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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마지막 화면에 강서준이 사과하는 장면이 나왔다.

강서준을 보자 김초현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서청희도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이 자식이, 채우석을 공격해? 죽고 싶나 봐?”

김초현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서청희가 물었다. “초현, 너 괜찮아?”

“어, 괜찮아.” 김초현이 힘없이 손을 저었다.

강서준, 집구석에서 망신이나 당하면 몰라도 어떻게 텔레비전에서까지 창피하게 굴지?

“초현, 강서준은 정말 너랑 어울리지 않아. 이러자, 내가 시간될 때 노 도련님을 소개해 줄게.”

“됐어.” 김초현이 바로 거절했다.

“아이고.”

서청희는 고개를 저으며 속으로 안타까워했다.

김초현의 자태와 능력이라면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

왜 하필이면 강서준에 매달려서 이 꼴을 당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밥을 먹은 뒤 김초현은 ST로 돌아갔다. 회사에 귀찮은 문제들을 하나 하나씩 해결했다.

이미 회사 계좌에 몇 백억 되는 자신이 있으니 잘 이용하면 단기간에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면 QS 신도시에 입주할 자격을 얻게 된다.

“회장님…”

김초현이 열심히 계획서를 쓰고 있을 때 김용이 노크하고 들어왔다.

“왜?”

김초현이 김용을 쳐다봤다.

김용은 초대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놨다.

“이건 방 선생님이 보낸 초대장이에요. 보름 뒤면 1년에 한번 열리는 약도 대화가 열리는데 모든 진료소에서 실력이 좋은 한의사가 대표로 참가하거든요.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신의’ 호칭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대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강중 출신이라면 누구나 성대하게 열리는 전통 대회를 모를 리 없다.

의술 대회는 1년에 한번 열렸다.

매년 모든 병원 거리의 의사들은 물론 해외에서 온 의사도 있었다. 모두 재능을 보여주면서 ‘신의’라는 호칭을 얻기 위해서다.

하지만 20년 전부터 방영길이 신의 호칭을 얻고나서 20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ST는 그냥 얼굴만 내비칠 거야.”

ST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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