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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김도철은 떠났다.

김도철은 자기가 지금 칼날 위를 걷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일이 잘못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20년 동안 그는 백씨 가문을 포함한 많은 가문과 협력했다. 일단 강서준이 죄를 캐묻는다면 그가 설령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죄를 지은 게 된다.

그도 교토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강서준 역시 몸을 사리고 있었다.

경거망동하게 행동했다간 뼈도 못 추릴 게 뻔했기 때문이다.

강서준은 적염군 본부에서 강영이 보내준 백씨 가문에 관한 문서를 보고 있었다.

백씨 가문은 교토에서 엄청나게 큰 가문이었다. 백 년 동안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가문으로 세력과 재력을 모두 갖춘 가문이었다.

백씨 가문에는 많은 정계 사람과 군인들이 관여되었다.

강서준이 중얼거렸다. "백씨 가문이라... 세력이 강한 가문이네. 고세인과 협력하기 전에 백씨 가문부터 처리해야겠네."

그는 의자에 기대 눈을 서서히 감았다.

시간은 1분 1초 흘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남황의 군용기는 적염군 본부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혁은 1000여 명에 달하는 흑룡군을 이끌고 적염군 본부에 발을 들였다.

1000여 명의 군인들은 전에 강중에 갔던 군인들로 그들의 대장은 무영이었다.

적염군의 본부에 흑룡군이 나타난 건 상상도 못 할 장면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적염군의 천수도, 흑룡군의 용수도 전부 강서준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혁은 곧바로 강서준에게 연락했다. "보스, 도착했어요."

"그래, 고생했어. 흑룡군은 먼저 대시시키고 넌 내 사무실로 와." 강서준이 말했다.

"네."

전화를 끊은 이혁은 곧장 강서준이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

물론 소란스러운 흑룡군의 등장에 적염군의 다른 장군들은 수군거렸다.

"천수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죠? 남황의 장군이 흑룡군을 데리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뭘까요?"

"설마, 천수님께서 움직이시려고 그러는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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