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6화

강서준에게 신세를 한탄한 지 하루 만에 조사를 끝내고 결과까지 나왔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수빈은 뒤늦게 정신 차리고 대답했다.

"좋아요."

"이쪽이에요."

강서준은 몸을 돌려 군대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기사는 차를 움직여 그의 앞으로 와서 멈춰 섰다. 두 사람은 함께 차에 올라탔고 금방 적염군 본부에 도착했다.

천수 사무실.

강서준과 이수빈은 안으로 들어가서 앉았다. 김국봉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조사를 하기 위해 군사 구역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김국봉은 강서준에게 자료를 건네며 말했다.

"천수님, XL과학기술회사의 파산은 다른 회사의 비겁한 수단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XL에서 새로 개발한 기술이 탐나 인수하는 과정에 마찰이 생긴 모양입니다."

강서준은 자료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자료 안에는 사건의 경과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XL과학기술회사는 업계의 선두 주자에 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 끝에 드디어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드디어 밝은 미래를 펼치려고 할 때, 백씨 가문의 눈에 들고 만 것이다.

백씨 가문은 교토의 대가문으로 과학기술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백씨 가문 산하의 과학기술 회사는 국내 최고라고 할 수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몇억의 값을 주고 XL과학기술회사를 인수하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그들을 파산으로 이끌고자 계략을 꾸며낸 것이다.

XL과학기술회사는 빚더미에 나앉으면서도 신기술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회사 대표는 직접 자료를 챙겨 들고 도망가 버렸다. 포기하지 않은 백씨 가문은 이수빈 모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XL과학기술회사의 대표를 불러오기 위해서 말이다.

계약 해지를 당하고 할 일이 없어진 이수빈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술집에서 노래나 부르다가 강서준을 만나게 되었다.

강서준은 이수빈에게 자료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것 좀 봐봐요."

이수빈은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이때 김국봉이 한마디 보탰다.

"천수님, 이번 일을 꾸민 사람은 백씨 가문의 과학기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