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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강서준이 말했다.

"강씨 가문은 교토에서도 정보망을 갖고 있지? 지금 당장 백씨 가문의 정보 좀 캐줘야겠어."

강영은 멈칫하며 물었다.

"백씨 가문의 정보는 왜요?"

"쓸데가 있으니까 달라고 하는 거지. 아무튼 빨리 찾아서 보내줘."

"네, 잠깐만 기다려 줘요."

강씨 가문은 웬만한 나라보다도 부유한 가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정보망을 갖고 있었다. 그것도 보통 정보망이 아닌 교토의 대가문인 백씨 가문도 손쉽게 조사할 수 있도록 강대한 정보망 말이다.

강영은 강서준의 전화를 끊은 뒤 바로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그녀의 메일 주소로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다. 그녀는 메일을 강서준에게 보내줬다.

강서준은 메일을 받자마자 찬찬히 읽어 보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교토의 W 별장 센터.

교토는 대하의 수도로 땅값이 금값과 같았다. 그리고 대부분 고층 빌딩이었고 별장은 보기 힘든 편이었다. 별장에 살 수 있는 사람은 거물급 권세뿐이었다.

교토 W 별장 센터의 백씨 저택.

1층 거실에는 60대 노인이 정장을 입고 앉아 있었다. 60대라는 나이와 다르게 아주 생기가 있어 보였다. 그는 백씨 가문의 가주 백태호였다.

백태호의 곁에는 50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제복을 벗은 김국봉이었다. 바닥에는 밧줄로 꽁꽁 묶은 여자 두 명이 있었고, 이소풍과 그의 부하들은 한쪽에 서 있었다.

김국봉은 나홍유와 이수빈을 힐끗 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백태호에게 말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장군님이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요? 모든 일을 다 해결해 준다면서요? 백도원이 죄를 뒤집어썼으니, 천수도 더 이상 개입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아직도 포기를 하지 않았다면 다음 자료도 잘 부탁해요."

백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천수 강서준은 금방 교토로 왔으니까,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를 거예요. 그러니 제 추측으로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김국봉은 이수빈을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이수빈이 강서준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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