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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나홍유는 당연히 강서준의 능력을 믿었다. 천수는 대하에서 가장 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강서준이 왜 이수빈처럼 평범한 여자를 도와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서준은 아직도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남자들을 바라보며 어두운 안색으로 물었다.

"당신 이름이 뭐지?"

"저... 저는 이소풍이라고 합니다. 백씨 가문에서 이 두 사람을 잡아 오면 돈을 준다고 하길래, 마침 근처에 있다가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천수님, 저희한테 죄가 있다면 돈이 필요하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강서준은 인상을 쓰면서 지시를 내렸다.

"이들을 데리고 백씨 저택으로 가서 돈을 받아."

"아닙니다, 천수님. 저희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가라면 가지, 왜 말이 이렇게 많아."

강서준은 발길질을 하며 말했다.

"조금 전의 기세는 어디로 갔어? 잔말 말고 백씨 저택으로 출발해.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내야겠으니까."

이소풍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가 뒤늦게 반응하고 말했다.

"그건 여, 연기를 하라는 말씀인가요?"

"안 그러면 진짜 사람을 팔아치우라는 뜻인 줄 알았나?"

"아, 아닙니다. 천수님의 뜻은 따르겠습니다."

이소풍은 사면이라도 받은 표정으로 황급히 말했다.

"천수님, 이번 일을 잘 해내면 저희는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수빈과 나홍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분 죄송하지만 이 사람들을 따라가야겠어요. 저도 곧 찾아갈 테니 걱정하지 마요."

"네."

이수빈은 머리를 끄덕였다.

강서준은 이제 서야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됐어, 일어나."

이소풍과 부하들은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수빈과 나홍유를 데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강서준은 함께 내려가서 그들이 탄 검은색 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묵묵히 바라봤다. 그리고 직접 운전해서 군사 구역으로 돌아갔다. 그는 교토의 형세가 너무 걱정되었다. 권세 사이의 관계도 얼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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