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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택배 올게 없는데..."

쾅쾅쾅!

"문 열어요."

노크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마지막에는 발로 차는 듯한 소리마저 들렸다.

나홍유는 금세 빚쟁이가 찾아왔음을 눈치챘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빗자루를 꼭 쥐었다.

"어떡하지...?"

나홍유가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문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열려버렸다.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당당하게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사진을 들고 나홍유와 비교했다.

"맞아, 조세현의 아내야. 데려가자."

부하들은 우르르 달려가 나홍유를 잡고 밖으로 끌어당겼다.

"뭐해요! 이거 놔요! 놔요...!"

나홍유는 모든 힘을 다해 반항했지만 남자들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

짝!

부하는 거침없이 나홍유의 뺨을 후려쳤다.

"조용히 해!"

나홍유의 볼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았다. 그녀는 겁을 먹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발 저 좀 놔주세요. 저는 돈이 한 푼도 없어요."

"시끄러워 죽겠네. 얼른 데리고 나가."

"네."

나홍유는 그렇게 강제적으로 끌려 나갔다.

7층짜리 작은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같은 시각, 강서준과 이수빈은 마침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서준 씨, 여기에요."

7층에 도착한 이수빈은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다 나홍유가 건장한 남자들에게 잡혀 끌려 나오는 것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나홍유는 계단에 서 있는 이수빈을 발견하고 모든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수빈아, 도망가!"

이수빈은 이제야 정신 차리고 몸을 돌려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

"서준 씨, 부탁해요. 제발 제 엄마를 구해주세요."

"물론이죠."

강서준은 빠르게 문 앞으로 다가갔다. 웬 남자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부하 중 한 명은 칼을 꺼내 들며 위협했다.

"신경 끄고 갈 길이..."

그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강서준의 얼굴을 보고 안색이 창백한 채로 넋이 나가버렸다.

"처, 천수님..."

뒤에 있던 사람들도 강서준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넋이 나가버렸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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