE 별장에 남아 하천동과 일상 얘기를 나눴다.HE 그룹의 젊은이들을 김초현을 둘러싸고 있었다.그렇게 약 한 시간이 지났다.수백 대의 군사 차량이 HE 별장 앞에 나타났다.차 안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있었다.박운은 이제야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선두에 있던 군관 몇 명은 정중하게 걸어와서 경례를 했다."필승!"그들은 큰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박운은 손을 작게 휘적였다. 그러고는 무릎을 꿇고 있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지시를 내렸다. "전부 데려가서 조사하도록, 문제가 있으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할 거야.""네.""데려가."전신 무장한 군인들은 다가와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데려갔다.이후 박운은 특급 담배를 갖고 와서 하천동에게 선물을 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하 씨 일가는 전부 복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제가 책임지고 처벌하겠습니다."하천동은 박운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장군님이 강북에 있는 것은 우리 강북 사람들의 영광입니다.""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걸요." 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르신,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언제 시간이 있을 때 다시 방문하죠."박운은 또 김초현의 옆으로 걸어왔다.김초현은 벌떡 일어났다."저는 이만 가봐도 될까요?"박운은 돌아가는 것조차 김초현의 의견을 물었다.강서준은...그가 신분을 노출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박운은 그를 찾아가지 않았다. 강서준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김초현으로 그녀만 기분이 좋다면 강서준도 당연히 기분이 좋을 것이다."아!"김초현은 깜짝 놀랐다.갈 거면 갈 것이지 왜 나한테 묻는 거야?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일개 시민인데."장군님, 그... 바쁘시면 먼저 가보세요.""네."박운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강서준의 증명서가 떠올랐다.그래서 강서준의 앞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다. "흑... 강서준 씨, 잠깐
"여보, 그 강 도련님이 대단하긴 하네요. 소요왕도 설득하고 말이에요. 소요왕은 5성의 수령이에요. 소요왕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4대 용수와 교토 황실에 있는 그분 5명뿐이에요.""나, 나는 모르죠." 김초현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그가 이렇게 많이 말했으니 김초현도 아마 강 도련님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초현아, 뭐해. 얼른 이리로 와서 앉아..." HE 그룹의 한 어른이 와서 김초현을 끌어가 별장 정원에 있는 의자에 앉게 했다.사람들은 전부 김초현한테 몰려갔다.그러고는 박운과 무슨 관계인지 캐물었다.하연미는 지금 콧대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그녀는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이렇게 중시를 받아봤다.김현도 사람들 사이에서 강 도련님에 관한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정원 밖으로 나와 아무 문턱에 앉아서 담배를 꺼내 피웠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시간은 그렇게 흘러가 금방 잔치를 시작할 점심이 되었다.축하하러 온 사람들은 전부 자리를 찾아 앉았다.이때 화려한 차 한 대가 HE 별장 안에 와서 멈춰 섰다, 차에서는 비싼 정장에 엄청난 아우라를 갖고 있는 중년 남자가 선물을 가득 들고 내려왔다.그를 본 하용진은 순간 흥분하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가, 강북 최고 부자 서영결...""사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앉으시길 바라요."별장 안으로 들어선 서영걸은 큰 소리로 말했다. "저 서영걸은 현금 20억, 비싼 서화 88개, 옥으로 만든 부처상 하나를 준비했습니다..."서영걸의 말에 하 씨 일가는 저마다 감탄을 했다.하용진마저도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이와 동시에 하 씨 일가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강북 최고 부자가 왜 이곳에 온 거지? 그는 분명 HE 그룹과 관계가 없는데...하천동은 직접 일어나 이렇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이, 이건 도대체...?"서영걸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의자에 앉아있는 김초현한테 시선을 멈췄다.풀썩.
이번 생일잔치는 김초현이 자신을 뽐내는 장소가 되었다.이제는 하 노부인마저 김초현을 칭찬했다."아..."다들 밥을 먹고 있을 때, 하일찬이 전화 한 통을 받고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다.그의 소리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하 노부인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갑자기 왜 소리를 질러?""할머니, 제가 방금 전화를 받았는데... 제가 승진해서 군사구역으로 가게 됐대요.""뭐?""승진?"사람들은 다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어떻게 갑자기 승진을 하지?사람들은 잠깐 멈칫하다가 김초현을 바라봤다.김초현도 의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바로 이렇게 말했다. "저를 왜 봐요?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일찬아, 군사구역에서는 무슨 일을 하게 됐어?""그러게요, 오빠. 돌려 말하지 말고 무슨 일을 하게 됐는지나 알려줘요."하일찬은 이렇게 말했다. "저도 몰라요. 전화에서는 그냥 군사구역으로 가라고만 했어요.""그럼 얼른 가봐야지 여기서 뭘 하고 있어.""네."하일찬은 밥도 먹지 않고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하 씨 일가는 계속해서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이런 일들이 일어난 후, 김초현이 HE 그룹에서의 지위는 더욱 높아졌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었다.김초현은 원래 오후에 돌아가려 했지만 하 씨 일가가 말리는 바람에 하연미가 하룻밤 더 묵기로 했다.김초현은 하연미의 뜻을 따랐다.점심밥을 먹은 후.김초현은 방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다.그녀는 계속 방에만 있었다.방에서 조용히 NE 그룹 일을 생각했다.김초현은 박운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NE 그룹을 용서하겠다고 승낙해 버렸다.더구나 박운과 연락할 길이 없어서 김초현은 아주 골치가 아팠다."여보, 왜 그래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강서준은 걸어와서 그녀의 옆에 앉았다."여보, 나..."김초현은 난감한 기색으로 말했다. "박 장군과 아는 사이도 아닌데 NE 그룹을 용서한다고 해버렸어요, 이제 어떡하죠?"
김초현은 그가 흑룡이 맞는지 묻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강 도련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비록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우라는 강서준과 전혀 달랐다.김초현은 자신의 남편이 절대 자신을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강 도련님, 혹은 흑룡일 리 없다고 생각했다.비록 김초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강서준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대충 짐작이 갔다.하지만 강서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밤은 아주 빨리 왔다.하일찬이 집으로 돌아왔다.사람들은 전부 몰려와서 군사구역에서 있었던 일을 물었다.하일찬은 득의양양해서 자랑을 했다. "저 진짜 대단한 사람이 됐어요, 이제는 특전 특훈팀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박 장군님의 편지까지 받은 사람이라고요.""뭐?""일찬아, 그게 사실이야?""박 장군님의 편지라고?"하 씨 일가는 전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천동마저도 깜짝 놀란 듯 큰 소리를 냈다. "일찬아, 이건 장난칠 수 있는 일이 아니야.""할아버지, 정말이에요. 저 박 장군님의 편지를 받았어요. 특훈을 끝내고 나면 장군님과 함께 일할 수 있대요, 내일 바로 군사구역으로 가서 검열을 해야 하고 마지막 검사만 끝나면 강중에서 3개월 동안 특훈을 하게 돼요.""아, 맞다..."하일찬은 뭐가 생각난 듯 이렇게 말했다. "내일 검열할 때 다섯 명 정도의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누구를 데려갈까요?""형, 제가 가고 싶어요.""나도 갈래.""저는 군사구역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형, 저를 데려가요. 저 진짜 특전 특훈팀의 검열을 보고 싶어요."사람들은 저마다 말하기 시작했다.하천동 덕분에 그들은 어릴 적부터 군인을 아주 존경했다.드디어 생긴 기회를 그들은 놓칠 리가 없었다.하천동은 잠깐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가족을 데려갈 수 있다면 어린 애들을 데리고 가. 가서 세상 물정을 배워야지."그들은 한데 모여서 누가 검열 의식을 참가 할지 토론을 했다.강서준은 방에서 나와 HE 별장의 정원으로 갔다
전화를 끊은 강서준은 담배를 한 대 더 피우고 집안으로 들어왔다.하 씨 일가는 아직도 누가 군사구역에 갈지 토론하고 있었다.이때 하일찬의 전화가 울렸다.그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네, 장군님. 알겠습니다."하일찬이 전화를 끝자 하 씨 일가는 전부 그만 바라봤다.하천동은 이렇게 물었다. "일찬아, 박 장군님의 전화냐?""네."하일찬을 심호흡을 하면서 말했다. "할아버지, 좋은 소식이 있어요. 내일 남황의 흑룡이 군사구역에 와서 특훈 팀원들을 위한 강연을 한대요."이 말을 들은 하천동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흑룡이라니, 드디어 군인들의 신을 만날 수 있는 건가."하 씨 일가는 전부 넋이 나갔다.흑룡?흑룡이 강북에 왔다고?김초현도 약간 넋이 나갔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도련님도 강북에 있는 건가?'하일찬은 자리에 앉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가족 관람은 취소됐대요, 이번에는 가족을 데려가지 못하게 됐어요."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하일찬이 내일 군인들의 신, 대하의 수호신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자 그들은 슬슬 흥분되기 시작했다."형, 저 대신 사인을 받아올 수 있어요?""형, 흑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내일 꼭 알려줘야 해요."사람들은 하일찬을 둘러쌌다.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형부는 왜 갑자기 군사구역에 가는 거지?'살짝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감히 강서준한테 묻지 못했다.그날 밤, 김초현은 아주 실망스러웠다.HE 별장 3층의 한 방안.김초현은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강서준은 옆에서 내일 무슨 핑계를 대고 나갈지 고민을 했다.그는 사실 나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박운이 이번에 강북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이렇게 작은 일도 돕지 않는다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는 마지못해 승낙했다.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베란다로 나왔다.그는 담배 한 대를 꺼냈다.그러고는 핸드폰으로 하윤지한테 문자를 보냈다."나 내일 군사구역에
그가 바로 남황 용수이다.대하의 5대 용수 중 한 명.군의 신으로 대하를 지키는 전신 흑룡.수만 명이 모인 장소, 쥐 죽은 듯한 고요함.시간이 일분일초가 지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마세라티 한 대가 달려왔다.이 차량은 특전사 앞에 멈춰 섰다.온 거야?흑룡이 온 거야?모두 숨을 죽인 채 앞에 나타난 마세라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하일찬도 그중 한 명이었는데 이 차를 보고 순간 멍해졌다.이건 김초현의 남편 강서준이 운전한 차였다, 이 차가 왜 군사 구역에 들어온 거야?공터 사방은 온통 군인들로 빼곡했다.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 문이 열리고 키가 크지만 지극히 평범한 차림의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경례!"소리가 울려 퍼졌다.찍!모두 순간 차렷 자세를 하더니, 오른손을 들어 눈썹까지 올렸다.동작이 가지런하고 일치했다.군복을 입은 박운이 얼른 달려와 강서준의 앞에 서서 경례를 했다. "강북의 박운, 흑룡님을 뵙습니다, 특전사 대원들도 집결 완료했습니다."강서준이 살짝 손을 들었다.그리고 적지 않은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의 앞으로 나섰다.강서준을 본 하일찬은 충격과 함께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이게 어떻게 가능해?그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웠다.강서준이 바로 남황의 용수 흑룡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대하의 5대 용수 중 한 명이라니.강서준이 느릿느릿 걸었다.사람들 앞에 선 그의 몸의 기운은 순식간에 달라졌다.이 순간의 그는 더 이상 그 나태한 강서준이 아니었다.지금 그의 몸에는 포악한 기운이 가득 차 있다.이것은 일종의 더미 속에서 살출된 포악한 기운으로, 이 기운은 전쟁터에 나가보지 못한 후배들은 느껴보지 못한 기운이었다.수많은 군인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 엘리트들은 강서준을 보고 황량한 짐승을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차렸!"위엄과 함께 저항할 수 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경례하던 수백 명이 그제야 손을 내렸다."특수 부대의 대원으로 뽑혔으니 열심히 훈련에 임해 미
강서준은 진작 떠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쥐 죽은 듯 고요했다.비독만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후!한참 후에야 한숨을 내뱉는 소리가 들려왔다.비독이 누구인가?그는 비독 특수 부대의 총 교관으로 솜씨가 뛰어났다.특수 부대를 이끌고 무수한 위험 임무를 완수했다.독수리처럼 강하던 그가 단 한 방에 날아갔다."다들 봤습니까?""흑룡님이 어떻게 하신 겁니까?""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먹을 휘두른 것 같은데 한 방에 교관님의 가슴에 꽂혔습니다."적지 않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지만 강서준은 그렇게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그도 박운의 정으로 인해 한 번 와봤을 뿐이다.강서준은 곧 박운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북의 모든 군인에게 자신의 신분은 비밀에 부치고 비밀유지 계약서도 작성해야 하며 절대 그의 신분을 밝히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운은 해당 문자를 확인했다.전방에 있는 모든 부대에서 선발된 수백 명의 군인들에게 말했다. "용수님의 신분은 절대 기밀이다, 오늘 보고 들은 것은 절대로 외부에 누설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을 시 군법에 의해 처리한다, 모두 알아들었나?""네 알겠습니다!"우렁찬 목소리가 울렸다.강서준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갔다 왔다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그러나 김초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가족들은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얼굴을 굳혔다, 그도 역시 소파에 앉아 게임을 놀았다.곧 점심이 되었다.외출했던 김초현이 돌아왔다.그리고 밥을 먹을 무렵이 되자 하일찬도 돌아왔다.거실.하일찬을 가족들이 둘러쌌다."일찬 형님, 어때요, 흑룡 용수님을 만나셨나요?""흑룡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어요?""용수님은 몇 살 같으세요, 잘생겼나요?"........하일찬은 멀지 않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들고 재미있게 놀고 있는 강서준을 참지 못하고 쳐다봤고, 그는 깊은숨을 들이쉬었다.강서준이 흑룡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이제 그는 마침내 알 것 같았다, 박운은 애초에 김초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다.그는 강
"당연하지." 하일찬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말했다. "흑룡 용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못 봐서 그러나 본데, 강북의 최강자 비독님이 그분의 한 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어."이 장면을 떠올리던 하일찬은 여전히 가슴이 뛰었다.말을 들은 하윤지는 틀림없이 하일찬이 정말 강서준을 봤다고 확신했다.후!그녀 역시 참지 못하고 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정말 참을 수 없게 되었다.그녀는 진작에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이제 집안의 누군가가 다시 강서준의 정체를 알게 됐고, 그녀 역시 하일찬에게 강서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오빠, 사실 나 진작에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었어, 남황의 용수뿐만 아니라 강중 QS 시티, 금융 센터 배후의 보스, 그리고 내가 출근하고 있는 QS 그룹까지 전부 강서준이 계획한 거야.""뭐?"하일찬 입을 크게 벌렸다."이미, 이미 알고 있었다고?""쉿!"하윤지는 입을 가리는 손짓을 하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낮게 말해, 온 세상에 알릴 셈이야?"하일찬은 이내 입을 다물었다.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서준이 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김초현에게 접근한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하윤지가 말했다. "아직 강서준의 다른 신분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10년 전 강한 별장 화재사고가 있던 날 초현 언니가 불속에 뛰어들어 그를 구한 거야, 그래서 생명의 은인한테 보답을 하려는 거야."하윤지는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김초현은 정말 천하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다.그녀 뒤에는 권력의 상징, 부의 상징이 서 있다.하일찬이 물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필요는 없잖아?"하윤지는 고개를 저었다. "혹시 형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을지도."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강서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한편 강서준은 이미 차를 몰고 떠났다.그는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탔다.김초현은 조수석에 앉아 정신이 나간 표정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