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21 - 챕터 1130

2341 챕터

제1121화

김도철은 떠났다.김도철은 자기가 지금 칼날 위를 걷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일이 잘못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하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20년 동안 그는 백씨 가문을 포함한 많은 가문과 협력했다. 일단 강서준이 죄를 캐묻는다면 그가 설령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죄를 지은 게 된다.그도 교토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걸 알고 있었다.그것 때문에 강서준 역시 몸을 사리고 있었다.경거망동하게 행동했다간 뼈도 못 추릴 게 뻔했기 때문이다.강서준은 적염군 본부에서 강영이 보내준 백씨 가문에 관한 문서를 보고 있었다.백씨 가문은 교토에서 엄청나게 큰 가문이었다. 백 년 동안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가문으로 세력과 재력을 모두 갖춘 가문이었다. 백씨 가문에는 많은 정계 사람과 군인들이 관여되었다. 강서준이 중얼거렸다. "백씨 가문이라... 세력이 강한 가문이네. 고세인과 협력하기 전에 백씨 가문부터 처리해야겠네."그는 의자에 기대 눈을 서서히 감았다.시간은 1분 1초 흘렀다.눈 깜짝할 사이에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남황의 군용기는 적염군 본부에 무사히 착륙했다.이혁은 1000여 명에 달하는 흑룡군을 이끌고 적염군 본부에 발을 들였다.1000여 명의 군인들은 전에 강중에 갔던 군인들로 그들의 대장은 무영이었다.적염군의 본부에 흑룡군이 나타난 건 상상도 못 할 장면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적염군의 천수도, 흑룡군의 용수도 전부 강서준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이혁은 곧바로 강서준에게 연락했다. "보스, 도착했어요.""그래, 고생했어. 흑룡군은 먼저 대시시키고 넌 내 사무실로 와." 강서준이 말했다. "네."전화를 끊은 이혁은 곧장 강서준이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물론 소란스러운 흑룡군의 등장에 적염군의 다른 장군들은 수군거렸다."천수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죠? 남황의 장군이 흑룡군을 데리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뭘까요?""설마, 천수님께서 움직이시려고 그러는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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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이혁은 소파로 걸어가 군용모를 벗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자리에 앉았다.강서준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이혁에게 건넸다. "남황은 어때? 내가 부탁한 스파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됐어?"이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조사는 거의 마쳤어요. 임현수 장군이 천자와 관련된 자와 접촉한 증거를 찾았어요. 하지만 천자가 그의 가족들을 납치해 그를 협박한 데다 얼마 전 저희의 일거수일투족을 귀역이 폭로까지 해, 게다가 군내에서도 문제들이 있어..." 이혁은 남황과 관련된 일들을 강서준에게 보고했다."그래.한참 동안 묵묵히 듣고 있던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이 일은 나중에 처리하자, 우선 교토의 일부터 해결하고 그 뒤에 남황 정리해야 할 것 같아.""천수님, 흑룡군을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뭡니까?""음. 사람 좀 움직여 줘야겠어. 보기엔 잠잠해 보이는 이곳은 사실 부패로 찌들어 있어. 이곳부터 정리해야 해. 흑룡군을 적염군에 합류시킨 뒤 움직이도록 하지."강서준은 휴대폰을 들어 조남에게 연락했다.적염군의 장군 중 현재 유일이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조남이었다. 강서준의 앞을 막은 유일한 사람이기에.조남이 그에게 건네준 자료는 아직 훑지 못한 상태였다.몇 분도 지나지 않아 조남이 그의 사무실로 달려왔다."천수님..."방으로 들어선 그는 한쪽에 앉아있는 이혁을 발견했다. "흑풍 장군님!""흑풍 장군이 데려온 남황 흑룡군들을 적염군에 합류시키도록 하세요.""네, 알겠습니다.""네, 가봐요." 강서준이 그에게 손짓했다.조남은 이혁을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밖으로 나갔다.강서준도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무기고에 가서 무기를 챙긴 뒤 출동해.""네."이혁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1000여 명의 무장한 군인들을 데리고 백씨 가문으로 쳐들어가기로 했다.한편, 백씨 가문의 지하실.나홍유와 이수빈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두 사람은 피투성이였다.백태호는 의자에 앉아 거꾸로 매달려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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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거래 조건으로 돈 좀 주세요."이수빈은 자기 엄마를 부축해 자리에서 일으키며 말했다. "200억, 추가로 전에 채무도 없던 일로 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자료를 그 쪽한테 넘길게요."그녀는 계부의 회사 연구 자료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 자료의 가치가 상당하는 건 눈치챌 수 있었다.연구 자료가 쓸모없는 거였다면 백씨 가문에서 이렇게 나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천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금 위험천만하게 모험까지 하며 자료를 찾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판단했다."거래하죠."백태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그는 이수빈과 나홍유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어떤 조건을 대든 승낙하고 죽일 작정이었다."우선 저희 엄마부터 치료해 주세요."이수빈은 당당하게 요구했다.그녀의 태도에 백태호는 이수빈이 연구 자료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이수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그는 까먹고 있었다. 이수빈이 배우라는 사실을 백태호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네."백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 불러와.""엄마, 괜찮으세요? 일어날 수 있으시겠어요?"이수빈은 백태호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설마 저희를 계속 이런 지하실에 둘 건 아니죠?""손님들 쉬시게 얼른 방으로 모셔." 백태호는 얼른 태도를 바꾸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곧 이수빈과 나홍유는 아늑한 방에 도착했다.방으로 들어선 이수빈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천수님이 곧 저희를 구하러 오실 거예요. 그때 다 같이 도망쳐요."나홍유는 겁을 잔뜩 먹은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녀는 살면서 한 번도 오늘처럼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 적 없었다.지하실에서 벗어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수빈아, 우리 다 괜찮겠지?"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바로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고 여의사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물론 여의사 뒤로 백태호와 백씨 가문 사람들이 연이어 들어왔다.이수빈은 그들의 눈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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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백씨 가문을 치는 건 고 선생을 치는 것보다 훨씬 수월했다.수십 대의 군용차 등장에 사람들의 이목은 집중되었다."저 많은 군용차들은 뭐야?""새로 부임한 천수님이 뭘 하려나 본데?""저쪽은 부자들이 사는 W 별장 센터 아니야? 사업가들이 몰려 사는 동네.""저쪽 사람들한테 뭘 하려나본데?"사람들은 모여서 지나가는 군용차를 구경하며 수군거렸다.군용차가 줄줄이 W 별장 센터에 들어섰다.이곳에는 100여 채의 별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각국의 부자들과 사업가들 그리고 슈퍼스타와 과학자들이 살고 있었다.군용차가 일제히 멈췄고 무장 군인들이 차에서 차례로 내렸다.군인들의 등장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강서준도 차에서 천천히 내렸다.이혁은 얼른 강서준의 뒤를 따랐다.한편, 이수빈이 말한 장소로 연구 자료를 찾으러 간 백씨 가문의 부하는 이수빈의 집에 해당 연구 자료가 없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뭐라고?"백태호는 분노에 차서 이수빈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반동에 의해 고개가 강제로 돌아간 이수빈의 뺨을 백태호는 힘껏 때렸다. "이년이, 네가 감히 날 속여? 죽으려고 작정했구나."이수빈의 뺨이 순식간에 벌겋게 부어올랐다. 입가에는 빨간 피가 흘러내렸다.백태호는 주머니에서 권총을 한 자루를 꺼내 그녀의 이마에 댔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까 잘 생각하고 말하는 게 좋을 거예요. 연구 자료 어디에 있어요?"이수빈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에 나홍유는 창백해진 얼굴로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애원했다. "우리 수빈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저한테 물으세요.""엄, 엄마, 나 괜찮으니까 얼른 일어나세요." 이수빈은 고통스러운 듯 입술을 깨물며 소리쳤다. "엄, 엄마 얼른 일어나세요.""고민하는 건가요?"백태호는 그녀의 머리에 겨눴던 총구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쳤다.그녀의 머리에서 붉은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앞이 흐릿해지며 몸을 휘청거리던 이수빈을 백태호는 주먹을 들어 그녀를 공격했다. 이수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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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적염군과 맞서야 한다는 말에 백씨 가문 사람들도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그럼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백태호의 얼굴도 어두워졌다.강서준은 별장 밖에서 군인들과 함께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극단적인 수단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와 백씨 가문은 끝장날 것이다."아버지, 진정하세요. 강서준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요. 흑룡군 총수가, 흑룡이면서도 용왕인 강서준은 적들의 시체를 밟고 한 단계씩 올라갔어요. 그런 사람이 용병군을 두려워할 리 없잖아요.""그러니까요."백씨 가문 사람들이 백태호를 뜯어말린 덕분에 그도 이성을 되찾았다.그는 다시 휴대폰을 들어 비서 실장한테 연락했다. "강서준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건지 당장 왕한테 물어봐. 군인들도 철퇴시키고."곧 휴대폰에서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이 강서준을 부임한 이유는 그에게 형검을 쥐여주고 피 한 방울 안 묻힌 채로 다른 사람들을 처단하기 위함입니다. 더 이상 제가 어르신을 도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는 저한테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 다 같이 망할 작정 아니시면 저한테 그만 연락하세요."비서 실장은 매정하게 등을 돌렸다."하... 젠장."백태호는 손에 들린 휴대폰을 바라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곧 그는 다시 누군가에게 연락했다."장관님...""뚝, 뚝..."이번에도 전화가 먼저 끊겨버렸다.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강서준을 철군시킬 작정이었다."지금 거신 번호는...""하..."계속된 수신 거부에 백태호는 분노에 차 부들부들 떨었다.잘 지냈던 고위 인사들은 백태호의 연락을 전부 거절한 상태였다.백씨 가문 사람들은 일제히 백태호를 바라보았다."아버지, 어떻게 됐어요?""할아버지, 다른 사람 없어요? 저희 가문의 돈을 먹은 사람들이 몇 명인데, 그 사람들한테 전부 연락 돌린 거 맞아요?""닥쳐." 백태호가 고함을 질르자 떠들던 사람들도 입을 꾹 다물었다. 이수빈의 얼굴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와 그녀의 얼굴을 물들였다. 그녀는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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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그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다시 연락을 시도했다."마 대장님, 적염군이 저희를 포위했습니다. 3000명 좌우를 데리고 백씨 가문으로 와주세요. 강서준이 여길 후퇴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안전히 탈출하게 된다면 도씨 가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산을 넘기겠습니다.""백 선생님, 저까지 나설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만? 백 선생님이 죽으면 백씨 가문도 곧 멸할 것입니다."백태호가 급히 말했다. "10개 이상의 해외 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개 계좌당 2조 원씩 있습니다. 제가 가진 계좌의 3분의 1을 넘기겠습니다.""구미가 당기긴 하지만 그래도 목숨을 걸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거기 사람들 전부 목숨 내놓고 사는 사람들 아닙니까? 돈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잖습니까!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절 빼낼 수 있는 사람만 보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싸움이 터진다면 강서준도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백태호는 자신의 운에 모든 걸 걸었다.백씨 가문 사람들도 귀를 기울였다.한참 동안 침묵하던 마 대장이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돈이 확인되면 저희가 움직이겠습니다.""네, 바로 입금하겠습니다."백태호는 1분도 안 되어 인터넷 뱅킹을 통해 마 대장 계좌로 돈을 이체했다."탁 탁 탁."누군가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백태호는 이수빈의 머리를 홱 잡아당기며 총구를 다시 그녀의 머리에 겨냥했다.한편, 교토의 어느 호텔.흑인 한 명이 돈이 입금된 걸 확인하자마자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당장 3천여 명을 백씨 가문으로 출동시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백태호는 구해야 한다. 물론 장렬히 전사한 사람들의 가족들은 내가 책임지고 상응하는 가치를 줄 것이다."휴대폰을 끊은 그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한편 백씨 가문.강서준은 굳게 닫힌 방문 앞에 멈춰 섰다.그의 뒤에는 이혁과 군인들이 따랐다.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백씨 가문 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감싸고 항복 자세를 취했다.다만 백태호는 이수빈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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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궁지에 몰린 사람이 가장 위험했다.강서준은 눈이 돌아간 백태호가 혹시나 무슨 짓을 벌일까 봐 노심초사했다. 강중에서 무슨 일이 터진다더라고 그가 직접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왕전을 강중에 보내 사람들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감히 날 잡아? 내가 누군 줄 알아? 내가 누군 줄 알고 날 체포해?"한편,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백태호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강서준은 그런 백태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는 머리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이수빈을 바라보며 얼굴을 구겼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늦었죠?""괜, 괜찮아요."이수빈은 머리를 감싸며 힘들게 말했다.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안 그랬으면 저랑 엄마는..."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당연히 와야죠. 우선 병원부터 가요. 사건이 해결되면 보러 갈게요.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혁이 군인들에게 지시했다. "얼른 병원으로 모셔.""네."몇 명의 군인들은 이수빈과 나홍유를 부축해 밖으로 이동시켰다.백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부 체포된 상황이었다.백태호는 인상을 구기고 자기 손에 채워진 수갑을 바라보았다. 그는 용병군이 얼른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병군이다. 돈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 해주는 용병군이다. 용병군이 도착하기만 한다면 강서준도 날 풀어줄 수밖에 없을 거야.'강서준이 백태호를 체포하는 동안 각 병력은 백씨 가문 소유의 자산들을 샅샅이 찾아내 압류했다.W 별장 센터의 백씨 가문 별장 앞.이혁이 밖으로 나와 큰 소리로 외쳤다."천수님, 백씨 가문을 체포 완료했습니다!""형전으로 데려가 가둬. 각 담당 부서는 백씨 가문을 철저히 조사하고 수년 동안 백씨 가문이 저지른 범죄 증거를 전부 수집해야 한다. 현상금도 걸어 유효한 단서를 제공한 자에게 두둑한 보상금도 주고.""알겠습니다."이혁은 몸을 돌려 수많은 군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즉시 철수한다."가득 줄지어 섰던 군용차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하지만 별장 센터를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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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갑자기 떨어진 출동 명령에 조남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천수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현재 3000여 명의 용병들이 W 별장 센터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즉시 이곳으로 출동해 병력을 지원하세요.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적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하..."조남은 무의식적으로 한탄을 내뱉었다.적염군 본부에 전투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적염군은 신속하게 전투태세를 갖췄다.그들은 군용차와 장갑차 그리고 헬기를 타고 신속히 출동했다.한편, W 별장 센터.경비실은 이미 용병에게 털렸다. 출입구에 있던 경호원 중 일부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황이었다.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가 스피커를 들고 외쳤다. "강서준 씨, 잘 들으세요. 백태호 씨를 당장 놓아주지 않는다면 이 구역을 폭파할 겁니다.""헛소리."강서준은 분노에 차 그를 노려보았다."천수님, 진정하셔야 합니다." 이혁은 강서준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직 외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배치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했어요. 상대의 무기도 파악된 바가 없어요. 침착하게 행동하셔야 해요."강서준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하하."체포되었던 백태호의 웃음소리가 차 안에서 들려왔다. "제가 말했잖아요.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할 거라고.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하기 전에 날 풀어주는 게 어때요?"강서준은 백태호의 말을 무시했다.한편, 전투 지휘실이 배치되었다.몇 개의 드론들이 공중에서 용병군을 조사했다."천수님, 용병이 3000여 명 정도로 추측됩니다. 전부 중형 무기를 소지한 상태이고 심지어 폭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병들만 사살하기는 어렵습니다. 민간인 구역이라 피해자가 속출할 것 같습니다.""천수님, 이 자들은 M 용병군입니다.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활동했던 부대로 어떤 경로를 통해 교토까지 온 건지 파악지는 못했습니다.""천수님, 용병이 소지한 무기는 대하군의 무기로 파악되었습니다. 대하군들과 연관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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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W 별장 센터 외부.3000여 명의 무장 용병들은 별장 전체를 포위하고 있었다.입구의 경호원들은 진작에 사살되었다.다만 경비실 안에 있던 3 명의 경호원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 선 사람들은 총구를 인질들의 머리에 겨냥하고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수천 명의 무장한 사람들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검은 코트를 입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의 뒤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폭탄을 들고 서 있었다.강서준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중간 쯤 갔을 무렵, 군인 한 명이 그에게 방탄복을 건넸다.하지만 강서준은 방탄복을 거절했다. 그는 무방비 상태로 철남과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걸어갔다."멈추세요."철남이 소리쳤다. "강서준 씨, 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나오면 발포 명령을 하겠습니다."강서준은 자리에 멈춰 섰다.방패를 든 군인 몇 명이 신속히 뛰어와 그에게 스피커를 건네줬다."필요 없어."강서준은 철남을 바라보며 진기를 모았다. "뭐 하자는 거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여긴 교토예요. 사방이 봉쇄됐고 이젠 도망도 못 쳐요."강서준이 진기를 이용해 목소리를 확장했다. 그의 목소리는 철남의 귓가에 생생하게 들렸다.파동은 철남의 고막을 자극했다. 철남은 어지럼증을 느꼈다.한참이 지나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 철남은 강서준을 향해 소리쳤다. "여길 올 때부터 이미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접었습니다. 헬기 한 대와 백태호를 이쪽으로 넘기지 않으면 저희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네, 준비할게요. 헬기는 지금 당장 준비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10분 내로 헬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전투 시작인 거로 간주하겠습니다.""네, 그러죠."강서준은 몸을 돌려 바로 전에 왔던 길로 돌아갔다.지휘실로 돌아간 강서준이 급히 물었다."조남 장군은 언제쯤 도착하지?""공군은 준비 완료 상태입니다. 다른 부대원들은 20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적염군이 아직도 도착하지 못했단 말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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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강서준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높으신 분들이 연락을 해왔는지 알아? 전부 나한테 적의 요구에 따르라고 주의를 주더라. 너도 같은 생각이야? 다른 방법 없어?"강영도 마침 밖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그녀는 최소한의 피해로 3000명이나 되는 용병들을 물리치기 위한 계획을 고민하고 있었다.한창 고민하고 있을 무렵, 강서준이 때마침 그녀에게 연락을해 온 것이었다."서준 오빠, 잘 들어요. 저 사람들은 지금 교토에서 적염군과 맞서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길 찾아갔어요. 이미 죽기로 작정을 한 사람들이에요.가장 까다로운 사람들이죠."기꺼이 자기 목숨까지 내놓게 만드는 건 돈 말고 없어요.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본인이 필요하거나 가족들이 필요하거나. 전투 시작 전에 저들의 마음을 흔드는 제안을 하는 게 좋겠어요. 항복하면 약속한 금액을 주겠다고, 분명 누군가는 동요할 거고 오빠는 그 빈틈을 노려 저들 사이를 파고드세요. 장기간 전투로 많은 경험을 축적했을 테니 그다음은 오빠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죠?"강영은 최선책을 그에게 꺼냈다.시간이 급박해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 알았어. 한번 해볼게."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작전 회의를 짜기 시작했다."적염군은 신속히 자리에 위치하고 저격수를 각 곳에 배치한 뒤 내 명을 기다려. 최단시간에 전투를 끝낼 것이다. 적에게 숨 돌릴 틈도 줘서는 안 돼. W 별장 센터의 군인들은 신속히 이동해 지점을 점령하고 대기하고 있어. 내가 신호를 주면 즉시 안으로 합류한다."강서준은 백태호가 있는 군용차로 다가갔다.백태호는 덤덤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강서준이 차 문을 홱 열어젖히자자 백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현명한 분이니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 믿었습니다."강서준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체포로 끝날 상황에서 이런 소동까지 만들고, 아주 대단하신 분이네요. 후회하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습니다.""전 단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런 겁니다." 백태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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