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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명령을 받은 조남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은 이수빈을 바라보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이번 일은 제가 책임지고 끝까지 조사할게요. 범인도 무조건 찾아낼 거예요."

이수빈은 감격스러운 마음에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고마워요. 만약 서준 씨가 없었더라면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했을 거예요. 그리고 어제 이미..."

강서준은 손을 들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

"의건 아저씨는 영웅이에요. 그런 사람의 따님이 나쁜 일을 당했는데 당연히 도와야죠. 게다가 제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잖아요."

"알겠어요, 기억하고 있을게요."

이수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뭐 해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강서준은 군사 구역에 더 이상 볼 일이 없었다. 그래서 이수빈을 가야 할 곳에 데려다주려고 했다.

이수빈은 잠깐 생각하다가 답했다.

"딱히 할 일은 없어요.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서준 씨 좋은 소식이나 기다리려고요. 저랑 엄마는 요즘 걱정돼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새아빠가 벌써..."

어젯밤의 조사로는 조세현의 행방을 찾지 못했기에 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최대한 빨리 찾아볼게요. 이번 일은 아무래도 지하 정보망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소식이 있는 대로 바로 알려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어요. 진짜 고마워요, 서준 씨."

"일어나요, 집으로 데려다줄게요."

강서준이 먼저 일어났다. 이수빈도 뒤따라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은 직접 운전해서 이수빈을 집으로 데려다줬다.

재벌 2세 출신인 데다가 연예계에 있으면서 돈을 적지 않게 벌었던 이수빈은 한때 으리으리한 집에서만 지냈다. 하지만 빚더미에 나앉게 되면서부터 집을 전부 팔고, 저금마저 탈탈 털어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이수빈은 지금 교외의 월셋집에서 살고 있었다. 노양동이라고 불리는 이 동네는 몇십 년 전에 지어진 오래된 동네이지만 그래도 교토에 속해 있는지라 집값이 아주 비쌌다.

"여기에요."

노양동에 들어선 후, 이수빈은 7층짜리 건물을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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