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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적염군과 맞서야 한다는 말에 백씨 가문 사람들도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럼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

백태호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강서준은 별장 밖에서 군인들과 함께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극단적인 수단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와 백씨 가문은 끝장날 것이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강서준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요. 흑룡군 총수가, 흑룡이면서도 용왕인 강서준은 적들의 시체를 밟고 한 단계씩 올라갔어요. 그런 사람이 용병군을 두려워할 리 없잖아요."

"그러니까요."

백씨 가문 사람들이 백태호를 뜯어말린 덕분에 그도 이성을 되찾았다.

그는 다시 휴대폰을 들어 비서 실장한테 연락했다. "강서준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건지 당장 왕한테 물어봐. 군인들도 철퇴시키고."

곧 휴대폰에서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이 강서준을 부임한 이유는 그에게 형검을 쥐여주고 피 한 방울 안 묻힌 채로 다른 사람들을 처단하기 위함입니다. 더 이상 제가 어르신을 도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는 저한테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 다 같이 망할 작정 아니시면 저한테 그만 연락하세요."

비서 실장은 매정하게 등을 돌렸다.

"하... 젠장."

백태호는 손에 들린 휴대폰을 바라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곧 그는 다시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장관님..."

"뚝, 뚝..."

이번에도 전화가 먼저 끊겨버렸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강서준을 철군시킬 작정이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하..."

계속된 수신 거부에 백태호는 분노에 차 부들부들 떨었다.

잘 지냈던 고위 인사들은 백태호의 연락을 전부 거절한 상태였다.

백씨 가문 사람들은 일제히 백태호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어떻게 됐어요?"

"할아버지, 다른 사람 없어요? 저희 가문의 돈을 먹은 사람들이 몇 명인데, 그 사람들한테 전부 연락 돌린 거 맞아요?"

"닥쳐."

백태호가 고함을 질르자 떠들던 사람들도 입을 꾹 다물었다.

이수빈의 얼굴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와 그녀의 얼굴을 물들였다. 그녀는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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