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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주 선생의 명성은 예전부터 들었어요. 오늘 드디어 얼굴 보네요.”

왕도 웃었다.

“이번엔 무슨 일로 왔어?”

강서준이 말했다.

“별일 아닙니다. 백태호를 잡아 두었습니다. 분명 많은 세력들이 연루되었을 겁니다. 그들의 용병들이 교토성에 나타나고 군용 무기까지 사용했습니다. 분명 뭔가 있습니다. 아마도 군부대가 크게 흔들릴 것 같아 특별히 얘기해주러 온 겁니다.”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이미 예상했다. 가 보거라. 어떤 사람들이 연루됐던 규정대로 처리해. 청산할 때도 됐다. 내가 진작에 그러려고 했지만 기회가 없어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지.”

주 선생은 침묵하고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강서준은 어떤 사람이지?’

‘정말로 국가과 국민을 위하는 영웅인가? 아니면 야심 가득한 자인가?’

그저 속으로 추측할 뿐이었다.

그때 왕이 말했다.

“전부 네게 맡기고 나머진 내가 뒷수습을 해주마. 빈 자리는 내가 적절한 자를 앉혀 놓을 테니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왕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강서준은 안심되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주 선생에게 인사했다.

“주 선생,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러세요.”

주 선생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가 떠난 뒤, 왕이 주 선생에게 물었다.

“주 선생,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주 선생이 말했다.

“강서준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 자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가 한 일들은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이지만 한 편으로 모든 게 안중에 없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겉만 보면 안 되니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

“밀어주려는 게 아닙니까?”

왕이 물었다.

“이 시기에 그를 의심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십니까?”

주 선생이 살며시 손을 저었다.

“왕 자리에 올리겠지만 그러려면 대국을 고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강서준은 너무 무모합니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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