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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당연하지." 하일찬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말했다. "흑룡 용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못 봐서 그러나 본데, 강북의 최강자 비독님이 그분의 한 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어."

이 장면을 떠올리던 하일찬은 여전히 가슴이 뛰었다.

말을 들은 하윤지는 틀림없이 하일찬이 정말 강서준을 봤다고 확신했다.

후!

그녀 역시 참지 못하고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정말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진작에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이제 집안의 누군가가 다시 강서준의 정체를 알게 됐고, 그녀 역시 하일찬에게 강서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오빠, 사실 나 진작에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었어, 남황의 용수뿐만 아니라 강중 QS 시티, 금융 센터 배후의 보스, 그리고 내가 출근하고 있는 QS 그룹까지 전부 강서준이 계획한 거야."

"뭐?"

하일찬 입을 크게 벌렸다.

"이미, 이미 알고 있었다고?"

"쉿!"

하윤지는 입을 가리는 손짓을 하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낮게 말해, 온 세상에 알릴 셈이야?"

하일찬은 이내 입을 다물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서준이 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김초현에게 접근한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하윤지가 말했다. "아직 강서준의 다른 신분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10년 전 강한 별장 화재사고가 있던 날 초현 언니가 불속에 뛰어들어 그를 구한 거야, 그래서 생명의 은인한테 보답을 하려는 거야."

하윤지는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초현은 정말 천하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다.

그녀 뒤에는 권력의 상징, 부의 상징이 서 있다.

하일찬이 물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필요는 없잖아?"

하윤지는 고개를 저었다. "혹시 형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을지도."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강서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강서준은 이미 차를 몰고 떠났다.

그는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김초현은 조수석에 앉아 정신이 나간 표정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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