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31 - 챕터 1140

2341 챕터

제1131화

강서준은 백태호를 데리고 철남과 20미터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전방에 철남과 무장한 용병들을 바라보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백태호 씨 데리고 왔습니다. 헬리콥터는 주유도 해야 하니 시간이 더 거립니다.”말하는 사이 백태호의 수갑을 풀고 앞으로 밀었다.백태호는 대사면을 받은 듯 빠르게 앞으로 향해 달렸다.그것도 몇 번이나 곤두박질을 치면서 철남의 옆으로 겨우 도착했다.“마 대장은 어디 있습니까?”백태호가 물었다.“이미 교토를 떠났습니까?”철남은 힐끗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시계를 확인해 보니 9분이 지났다.“강서준, 1분이 남았어요. 1분 내에 헬리콥터가 안 오면 같이 죽을 각오하세요.”철남의 말이 똑똑히 들려왔다.“보내.”강서준이 분부하자 멀리서 헬리콥터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왔다.“저기 왔네요.”강서준이 헬리콥터를 가리키며 말했다.철남이 고개를 들고 확인했다.하지만 전혀 기뻐하는 내색이 없었다.헬리콥터에 올라탔다고 해도 무사하게 떠날 수 없는 노릇이니 인질이 필요했다. 그것도 권세가 높은 인질이 필요했다.“강서준, 본인한테 수갑을 채우고 이쪽으로 오세요. 당신이 인질이 돼 줘야겠어요. 내가 무사하게 교토를 벗어나면 그때 풀어 줄게요.”강서준은 망설임없이 바닥에 떨어진 수갑을 들고 본인의 두 손목에 채웠다.철남에게 확인시켜 주려고 팔을 높이 들어올렸다.“이혁, 나 먼저 인질로 가서 저들을 헬기에 태울 거야. 부대가 도착하면 신속하게 배치해. 10초 안에 전멸시켜야 한다. 그리고 헬기에 미사일을 발사해. 절대 떠나게 해서는 안 돼.”“용수님, 제 정신이에요? 용수님이 헬기에 있는데 미사일을 어떻게 쏜단 말이에요?”강서준이 말했다.“괜찮아. 내가 헬기에 올라타면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게 방해할 거야. 그 틈을 타서 미사일을 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게 잘 조치를 취하고 헬기를 산산조각 내. 아니면 떨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칠 수 있어.”“용수님, 그건 문제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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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강서준은 태연하게 헬리콥터에 앉아 시간을 재면서 주변을 살폈다.대략 20분이 지났을 무렵, 헬리콥터가 시내를 벗어나 교외에 이르렀다.강서준은 적염군이 이미 배치되었다고 믿었다.그 외에도 위성이 헬리콥터를 항상 감시하고 있어 일정한 범위를 벗어난다면 적염군의 헬기가 신속하게 자리를 잡고 W 별장 상공에 헬리콥터가 나타나길 기다릴 것이다.적염군의 헬리콥터마다 저격수가 안배되어 있다.육지엔 자리잡은 3천 명 용병이 공중에 벌떼처럼 날아오는 헬리콥터를 보았다.하지만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죽을 각오를 한 것이다.철남이 안전하게 떠나기만 하면 그들의 가족은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그때, 별장 단지에서 방송 소리가 들렸다.“외부 사람들 잘 들어라.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죽음을 면하고 돈도 받을 수 있다.”“외부 사람들 잘 들어라.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죽음을 면하고 돈도 받을 수 있다.”방송 소리가 몇 번이나 울렸다.강서준은 이때라 생각하고 백태호를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백태호, 정말 무사하게 떠날 수 있겠어요?”“곧 교토를 떠나지 않습니까?”백태호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별장 단지에 있는 3천 명 용병들이 철수하지 않았다면 적염군도 어쩌지 못하니 빠르게 대하국을 떠날 수 있다. 떠난 뒤에 적염군이 어떻게 나오든 본인과 상관없다 여겼다.“큭!”강서준이 피식 웃더니 일어서서 수갑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뭐하는 겁니까?”철남이 순간 총을 쏘았다.펑!분명 총을 쏘았는데 강서준이 순식간에 옆으로 비키면서 손가락으로 총알을 잡았다.“당신 대체…”철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강서준은 단번에 백태호를 잡아당기며 진기를 움직였다. 진기로 헬리콥터의 선실문이 열고 바로 아래로 뛰어내렸다.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와 헬리콥터가 휘청거렸다.이혁은 위성 CCTV로 헬리콥터를 계속 쫓고 있었다.위성 화면에 강서준이 한 사람을 잡아 끌고 몇 백미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확인했다.“작전 개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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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시청자 여러분, 점심 뉴스입니다. 오늘 오전 정각 12시, 교토 적염군이 교토에서 한 차례 실전 훈련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3천 명 적염군이 악역을 맡아 교토 W 별장을 포위했습니다. “실전 훈련에 적염군 전원이 출동해 짧은 시간에 구조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훈련 후 내용은 추후 방송으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그 소식이 뉴스를 통해 교토, 전세계에 퍼졌다.적염군의 군용차, 탱크가 출동해 전체 도시를 봉쇄하고 무수한 헬기와 전투기까지 띄워서 출동했다. 그 때문에 사태가 더 악화되었다.잇따라 뉴스가 보도되었다.그제야 시청자들이 한 차례 훈련이라는 사실을 알았다.적염군이 신속하게 전투 현장을 소탕하고 3천 명 시신을 치우면서 W 별장을 청소했다.한편, 강서준은 백태호를 가둬 두고 훈련 개최회에 참석했다.회의에서 이렇게 선언했다.“교토는 대하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입니다. 적염군의 전투력도 대하국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적염군의 공포스러운 전투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훈련을 순조롭게 마쳤음을 선언합니다.”강서준은 간단하게 말을 올리고 자리를 떴다.나머지는 다른 부서에 맡겨 정리하도록 분부했다.아무튼 시민들에게 진짜로 훈련이라고 믿게 만들어야 했다.천안궁, 주 선생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소식이 전해오자 왕이 웃으면서 말했다.“강서준이 일 처리 능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사상자 한 명도 없이 용병들을 전멸시키고 백태호를 잡아왔지 뭡니까.”“그러게 말입니다.”주 선생이 감탄했다.“이제부터 교토는 태평하지 못하겠지요. 곧 연말인데 저는 이 시점에 의외의 사고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말 다가오기 저에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면 내년 대선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겠지요.”그때 한 호위병이 다가와 깍듯하게 말했다.“왕님, 주 선생님. 강서준이 도착했습니다.”“먼저 일어나겠습니다.”주 선생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공교롭게도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순간 강서준이 걸어 들어왔다.“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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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주 선생의 명성은 예전부터 들었어요. 오늘 드디어 얼굴 보네요.”왕도 웃었다.“이번엔 무슨 일로 왔어?”강서준이 말했다.“별일 아닙니다. 백태호를 잡아 두었습니다. 분명 많은 세력들이 연루되었을 겁니다. 그들의 용병들이 교토성에 나타나고 군용 무기까지 사용했습니다. 분명 뭔가 있습니다. 아마도 군부대가 크게 흔들릴 것 같아 특별히 얘기해주러 온 겁니다.”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 이미 예상했다. 가 보거라. 어떤 사람들이 연루됐던 규정대로 처리해. 청산할 때도 됐다. 내가 진작에 그러려고 했지만 기회가 없어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지.”주 선생은 침묵하고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강서준은 어떤 사람이지?’‘정말로 국가과 국민을 위하는 영웅인가? 아니면 야심 가득한 자인가?’그저 속으로 추측할 뿐이었다.그때 왕이 말했다.“전부 네게 맡기고 나머진 내가 뒷수습을 해주마. 빈 자리는 내가 적절한 자를 앉혀 놓을 테니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왕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강서준은 안심되었다.자리에서 일어서며 주 선생에게 인사했다.“주 선생, 그럼 가보겠습니다.”“그러세요.”주 선생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떴다.그가 떠난 뒤, 왕이 주 선생에게 물었다.“주 선생,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주 선생이 말했다.“강서준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 자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가 한 일들은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이지만 한 편으로 모든 게 안중에 없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겉만 보면 안 되니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밀어주려는 게 아닙니까?”왕이 물었다.“이 시기에 그를 의심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십니까?”주 선생이 살며시 손을 저었다.“왕 자리에 올리겠지만 그러려면 대국을 고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강서준은 너무 무모합니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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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천수 저택 밖에 군용차 한 대가 멈춰 섰다.강서준이 차에서 내리자 입구에 선 호위병들이 동시에 경례를 했다.강서준은 무심하게 손을 흔들며 저택으로 들어갔다.김초현과 강영이 마당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요 며칠,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졌다. 전처럼 냉정하게 대하지 않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지내니 훨 보기 좋았다.김초현과 강영은 강서준이 그 일로 무슨 문제라도 생기지 않았나 걱정을 했다.“서준 오빠.”“여보.”강서준을 보자마자 두 사람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서준이 정자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초현, 강중 쪽은 잘 안배했어요?”“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천왕전의 강자들한테 은밀히 지키라고 했어요.”“그럼 됐어요.”강서준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강영이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계획이에요?”“먼저 고 선생과 쇼를 하려면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 돼. 고문 사람들이 의심을 하면 안 되니까.”강서준은 고세인에게 약속했다.오직 고문과 연관된 사람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니 솔직히 고세인이 죽든 살든 중요하지 않았다.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교토 외곽 산기슭.한 별장 마당에서 60대로 보이는 노인이 태극권을 연습하고 있다. 노인의 행동은 가끔 빨랐다 또 가끔은 느렸다를 반복하면서 두 손을 움직일 때마다 남다른 기세를 보여주었다.“보스, 교토 쪽에 일이 생겼습니다.”40대로 보이는 남자가 신속하게 오더니 태극권을 연습하는 노인 옆에 멈추었다.그러자 노인 뒤에서 아름다운 두 소녀가 손에 수건을 바치고 다가왔다.노인이 수건을 받아 손과 이마를 닦고는 남자를 바라봤다.“무슨 일이냐?”“강서준이 적염군 전체가 출동해 오늘 백씨 가문에 들이닥쳤습니다. 큰 파동을 일으키면서 백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잡아갔습니다. 강서준은 점점 무모하게 행동합니다. 백시 가문은 교토에 100년을 뿌리 박은 가문인데 그걸 건드렸다는 건 아마도 적지 않은 가문과 세력까지 끌어내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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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네. 알겠습니다.”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신속하게 물러났다.구양랑은 태극권을 더 연습하지 않고 돌아서 별장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이 천수 저택에서 강영, 김초현과 한참을 상의한 끝에 드디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내일 저녁에 바로 고세인을 제거할 것이다.내일 형검을 들고 적염군까지 데리고 고세인의 거처로 가 체포하고 가두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서 베어버릴 것이다.고세인도 미리 대역을 준비했을 거라 믿는다.강서준은 모든 계획을 세우고 고지민에게 알렸다.고지민도 고문 계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강서준에게 넘겼다.그 자료는 고세인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정보였다.강서준이 자료를 봉투에서 꺼내 자세히 들여봤다.고문 대수령은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아래에 두 수령이 있었다.한 명은 구양랑, 실력은 모르지만 적어도 7단에 오른 고대 무술인이고다른 고마, 즉 고세인의 스승이자 대수령 측근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다.강서준이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고세인이 이해한 고문 계열의 강자들 중에 적어도 5명은 7단에 이르렀다.그 외에 교토 일부 가문들이 고문에 지배당하고 있었다.강서준이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고문은 만만치 않구나. 그들이 작정하고 나선다면 대하의 뿌리를 짧은 시간에 제거하는 건 문제도 아니겠네.”자료를 조심스럽게 봉투에 넣고 USB 하나를 꺼내 컴퓨터에 꽂았다.전에 조남이 준 USB다. 대부분 거물들이 저지른 범죄 증거들이 들어있었다.거물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만약 이 거물들을 건드린다면 대지진이 일어난 듯 세상이 발칵 뒤집힐 것이다. ‘지금까지 내놓지 않은 이유가 있었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면 조남은 바로 죽었겠군.’USB 자료를 본 뒤 고문 자료를 스캔해 USB에 같이 저장하고 금고에 넣었다.이미 저녁이 되었다.천수 저택 거실에서 강서준이 소파에 기대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김초현이 다가오며 물었다.“여보, 예감이 안 좋아요. 무슨 일이 일어날 거 같아요.”오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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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방금 전화를 받을 때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여보, 어떡해요.”김초현이 손을 부르르 떨었다.그때 휴대폰 메시지 알람 소리가 울렸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확인했다. 동영상 하나가 전송해왔다.동영상을 열어 봤더니 서청희, 윤정아, 송나나 그리고 김천용, 김호, 김현…모두 납치되었다.동영상 화면이 슥 지나가더니 검은 머리띠를 한 낯선 남자가 나왔다.“강서준, 저들을 살리고 싶으면 천산으로 와.”동영상이 끝났다.강서준은 팔에 핏줄이 설 정도로 주먹을 세게 쥐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팔을 잡아당기며 걱정스럽게 말했다.“여보…”강서준이 팔을 떼며 말했다.“초현, 조급해하지 마요. 괜찮을 거예요.”어떤 사람들이 서청희 일행을 납치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목적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오늘 백씨 가문을 계기로 대청산이 시작되었으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바심이 났겠지.’서청희 일행을 납치한 자들의 목적은 강서준이 교토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발목을 잡는 것이다.김초현이 안절부절했다.“왜 할아버지를 납치했죠? 아버지와 동생까지 천산에 왜?”“왜 그래요?”강영이 방에서 나왔다.방에 들어가 잠옷을 갈아입자마자 강한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그대로 나와버렸다.깅서준이 소파에 앉아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서청희, 정아, 나나 그리고 SW 회장이 납치됐어. 그들을 살리고 싶으면 천산에 오라는구나.”“뭐라고요?”강영의 얼굴색이 한 순간에 변했다.믿을 수 없었다.“서청희과 SW 가문은 천왕전에서 보호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납치됐대요? 그자들의 실력이 더 강하다는 말이겠죠. 그것도 천산에 오라니 분명 교토의 일에 끼어들 수 없게 발목을 잡으려는 짓이에요.”“맞아.”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김초현이 물었다.“할아버지 위험하지 않을까요?”강영이 말했다.“제가 볼 땐 위험하지 않아요. 서준 오빠가 그 사람들의 이익을 건드렸기 때문에 조바심이 나서 그런 거예요. 추측이지만 절대 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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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김초현은 그제야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았다.“나갔다 올게요.”강서준이 천수 저택을 나와 밤새 적염군 본부로 달렸다.이혁이 적염군 본부에 주둔하고 있다.이혁이 강서준을 보고 물었다.“천수님, 늦은 시간에 무슨 일입니까?”강서준이 사무실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다.“무슨 일이 일어났어요?”“그래.”강서준이 대답했다.“일 났어. 이번에 백씨 가문을 건드렸더니 다른 가문에서 조바심이 났나 보다. 서청희, 나나 그리고 김천용까지 납치했어. 나더러 교토를 떠나 천산으로 오라는구나.”이혁이 깜짝 놀랐다.“남황 천산관이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그동안 네가 남황에 있어서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몰라.”강서준은 설명하지 않았다.그걸 세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적염군 안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없는 동안 군부대에서 잘 살펴. 절대 차질이 없어야 한다. 내가 떠난 뒤 넌 군적을 남황에서 교토로 바꾸고 계급도 별 3개로 진급해.”“형님, 3자 심사가 있어야 통과…”강서준이 손을 들어 이혁을 말을 끊었다.“나도 알아. 하지만 내게도 진급 자격이 있어. 먼저 군적을 바꾸고 적염군이 안정된 사이에 처리하면 돼. 새해가 오기 전에 군부대가 난장판이 되지 않도록 감독하기만 하면 돼.”“알았어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됐어, 가서 일 봐.”이혁이 사무실에서 나가고 강서준은 조남에게 연락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조남이 배시시 웃으면서 사무실에 들어왔다.“천수님.”심각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바로 표정을 바꿨다.“천수님,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이혁의 군적을 교토로 옮길 겁니다. 그리고 계급도 1별에서 3별로 진급할 거고요. 잠시 나 대신 적염군을 관리할 겁니다.”조남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천수님, 그건 아마 어려울 거 같습니다. 3자 심사가 있어야 되는데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신경 쓰지 마세요. 내가 돌아오면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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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강서준이 형검을 들고 나왔다.이번 목적지는 천산파다.곧 천산대회가 열리고 대회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아직 모른다.하지만 4대 고족이 붕괴된 이상 천산대회에서 4대 고족은 무력으로 모순을 해결할 것이다.강서준도 강씨 가문 사람이라 무시하고 싶어도 이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그 외에도 흑룡군 사령관 용수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천수다.천산대회의 주최자는 고문 계열 사람들이니 그들과 맞서 격렬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아마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이번에 가면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강서준은 뜬 눈으로 밤을 지냈다. 서재에 앉아 명상을 했다.이튿날.“여보.”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천천히 뜨면서 진기를 가라앉혔다.눈 앞에 캐주얼한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드린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초현.”강서준은 김초현의 이름을 부르며 품에 안았다.김초현은 어리둥절했다.“여보, 왜 그래요?”강서준은 머리를 초현의 어깨에 묻고 상큼한 샴푸 냄새와 향수 냄새를 맡았다.그렇게 한참을 있다 진지하게 말했다.“초현, 천산은 위험해서 이번만큼은 가지 말고 강중에 돌아가요. 내가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만약 살아서 돌아오면 강중에 찾으러 갈게요. 내가 그랬었죠? 당신과 세상이 주목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돌아오면 그 약속을 지킬게요. 하지만 만약에…”김초현이 품에서 떨어지더니 갑자기 입을 맞추며 말을 끊었다.한참 뒤에야 입술을 뗐다.“여보, 나도 갈 거예요. 지금 난 3단 무술인이에요.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제가 방해하지 않을게요.”눈빛으로 자신의 결심을 보여줬다.“여보, 나 당신한테 도움을 주려고 그동안 열심히 배웠어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나도 같이 가게 해줘요. 저도 같이 싸우게 해줘요.”“초현, 최선을 다 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이번 적들은 너무 강해요. 3단이라고 해도 7단, 8단 강자들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당할 텐데. 난 당신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아요.”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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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전처럼 연약하고 누구의 괴롭힘을 당하기만 하던 김초현이 아니다.“초현, 날 믿어. 내가 무조건 할아버지를 데리고 올게요. 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다 데리고 온다고요.”강서준은 말하면서 강영을 바라봤다.“강영, 너와 초현이는 강중으로 돌아가. 교토는 안전하지 못해. 이젠 끼어들지 마.”“어떻게 그래요?”강영이 거절했다.“같이 갈래요. 중요한 순간에 계략도 상의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오빠는 고대 무술인에 대해 하나도 몰라요. 내가 어느정도 알고 있으니까 분명 도움될 거예요.”강서준의 표정이 또 굳었다.“천산에 가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몰라. 4대 고족이 이미 붕괴됐으니 천산대회에서 3 가문이 공격해 올 거야. 너도 강씨 가문 사람인데 네가 가면 절대 널 놔줄 리 없어.”강영의 태도는 단호했다.“강씨 사람이라면 더 가야겠어요.”두 여자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정말 강서준을 도와주고 싶었다.강서준은 더는 설득할 힘이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두 여자의 혈도를 찍어 진기를 봉인했다.“오빠! 뭐 하는 거야? 이거 풀어줘!”“여보, 빨리 풀어줘요. 내가 도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같이 갈래요. 천산파가 할아버지, 아버지, 동생을 납치했는데 내가 어떻게 안 갈 수 있어요.”“거기 사람 있어?”강서준이 큰소리로 외치자 몇몇 호위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천수님.”강서준이 분부했다.“강영과 김초현을 안전하게 적염군 본부로 데려가 흑풍 장군에게 맡기세요. 두 사람이 강중에 가면 잠시 가두고 새해가 지나면 풀어주라고 하세요.”“알겠습니다.”호위병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서준 오빠, 너무 무모하게 굴지 마요!”강영이 소리를 질렀다.“빨리 풀어줘요. 같이 가요!”“여보, 이러지 말아요. 혼자서 짊어지지 말라고요. 나도 도와 줄게요. 으엉어어엉…”강서준이 분부했다.“얼른 데려가세요.”“네.”호위병이 강제로 강영과 김초현을 끌고 나갔다.강서준은 다시 방에 돌아와 테이블 위에 놓은 형검을 들고 검을 뽑았다.날카로운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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