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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강서준은 설명하지 않았다. 왜냐면 설명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설명하면 할수록 이 삼왕이 더 가짜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김초현이 하씨 가문 어른들에게 온갖 듣기 거북한 말을 듣자 하연미도 실망했다.

다른 것도 아닌 가짜 삼왕을 선물했다고 나무랐다. 게다가 이것도 다 강서준이 부추겼다고 생각했다.

“강서준, 너는 뭐하는 자식이야? 왜 초현이가 가짜를 선물하게 부추겼어?”

그러면서 귀 뺨을 날렸다.

강서준은 본능적으로 피하면서 설명했다.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머님도 초현이를 못 믿으세요?”

“엄마, 그만해.”

김초현이 바로 나서서 하연미를 말렸다.

하진수가 나서더니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그리고 어르신들. 이거 가짜 아닐 거예요.”

엊저녁에 직접 두 눈으로 NE 가문의 가주가 김초현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

가짜를 줄리가 없었다.

그러자 그 곳에 있었던 후배들도 김초현을 대신해 말했다.

“너희들이 뭘 알아?”

한 어르신이 입을 열자 순식간에 모두 입을 닫았다.

“초현.”

하진수의 아버지 즉, 하천동 넷째 아들 하용진이 다가오더니 테이블에 놓인 인삼을 살펴봤다.

“나도 귀중한 약재를 많이 봐서 안다만 이 인삼은 딱 봐도 가짜야. 초현, 어디서 이 인삼을 가져왔어? 혹시 사기당한 거 아니야?”

하용진까지 이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가짜라 확신했다.

왜냐면 하씨 가문에서 하용진의 재산이 가장 많고 견식이 넓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용진이 가짜라면 분명 가짜라고 믿었다.

“아버지, 이건 진짜…”

하진수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하용진의 눈빛에 압도당해 뒷말을 삼켜버렸다.

“삼왕은 진짜입니다. 백초당의 방선미가 저에게 준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의심을 하니 김초현은 마음이 너무 불쾌했다.

외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값진 삼왕을 선물했는데 가짜라고 의심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김초현, 네가 뭐라도 돼?”

“다 망하는 회사를 인수하고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줄 아나 보구나.”

“몇 억짜리를 선물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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