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서오준으로 하진수의 친구이다.하진수의 일방적인 주장으로는 친구이지만,서오준의 눈에는 하진수는 하찮았다.하진수가 자신에게 아름다운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여기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진짜 거짓말 아니야, 우리 사촌누나가 진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데 남편이 있긴 하지만 쓸모없는 녀석이거든, 아직 자지도 않았어.""맹세할 수 있어."김현이 입을 열었다. "우리 누나는 진짜 강서준과 자지 않았어, 하지만 누나를 사모하는 도련님들이 꽤 많거든, WE 그룹의 도련님도 우리 누나한테 고백했는데, 그리고 그 신비한 강 도련님도 마찬가지고, 전부 재벌들이지."김현은 명확하게 요구했다.자신의 누나를 가지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무언가를 줘야 한다는 뜻이었다.게다가 다른 가문보다 나은 선물이어야 했다.바로 그 순간 문이 열리고 강서준과 김초현이 들어왔다.사람들은 일어섰다,하진수는 급히 김초현에게 걸어가더니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서오준의 앞에 가 소개했다. "초현 누나, 여긴 서오준 도련님, 자산이 몇십조는 넘는 가문이야."김초현을 본 서오준은 그녀의 미모에 매료되었다.그는 김초현을 자세히 훑어보았다.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다.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긴 생머리, 희고 맑은 피부, 섹시한 몸매는 너무 유혹적이었다"내 거, 내 거야."그의 마음은 흔들렸다.하지만 표정을 침착하게 유지하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응, 꽤 괜찮네, 여자친구를 할 정도는 되겠어."그는 하진수의 어깨를 몇 번 다독이더니 말했다. "하진수, 좋아, 앞으로 우리 가문은 너희 가문을 돌보도록 할게."하진수는 듣더니 고맙다고 몇 번 말했다.그러면서 의자를 가리켰다. "누나, 우선 앉아, 오늘 오준이형이랑 재밌게 놀아야 해."김초현의 얼굴색은 이상하게 변했다.그녀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여기에 왔다.하진수가 접대하는 곳에 자신을 부를 줄 몰랐다.하지만 강서준은 웃으면서 서오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서 도련님 맞으시죠? 서진과 서
김초현은 이미 와인 열 잔을 마셨다.그녀는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았기에 벌써 머리가 아찔해났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으려 했다.가족들은 오히려 불만을 품었다."김초현, 너 고상한 척하니?""우리가 네 일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남편도 있는 주제에 강 도련님이랑 놀아나고 그 사람이 네 뒤를 봐주고,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 너한테 오늘이 있을 것 같아?""SA 일가가 그만큼 잘나가는데 우리 집안도 덕 좀 보면 안 되니?"가족들은 온갖 듣기 싫은 소리를 다 쏟아냈다."지금 뭐 하는 겁니까?" 김현이 일어나서 말했다. "초현 누나가 왜 도와줘야 하는데요, 말 조심해 줘요."그는 강서준을 한 번 보았다.강서준은 의자에 앉아 변화 없는 모습에 김현은 분노했다.자신의 와이프가 다른 사람한테 저런 소리를 듣는데 나서지 못하다니.정말 쓰레기였다.비록 김현도 돈 많은 형부를 원하긴 했지만 저 사람들의 과한 언행에 화가 났다."현아, 됐어." 김초현은 몸을 일으켰다, 외가족들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것 같았기에 돌아가 쉬려고 했다.그는 돌아가려고 몸을 일으켰다.하진수는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초현 누나, 지금 뭐 하는 거예요?"NE 그룹의 사람이다, 어떻게든 그들과 관계를 맺는다면 HE 그룹은 크게 발전할 것이다, 그런데 김초현이 가려고 하니 쉽게 보낼 수 없었다. 김초현은 야단쳤다. "뭐 하는 거야, 얼른 이거 풀어.""탁!"하진수는 손을 들어 김초현의 뺨을 갈궜다, 그러고 고함을 질렀다. "고상한 척 하지 마, 저분이 누군지 알아, 술 몇 잔 같이 마시고 침대 한번 올라가는 게 뭐가 대수라고..."쿵!갑자기 하진수의 몸이 날아갔다.강서준이 걷어찬 것이다.강서준이 일어서 하진수의 몸을 걷어찼고 하진수의 몸은 2미터 가까이 날아갔다.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김초현을 괴롭혀도 된다는 것은 아니었다.그가 말을 아끼는 이유는 김초현에게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비록 그가 돈이 있고 돈이 부족하지 않다고는
"흑룡의 눈밖에 났다간 저희 가문은 완전히 끝장입니다.""흑룡은 남황의 총수입니다, 그리고 신도시의 배후에 있는 분입니다, 강중의 4대 가문 SW 일가를 처리한 사람이 바로 흑룡입니다.""지난번, 제왕궐에서 제가 직접 그분을 만났습니다, 노진광도 그에게 무릎을 꿇었어요."서영걸은 오대 상업 연맹의 사람이기도 했지만 강북의 이사이기도 했다.누가 QS 시티를 사들였는지 그는 알 것 같았다.서진의 연락을 받은 그는 금세 안색이 변했다."빌어먹을 자식, 당장 죽여버릴 거야."서영걸은 화가 나서 DF 레스토랑으로 향했다.DF 레스토랑.김초현은 이미 많이 마셨다.벌써 20잔이 다 되어 간다.그녀는 정말 마실 수가 없었다, 토할 것 같았다.하진수는 지폐를 몇 장 꺼내 강서준에게 건넸다. "쓰레기, 이거나 챙겨, 네 마누라는 내가 데려갈 테니, 내일 아침에 다시 돌려보낼게."강서준은 내색하지 않고 돈을 받았다.정신이 혼미해진 김초현도 강서준의 행동을 목격했다.그 순간 그녀의 마음속에 실망감이 차올랐다.서오준은 흥분되었다. 드디어 뜻대로 되는 건가?김초현의 날씬한 몸매를 보고 그는 참지 못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더 나아가 김초현과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도 상상했다.쿵!바로 그 순간 문이 열렸다.50명 남짓한 남자들이 뛰어 들어왔다."죽여버려, 저 자식."서영걸이 부른 사람들이다.서오준은 달려 들어온 서영걸을 발견하고 놀랐다. "큰 아빠, 여긴 어떻게...""아..."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가 달려들어 서오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뺨을 세게 때렸다.그는 멍해졌다.김초현도 어리둥절했다.모두가 아연실색했다.강서준만 침착한 표정이었다.서영걸은 고함을 질렀다. "죽여버려."여러 명의 부하들이 서오준을 그대로 바닥에 쓰러뜨리고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큰 아버지, 그만, 그만하세요..."서오준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HE 그룹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굳어버렸다.서영걸은 김초현의 앞에 가 털썩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서영걸은 마치 냄비 위의 개미처럼 무릎을 꿇고 초조해했다."초현 아가씨, 빨리, 빨리 계좌를 주세요, 부탁합니다, 바로 이체하겠습니다."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돈을 주겠다고 빌다니?술을 몇 잔 마셨을 뿐인데,얻어맞은 채 바닥에 누워 기절해버린 서오준을 바라보며 그녀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설마, 또 강 도련님이?강중에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 강북에 올 일이 없었다.강 도련님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김초현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바로 강 도련님이다.룸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현장이 너무 고요했기에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잠시 후 김초현은 입을 열었다. "됐어요, 술 몇 잔 마신 건데, 괜찮아요."3600억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감히 가질 수 없었다.무릎을 꿇은 서영걸은 강서준을 힐끗 쳐다봤다.강서준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말했다. "여보 속지 마요, 바보도 아니고 왜 그냥 주는데 안 가져요, 3600억인데, 다른 사람은 평생 꿈도 못 꾸는 금액이에요, 게다가 저 가문은 돈이 아주 많아서 그 정도는 받아도 돼요.""예, 예."무릎을 꿇고 있던 서영걸은 급히 입을 열었다. "저희는 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초현 아가씨에게 감히 술을 먹이다니, 경솔했습니다, 술 한 잔에 180억으로 하시죠, 하나도 과하지 않습니다." "이게..."김초현의 얼굴에는 난감함이 묻어났다.강서준은 아직 멍해있는 김현과 오유민을 한 번 보더니, 두 사람에게 눈짓을 했다.김현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 "누나, 뭘 멍하니 있어요, 얼른 계좌번호 알려..."그는 서영걸의 앞에 걸어가 말했다. "제 계좌번호라도 될까요, 저한테 줘도 되는데."서영걸은 강서준을 힐끗 쳐다봤다.강서준이 끼어들었다. "김현 뭐 하는 거야, 그건 누나 돈이야, 너한테 주면 그 돈이 다시 돌아올 거 같지도 않은데?"서영걸은 급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이마를 바닥에 부딪히며 끊임없이 머리를 조아렸다."초현 씨 부탁할게요, 제발 계좌번호 알려주세
김초현은 지금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하씨 사람들이 의심스러워 물었다.“초현 누나, 어떻게 된 거예요? 방금 그 사람은 서영걸이잖아요. NE 가문의 조타수이자 몸값이 어마어마한 거물급 인물인데, 왜 누나 앞에 무릎을 꿇어요?”“그러니까. 누나 정체가 뭐예요?”“누가 뒤에 있는 거 맞죠?”“서영걸이 두려워하는 거 같았어.”그들은 김초현의 대답도 듣지 않고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질문했다.이번 일에 대해 김초현도 아는 게 없었다.하지만 미스터리한 강 도련님이 나선 게 틀림없다.강북의 서영걸까지 무서워하다니 그 분의 능력이 이 정도로 클 줄은 생각도 못했다. “휴…”김초현이 심호흡을 들이켰다. 어지러워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아, 아니야. 볼일 봐. 아참, 그리고 부탁할 게 있는데 오늘 일에 대해 밖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 이건 NE 가문의 가주 서영걸 명예와 관련된 것이니 하씨 가문에 좋을 게 없거든.”김초현은 귀띔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몇 발자국 걸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핑 돌았다.강서준이 바로 부축을 해서 룸에서 나갔다.룸에 남은 그들은 서로 멀뚱해서 쳐다보기만 했다.“진수 형, 김초현이 이렇게 대단했어?”“그러게, 서영걸은 당장 죽을 것처럼 벌벌 떨면서 무릎을 꿇었어. 말이 안 돼.”하진수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사업가로서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봐왔지만 서영걸은 본 적이 없었다. 그건 하씨 가문의 세력이 아직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해서다.그러니 서영걸이 무릎을 꿇고는 한 마디도 없이 그 큰 금액을 순순히 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한 잔에 180억? 너무 하는 거 아니야?’그 시각 김초현은 무서운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아니, 김초현이 아니라 그 뒤에서 선 자가 무섭다고 해야겠지.김초현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다. 그 뒤에 강 도련님이라는 신비한 자가 있다고 말이다.“오늘 일에 대해서 침묵하고 밖에 나가서 떠들지 마. 아니면…흥!”“알았어요.”“진수 형
혁이 형의 본명은 우혁, 올해 서른 살에 백수다.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만 돌아다니면서 50명 되는 똘마니를과 협박하고 강탈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오늘 우혁은 몇몇 똘마니들과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참이었다.김초현을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그들은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한 여자들과 방 잡는 건 흔한 일이었다. 볼일 보고는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돈도 뜯어냈다.그러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자마자 어떤 상황인지 한 눈에 알아봤다.“새끼가 운이 좋네. 어디서 저런 미인을 만났지?”우혁은 탐욕스러운 눈빛을 지으며 똘마니들한테 말했다.“가서 잡아. 남자는 때려잡고 여자만 데려와.”“넵.”똘마니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였다.저렇게 예쁜 미인을 우혁이 갖고 놀고 나면 자신들 차례가 오기 때문이었다.강서준이 김초현을 부축하고 입구에 도착하자 불량스러운 옷 차림을 한 남자들이 앞길을 막았다.한 사람은 휘파람을 불면서 비아냥거렸다.“새끼야. 좋게 말할 때 들어. 옆에 미인을 넘기고 무릎 꿇고 빌면 너는 살려 줄게. 아니면 오늘 제삿날인 줄 알아.”그때 우혁이 다가오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뭘 꾸물거려? 그냥 해치워.”강서준이 우혁을 쳐다봤다. 30대에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었다. 그리고 굵직한 금목걸이를 하고 몸에 청룡 문신을 한 것을 보니 분위기가 무시무시해 보였다.청룡 문신만 봐도 사람들은 벌벌 떨 것이다.“꺼져…”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김초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막아선 사람을 봤다.“여보, 왜 그래?”여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웠다.“여보, 나 여기 있어.”한 남자가 음흉하게 대답하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가려 하자 강서준이 바로 상대방의 바짓가랑이를 차버렸다.“악!”남자는 두 손으로 바짓가랑이를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곧이어 바닥에 꼬꾸라진 채 한참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뭐해! 죽여버려!”우혁이 소리를 지르자 몇몇 똘마
우혁은 보스를 찾아갔다. 강북 어느 지하 도박장에서 우혁은 허리를 굽히고 깍듯하게 말한다.“진파 형님, 이건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제가 알아봤는데 부하들을 쓰러뜨린 강서준은 강중에서 왔다고 합니다. 하씨 가문의 노부인 생신 연회에 온 것인데 그 가문 자산이 몇 천억은 된다고 들었습니다.”소파에 앉는 남자는 40대로 보이는 진파이다.산하에 수많은 술집과 노래방, 그리고 도박장 심지어 사채업까지 하고 있는 진정한 사장님이다.“하씨 가문이 어떤 지는 잘 조사해봤어?”진파가 무심하게 물었다.지금까지 그 많은 사업을 하면서도 항상 조심했다.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 것과 건드려야 되는 것을 구별해서 말이다.“네, 하씨 어르신이 전에 군인이었고 그 아들들도 직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하들을 쓰러뜨렸으니 마땅히 치료비를 물어내야 합니다. 직권이 있으면 뭐 합니까?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 진파 형님처럼 위대하겠습니까?”진파가 계속 말했다.“게다가 강서준의 아내 김초현은 미인 중의 미인입니다. 강북 언론에서도 강중에서 제일가는 미인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보아하니 확실히 조사한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모두 강북에서 떠도는 소문일 뿐 진정한 내막은 몰랐다. 김초현이 강중의 상류층에 있고 아무리 돈 많고 권력이 높은 사람이라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다.진파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 말이 맞다. 권력이 높다고 한 들 나보다 위대할까? 내가 사장님에게 얘기해 볼게. 적어도 4000억은 뜯어낼 수 있을 거야. 절반은 사장님에게 드릴 테니 암암리에 도와 달라고 부탁해야겠어.”“역시 보스입니다.”우혁은 아첨을 했다.진파가 우혁을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크게 벌여봐. 몇몇 부하들 다리 분질러버리고 내일 하씨 가문에 찾아가서 항의해. 이 일이 성사되면 너에게도 좋은 점이 많을 거야.”“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우혁은 득의양양해서 나갔다. ‘하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야!”전에 몸값이 몇 천억 되는 사장님들
김초현은 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서준과 감정이 너무 밋밋하다고.그런 생각에 강서준을 도발하기 시작했다.자신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강하게 타격하는지 몰랐다.전장을 누비던 강서준이 그 한마디에 정복할 정도라는 것을.강서준은 침만 꼴깍 삼켰다.“그, 그래. 몸매 좋아.”김초현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빨리 안아주지 않고 뭐해?”강서준은 그제야 반응하고 김초현을 안고 화장실에서 나갔다.김초현은 그렇게 안겨서 침대 위에 눕혀졌다. 너무나 부끄러워 이불을 확 당겨 덮었다.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늦지 않았으니 자자.”“그래.”강서준은 한마디만 하고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그러자 김초현은 홱 돌아누워서 더는 강서준을 상관하지 않았다.이미 몸이 타오른 강서준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저 애써 참기만 할 뿐 김초현에게 더 강요하지도 않았다.그렇게 소리 없이 밤이 지났다.이튿날 강서준은 일찍 일어났지만 김초현은 늦잠을 잤다.강서준은 거실에 나와 휴대폰을 들고 최동에게 연락했다.박운에게 군부대에서 특급 담배와 술을 하씨 가문에 보내라고 부탁했다.그리고 소파에 기대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초현이 방에서 나왔다.옷은 걸쳤으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몽롱한 눈빛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여보…”김초현이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면서 소파에 앉았다.“여보, 아직 일찍 이니까 좀 더 자도 돼.”김초현은 머리를 젓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혹시나 은행에서 입금 메시지가 오지 않았는지 확인했다.강서준이 몸을 옆으로 비스듬히 하더니 문자를 보고 일부러 놀란 척을 했다.“와, 여보. 진짜 돈 들어왔네. 부자 됐네 부자 됐어. 강중에 돌아가면 별장이나 살까?”그 말에 김초현이 강서준을 째려봤다.“꿈도 꾸지 마. 이 돈은 내가 사업에 쓸 돈이야. 이 돈만 있다면 ST는 빠른 시일내에 실적을 올릴 수 있어. 여보…” “왜?”“하씨 가문에서 왜 나한테 이 돈을 주는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