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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전화를 끊은 강서준은 담배를 한 대 더 피우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하 씨 일가는 아직도 누가 군사구역에 갈지 토론하고 있었다.

이때 하일찬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장군님. 알겠습니다."

하일찬이 전화를 끝자 하 씨 일가는 전부 그만 바라봤다.

하천동은 이렇게 물었다. "일찬아, 박 장군님의 전화냐?"

"네."

하일찬을 심호흡을 하면서 말했다. "할아버지, 좋은 소식이 있어요. 내일 남황의 흑룡이 군사구역에 와서 특훈 팀원들을 위한 강연을 한대요."

이 말을 들은 하천동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흑룡이라니, 드디어 군인들의 신을 만날 수 있는 건가."

하 씨 일가는 전부 넋이 나갔다.

흑룡?

흑룡이 강북에 왔다고?

김초현도 약간 넋이 나갔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도련님도 강북에 있는 건가?'

하일찬은 자리에 앉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가족 관람은 취소됐대요, 이번에는 가족을 데려가지 못하게 됐어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하일찬이 내일 군인들의 신, 대하의 수호신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자 그들은 슬슬 흥분되기 시작했다.

"형, 저 대신 사인을 받아올 수 있어요?"

"형, 흑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내일 꼭 알려줘야 해요."

사람들은 하일찬을 둘러쌌다.

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형부는 왜 갑자기 군사구역에 가는 거지?'

살짝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감히 강서준한테 묻지 못했다.

그날 밤, 김초현은 아주 실망스러웠다.

HE 별장 3층의 한 방안.

김초현은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강서준은 옆에서 내일 무슨 핑계를 대고 나갈지 고민을 했다.

그는 사실 나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박운이 이번에 강북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이렇게 작은 일도 돕지 않는다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는 마지못해 승낙했다.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베란다로 나왔다.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냈다.

그러고는 핸드폰으로 하윤지한테 문자를 보냈다.

"나 내일 군사구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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