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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서준은 담담한 표정으로 눈앞의 사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백진욱과 진파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리고 백진욱은 이렇게 윽박질렀다. "당장 이리로 오지 못해! 네가 오늘 다리가 부러지고 네 아내가 나를 따라와야만 오늘 일이 끝날 줄 알아."

진파는 들것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때리고도 그냥 넘어가려 하다니... 4000억을 배상한다면 이만 용서해 줄게. SA 그룹에 돈이 없으면 HE 그룹에서 줘야 할 거야. 안 그러면... 흥, 가만히 놔두지 않을 줄 알아."

하 씨 일가는 침묵을 했다.

눈앞의 사람들은 강서준을 찾아온 것이니 그들은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하천동은 이 화를 달랠 수가 없었다.

"건방진 자식들!"

그는 앞으로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HE 별장이야, 누가 감히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 대!"

"아버지, 그만 하세요. 저 사람들은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라고요."

"그러니까요, 우리랑 상관도 없는 일에 개입하지 말아요."

"아버지, 저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세요? 진파는 강북의 지하 황제에요. 예전에 그를 건드린 가문이 있었는데 그룹 파산은 물론이고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감옥으로 보내버렸대요."

하 씨 일가는 이렇게 말하면서 하천동을 말렸다.

하지만 하천동은 군인 출신으로서 그들의 패악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는 바로 전화를 꺼내 자신의 제자인 모 국가기관의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인아, 나 하천동이야. 지금 우리 집 앞에서 시끄럽게 구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장 사무실.

정해인은 하천동의 전화를 받았다.

하천동은 그의 선생님으로서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었다. 만약 하천동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그도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그는 HE 그룹의 일에 절대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었다, 만약 끼어든다면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말이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갈 수가 없어요. 제가 다음에 선물을 들고 뵈러 갈게요, 그럼 먼저 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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