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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강서준이 형검을 들고 나왔다.

이번 목적지는 천산파다.

곧 천산대회가 열리고 대회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4대 고족이 붕괴된 이상 천산대회에서 4대 고족은 무력으로 모순을 해결할 것이다.

강서준도 강씨 가문 사람이라 무시하고 싶어도 이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외에도 흑룡군 사령관 용수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천수다.

천산대회의 주최자는 고문 계열 사람들이니 그들과 맞서 격렬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아마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에 가면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강서준은 뜬 눈으로 밤을 지냈다. 서재에 앉아 명상을 했다.

이튿날.

“여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천천히 뜨면서 진기를 가라앉혔다.

눈 앞에 캐주얼한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드린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

“초현.”

강서준은 김초현의 이름을 부르며 품에 안았다.

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

“여보, 왜 그래요?”

강서준은 머리를 초현의 어깨에 묻고 상큼한 샴푸 냄새와 향수 냄새를 맡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 진지하게 말했다.

“초현, 천산은 위험해서 이번만큼은 가지 말고 강중에 돌아가요. 내가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만약 살아서 돌아오면 강중에 찾으러 갈게요. 내가 그랬었죠? 당신과 세상이 주목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돌아오면 그 약속을 지킬게요. 하지만 만약에…”

김초현이 품에서 떨어지더니 갑자기 입을 맞추며 말을 끊었다.

한참 뒤에야 입술을 뗐다.

“여보, 나도 갈 거예요. 지금 난 3단 무술인이에요.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제가 방해하지 않을게요.”

눈빛으로 자신의 결심을 보여줬다.

“여보, 나 당신한테 도움을 주려고 그동안 열심히 배웠어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나도 같이 가게 해줘요. 저도 같이 싸우게 해줘요.”

“초현, 최선을 다 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이번 적들은 너무 강해요. 3단이라고 해도 7단, 8단 강자들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당할 텐데. 난 당신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아요.”

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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