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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거래 조건으로 돈 좀 주세요."

이수빈은 자기 엄마를 부축해 자리에서 일으키며 말했다.

"200억, 추가로 전에 채무도 없던 일로 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자료를 그 쪽한테 넘길게요."

그녀는 계부의 회사 연구 자료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 자료의 가치가 상당하는 건 눈치챌 수 있었다.

연구 자료가 쓸모없는 거였다면 백씨 가문에서 이렇게 나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천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금 위험천만하게 모험까지 하며 자료를 찾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판단했다.

"거래하죠."

백태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그는 이수빈과 나홍유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어떤 조건을 대든 승낙하고 죽일 작정이었다.

"우선 저희 엄마부터 치료해 주세요."

이수빈은 당당하게 요구했다.

그녀의 태도에 백태호는 이수빈이 연구 자료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수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그는 까먹고 있었다. 이수빈이 배우라는 사실을 백태호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네."

백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 불러와."

"엄마, 괜찮으세요? 일어날 수 있으시겠어요?"

이수빈은 백태호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설마 저희를 계속 이런 지하실에 둘 건 아니죠?"

"손님들 쉬시게 얼른 방으로 모셔." 백태호는 얼른 태도를 바꾸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곧 이수빈과 나홍유는 아늑한 방에 도착했다.

방으로 들어선 이수빈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천수님이 곧 저희를 구하러 오실 거예요. 그때 다 같이 도망쳐요."

나홍유는 겁을 잔뜩 먹은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살면서 한 번도 오늘처럼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 적 없었다.

지하실에서 벗어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수빈아, 우리 다 괜찮겠지?"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바로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고 여의사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물론 여의사 뒤로 백태호와 백씨 가문 사람들이 연이어 들어왔다.

이수빈은 그들의 눈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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