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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혁이 형의 본명은 우혁, 올해 서른 살에 백수다.

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만 돌아다니면서 50명 되는 똘마니를과 협박하고 강탈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오늘 우혁은 몇몇 똘마니들과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참이었다.

김초현을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그들은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한 여자들과 방 잡는 건 흔한 일이었다. 볼일 보고는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돈도 뜯어냈다.

그러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자마자 어떤 상황인지 한 눈에 알아봤다.

“새끼가 운이 좋네. 어디서 저런 미인을 만났지?”

우혁은 탐욕스러운 눈빛을 지으며 똘마니들한테 말했다.

“가서 잡아. 남자는 때려잡고 여자만 데려와.”

“넵.”

똘마니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저렇게 예쁜 미인을 우혁이 갖고 놀고 나면 자신들 차례가 오기 때문이었다.

강서준이 김초현을 부축하고 입구에 도착하자 불량스러운 옷 차림을 한 남자들이 앞길을 막았다.

한 사람은 휘파람을 불면서 비아냥거렸다.

“새끼야. 좋게 말할 때 들어. 옆에 미인을 넘기고 무릎 꿇고 빌면 너는 살려 줄게. 아니면 오늘 제삿날인 줄 알아.”

그때 우혁이 다가오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

“뭘 꾸물거려? 그냥 해치워.”

강서준이 우혁을 쳐다봤다. 30대에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었다. 그리고 굵직한 금목걸이를 하고 몸에 청룡 문신을 한 것을 보니 분위기가 무시무시해 보였다.

청룡 문신만 봐도 사람들은 벌벌 떨 것이다.

“꺼져…”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초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막아선 사람을 봤다.

“여보, 왜 그래?”

여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웠다.

“여보, 나 여기 있어.”

한 남자가 음흉하게 대답하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가려 하자 강서준이 바로 상대방의 바짓가랑이를 차버렸다.

“악!”

남자는 두 손으로 바짓가랑이를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곧이어 바닥에 꼬꾸라진 채 한참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

“뭐해! 죽여버려!”

우혁이 소리를 지르자 몇몇 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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