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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W 별장 센터 외부.

3000여 명의 무장 용병들은 별장 전체를 포위하고 있었다.

입구의 경호원들은 진작에 사살되었다.

다만 경비실 안에 있던 3 명의 경호원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 선 사람들은 총구를 인질들의 머리에 겨냥하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수천 명의 무장한 사람들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검은 코트를 입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의 뒤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폭탄을 들고 서 있었다.

강서준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중간 쯤 갔을 무렵, 군인 한 명이 그에게 방탄복을 건넸다.

하지만 강서준은 방탄복을 거절했다. 그는 무방비 상태로 철남과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걸어갔다.

"멈추세요."

철남이 소리쳤다. "강서준 씨, 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나오면 발포 명령을 하겠습니다."

강서준은 자리에 멈춰 섰다.

방패를 든 군인 몇 명이 신속히 뛰어와 그에게 스피커를 건네줬다.

"필요 없어."

강서준은 철남을 바라보며 진기를 모았다. "뭐 하자는 거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여긴 교토예요. 사방이 봉쇄됐고 이젠 도망도 못 쳐요."

강서준이 진기를 이용해 목소리를 확장했다. 그의 목소리는 철남의 귓가에 생생하게 들렸다.

파동은 철남의 고막을 자극했다. 철남은 어지럼증을 느꼈다.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 철남은 강서준을 향해 소리쳤다. "여길 올 때부터 이미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접었습니다. 헬기 한 대와 백태호를 이쪽으로 넘기지 않으면 저희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네, 준비할게요. 헬기는 지금 당장 준비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10분 내로 헬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전투 시작인 거로 간주하겠습니다."

"네, 그러죠."

강서준은 몸을 돌려 바로 전에 왔던 길로 돌아갔다.

지휘실로 돌아간 강서준이 급히 물었다.

"조남 장군은 언제쯤 도착하지?"

"공군은 준비 완료 상태입니다. 다른 부대원들은 20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적염군이 아직도 도착하지 못했단 말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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