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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151 - Chapter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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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소요왕은 진짜로 겁이 났다.사무실을 나온 그는 김초현과 강영을 찾아가기로 했다. 방문 앞에 도착한 그는 살며시 노크했다.한편, 김초현과 강영은 대책 논의를 하고 있었다.노크 소리에 문을 열기 위해 강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제가 가볼게요."방문을 열자 소요왕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강영 씨.""들어오세요."강영은 소요왕을 안으로 모셨다. 그를 발견한 김초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뭐 하자는 거예요? 언제까지 저희를 가둘 생각인데요?"그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초현 씨, 절 탓하지 마세요. 서준 씨한테 명령이 떨어졌으니 초현 씨를 가게 내버려 둘 수도 없어요. 더군다나 천산만큼은 못 가게 하는 방법이 이것뿐인지라... 죄송합니다."강영은 소요왕을 힐끗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 "서준 오빠가 천산에 왜 갔는지 알고 있어요?""천산대회에 참석하려고 간 거 아니에요?""아니요. 초현 씨 가족들과 서청희 씨가 납치되었어요. 범인은 준 오빠를 천산으로 유인했고요. 서준 오빠가 혼자 천산에 간 거면 분명 위험한 일이 닥칠 거예요."소요왕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침울한 얼굴로 물었다."사실이에요?""얼른 저희를 풀어주세요. 저희가 서준 오빠를 도울 수 있게 얼른 저희를 보내주세요. 오빠 혼자 상대하기엔 너무 위험해요."강영은 소요왕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말했다.김초현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서준 씨가 교토에서 한 행동들 때문에 연관된 사람들도 전부 서준 씨를 해칠 타이밍만 노리고 있을 거예요. 천산에 가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잠시 고민하던 소요왕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이렇게 위험한 일이라면 더더욱 숙녀분들만 보낼 수 없죠. 서준 씨가 나중에 혹시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노발대발할 텐데, 전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아..."소요왕의 말에 강영이 다시 한번 그에게 진지하게 말했다."서준 오빠가 죽으면 대하도 대혼란이 생길 거예요. 오빠는 죽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무사하게 돌아와야 하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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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하하, 녀석, 마음에 든다. 술 몇 방울 남았으니 네가 마저 마셔라. 비록 진기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걸 도울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을 거야."강서준은 기쁨에 가득 차 남은 술을 탈탈 털어마셨다.하지만 효과는 처음보다 미미했다.정화를 흡수한 지 한 시간 만에 설련주를 전부 흡수해 버렸다."참..."강서준으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선배님, 난제가 하나 있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그래, 어디 말해 보거라.""친구들 몇 명이 적에게 붙잡혔어요. 고문파의 사람이 벌인 짓 같은데 저더러 천산파의 장문인을 살해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야만 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강서준은 막막했다. 그는 천사파를 건드릴 수 없었다. 천사파의 장문인이 죽는다면 그것 역시 새로운 혼란을 가져올 게 뻔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를 죽이지 않으면 서청희, 윤정아, 송나나, 백소희 그리고 김초현 가족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다.노인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생각은 무엇이냐?"강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정말 모르겠어요. 너무 막막해요. 그들에게 이렇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아요. 천산파 장문인을 죽이면 적들은 그때 가서 분명 또 다른 요구를 할 거예요. 하지만 제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조차 전 모르고 있어요. 구하러 갈 수 없어요.""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노인은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옳은 선택을 했다면 좋은 일, 그른 선택을 했다면 그것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도울 수 없는 일이야. 내가 관여할 수도 없는 일이다."노인의 말에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강서준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한참 후에야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선배님..."그가 고개를 들어 노인을 불렀을 땐 노인이 보이지 않았다."선배님?"'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거야?'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어떤 인기척도 느끼지 못했다.그에게 길을 알려주고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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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십여 명의 천산파 제자들은 대부분 진기가 1단이었다. 강서준을 상대로 그들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무기만 놓쳐버렸다.그들을 스쳐 지나가는 섬광과 함께 그들의 검이 부러졌다.공포에 질린 얼굴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이렇게 강할 수 있다고?'강서준도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뒤에서 나지막하게 말했다."강서준이 왔다고 전하세요."그제야 정신을 차린 천산파 제자들은 바닥에 널브러진 부러진 칼을 챙겨 들고 안으로 뛰어갔다.강서준은 입구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이곳은 천산파의 강자들이 모인 곳이었다.천산파의 장문인으로 진풍이 있었고 그의 아래에는 장로급 인사들이 있었다.그들은 모여 앞으로 있을 천산대회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문주님, 큰일 났습니다."급히 뛰어 들어온 제자들은 얼른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진풍은 그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호들갑을 떨며 무슨 소란이더냐.""문주님, 밖에 웬 젊은이가 찾아왔는데, 이름이 강서준이라고 합니다. 들어오려 해 제자들이 나서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전부 패배했습니다.""강서준?"진풍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진예빈에게 강서준에 대해 들은 적 있었다. 강서준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무술 귀재로 진기를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4대 고족 중 하나인 구씨 집안의 가주를 죽인 사람이라고 했다."네, 강서준이라고 직접 말했습니다.""나가 보자꾸나."진풍은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진예빈은 흥미로운 얼굴로 따라나섰다. 그녀도 강서준에 대한 무성한 소문만 들었을 뿐 직접 대면한 적은 없었다.다른 장로들도 하나 둘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형검을 손에 쥐고 설산의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이젠 어떡하지? 진짜 죽여야 하는 거야? 죽이지 않으면?'뒤죽박죽 서로 뒤엉킨 고민에 두통을 느꼈다.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몇 명의 사람들이 강서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제일 앞에 선 중년 남자 뒤로 남궁문파에서 스치듯 마주친 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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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순간 형검을 뽑아 든 강서준은 순식간에 진풍의 앞에 나타났다.깜짝 놀란 진예빈이 비명을 질렀다."아버지! 조심하세요!"진풍이 손을 뻗었고 그의 손에서 강한 진기가 떠올랐다. 진기는 한 층의 보호막을 만들어 냈고 곧 강서준의 공격을 막아냈다.공격을 가했지만 보호막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진풍도 큰 충격을 받았다.그도 전력을 다해 강서준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다."강서준 씨, 저희 가문과 어떤 원한도 없는 거로 아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진풍이 먼저 입을 열었다.강서준은 그에게 어떤 대꾸도 하지 않았다. 뒤로 몇 걸음 물러선 그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더니 손에 든 형검을 아래로 휘두르며 진풍에게 달려들었다.치익!기다란 검기를 뿜어낸 형검은 파괴적인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진풍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다."물러서!"진풍은 손을 흔들며 진예빈을 뒤로 힘껏 밀쳤다. 그는 두 손바닥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른 검기를 정면으로 맞섰다.하지만 진풍의 손에서 나온 진기는 균열을 일으키며 깨졌다.진풍은 사색이 되어 얼른 뒤로 물러섰다.쿵!검기는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혀 큰 홀을 만들어 냈고 얼음 파편이 튀어 올랐다."끔찍하군."진풍은 백 미터 밖에서 강서준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서른도 채 안 된 나이에 이런 검기를 부리는 강서준을 믿기지 않다는 듯이 바라보았다.소란스러운 소리에 그의 제자들과 장로들은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다시 몸을 돌린 그들은 진풍과 강서준이 싸우고 있는 모습에 덩달아 각자의 검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이게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장로 한 명이 강서준에게 호통을 쳤다."어린 나이에 뭐가 된 줄 아나 본데, 우리 천산파들과 혼자서 겨루기라도 하겠다는 겁니까?""물러가세요."진풍은 장로를 제지했다.그제야 다시 돌아가는 장로들과 제자들이었다."하하하..."진풍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수십 년간 제대로 된 적을 만나지 못해 심심하던 터였는데, 강한 그룹의 천절심삽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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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강서준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구해야 할 사람들이 있었다.반드시 진풍을 죽여 그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했다.굳은 얼굴로 형검을 잡은 그는 허공에 날아올라 진풍에게 달려들었다.진풍은 긴장한 듯 두 손으로 한빙검을 움켜쥐었다.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순식간에 진풍의 앞에 도착한 강서준이었다.진풍은 한빙검을 들어 강서준의 형검을 막았다.챙!두 검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진기는 파동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강서준은 형검을 통해 전해지는 강한 기운에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그의 손이 검과 함께 옅게 떨리고 있었다.진풍의 한빙검은 형검의 칼날을 타고 강서준의 손목에 다다랐다.위험함을 느낀 강서준은 즉시 몸을 돌려 검을 피한 뒤 형검을 들어 한빙검을 막았다. 큰 파동을 일으킨 형검가 뿜어낸 검기는 진풍을 향해 돌진했다.금빛을 뿜어내는 검기는 눈부신 금빛 섬광처럼 보였다.해발이 높아 사방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천산이 금빛으로 물든 것 같았다.눈부시게 빛나는 검기를 천산파의 장로들과 제자들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매서운 검기예요.""도대체 얼마나 수련해야 저런 실력을 갖출 수 있는 거예요? 저렇게 젊은 사람에게 저렇게 강한 기운이 흐르다니요."공포를 느낀 진풍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만천설."진풍이 손을 들어 한빙검을 휘둘렀다. 하늘에서 내리던 눈송이들은 순식간에 눈덩이로 모아졌고 당장이라도 폭풍우를 휘몰아칠 것처럼 검기를 향해 달려들었다.검기와 맞부딪친 눈덩이는 순식간에 부서졌다. 하지만 부서진 눈송이는 강서준에게 맹렬하게 달려들었다.강서준과 진풍은 강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강서준은 절대 밀리지 않는 진풍의 힘에 잠시 당황했다.천절심삽검은 천하에서 가장 강한 검술이었다. 무엇보다 빨랐고 다음 수도 예상할 수 없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풍에게 통하지 않았다.진풍이 손에 든 한빙검 자체가 보유한 한기는 강서준의 움직임을 서서히 늦췄다.챵!두 검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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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강서준은 날아오는 검들을 피하고자 뒷걸음질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수백 개의 검들을 피할 수 없었던 그는 형검을 들고 하나씩 쳐내기로 했다.챵!한빙검 하나가 부서졌고 얼음 파편들이 옆으로 흩어졌다.다른 검들은 순식간에 허공에서 가로 세로로 교차하더니 한 층의 검망을 형성했고 검진은 검망에 숨어서 형검을 피하면서 공격을 시도했다.순간, 방심했던 강서준의 팔을 검이 스쳐 지나갔다.순식간에 피가 뿜어져 나왔다.고통에 인상을 찡그린 강서준이었다. 검을 든 그의 손이 공격당했고 서서히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더 지체해서는 안 돼.'강서준의 천강기공도 극에 달한 상황이었고 진기는 어느새 온몸을 파고들어 그의 사지로 뻗어나갔다. 이미 구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이, 이건?"진예빈은 멀리서 구릿빛으로 변한 강서준을 바라고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떴다."저, 저 사람은 서릉산에서 남궁철을 이긴 사람이잖아?"그날 서릉산에는 진예빈도 있었다.정체 모를 노인이 남궁철을 이기고 남궁문파의 노인을 끌어냈다. 안 그랬으면 남궁철은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한참이 지나 서릉산에 나타난 정체 모를 노인에 대해 진예빈은 조사했지만 어떤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노인이 강서준일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금강신공을 이용해 구릿빛을 변한 강서준을 보고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챵 챵 챵!한빙검이 끊임없이 그에게 날아들며 공격을 가했지만 어떤 피해도 주지 못했다. "저건 뭐지?"매우 놀란 진풍은 숨을 들이쉬며 멍하니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는 한빙검결을 수련했다.게다가 한빙검까지 지닌 그의 위력은 한층 더 높아져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못했다."이건 무슨 무공이지?"겁을 먹은 그는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다.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빠른 속도로 진풍에게 달려들었다. 몇 초 사이 진풍의 앞에 나타난 강서준은 형검을 들어 그를 내리쳤다.진풍은 한빙검을 들어 형검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반동으로 인해 그의 몸은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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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문주님!""아버지!"천산파 사람들이 외쳤다."만약 우리 아버지 손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내가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예빈의 절규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한편, 천산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 절벽 앞에는 흰 수염으로 뒤덮인 노인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 있었다.노인은 멀리서 강서준과 진풍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지켜만 볼 뿐 나서지는 않았다.그렇게 강서준이 천산파의 장문인을 데리고 사라지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진풍을 데리고 천산파로부터 멀어진 강서준은 어느 설산의 산꼭대기에 도착했다.천산파와 수십키로메터 떨어진 설산에 도착한 그는 그제야 진풍을 바닥에 내려놓았다.푸.진풍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강서준은 진풍을 힐끗 바라보았다.진풍이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물었다. "우리 천산파는 강한 그룹에 잘못한 거도 없고 저도 그대에게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강서준은 쪼그려 앉았다.눈앞의 진풍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고문파에게 친구들이 잡혔어요. 당신을 죽여야만 그들을 살릴 수 있어요."진풍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강서준이 계속해서 말했다. "친구들을 위해 당신이 죽어줘야겠어요."설산을 나서는 강서준의 손에는 누군가의 머리가 들려있었다.머리를 들고 천산파로 향한 그는 대문에 머리를 버리고 돌아섰다.휴대폰을 꺼낸 그는 누군가에게 연락했다."천산파의 장문인 진풍을 처리했어요. 제 사람들은 어디에 있죠?""하하, 역시 기대 이상이군.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건 아니나 보군." 상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다름 아닌 구양랑이었다.천산파에도 그가 심어놓은 첩자가 있었다.강서준이 진풍과 격전을 벌였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강서준이 진풍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천산파 대문에 버렸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사람들은 어디에 있죠?" 강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조급해하지 말게. 안심해도 돼. 내가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안전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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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강서준은 빠르게 달려갔다.그는 진기를 동원하여 쾌속으로 달렸고 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했다.휴대폰에 적힌 주소에 따라 달리다 보니 도착한 곳이 어느 별장의 앞이었다.별장은 대략 수천 평의 크기에 달하는 3층짜리 저택이었다.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입구에 도착한 그는 문을 가볍게 노크했다.곧 문이 서서히 열렸다.문을 연 사람은 두꺼운 패딩을 걸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젊은 남자였다.강서준과 시선이 맞닿은 남자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사색이 되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강서준이 왔습니다! 강서준이 왔습니다!"공포에 질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성방가를 한 덕에 별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갔다.구양랑도 빠르게 뛰쳐나갔다.열린 문을 통해 별장 안으로 발을 들인 강서준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그는 고세인이 준 자료를 통해 구양랑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문파의 서열 2위 구양랑은 고문 3족 중 구양 가문의 사람이었다.구양랑의 무공이 뛰어났고 진기는 최소 7단에 머물러 있었다."하하, 환영하네."구양랑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강서준에게 포옹을 시도했다.강서준은 그런 구양랑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의 검을 꺼내 들었다.친근한 척 다가오던 구양랑도 멈칫 자리에 굳었다.강서준은 그를 흘겨보며 차갑게 물었다."사람들은 어디에 있죠?""급해 말게. 추운데 안에 들어가서 차라도 한 잔 하지 그러나?"구양랑은 강서준을 집안으로 초대했다.자기 발로 호랑이 굴로 들어온 강서준에게 후퇴란 없었다.고개를 끄덕인 그는 구양랑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예쁘장한 메이드가 따뜻한 차를 그들에게 따랐다."차는 됐어요."강서준이 차를 마시지 않겠다고 거절하자 구양랑은 갑자기 얼굴을 굳히며 손을 들어 메이드의 얼굴을 때렸다."쓸모없는 년."뺨을 거칠게 맞은 여자는 힘없이 바닥에 축 쓰러졌다.곧 몇 명의 남자들이 여자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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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강서준은 그녀들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뒤 안심했다. 며칠 동안 어떤 괴롭힘도 없었던 것은 분명했다. "원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네.”구양랑은 두 손을 벌리고 말했다. "사람들은 놓아줄 수 있다네. 단, 천산파의 장문인 진풍을 죽인 당신이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나? 천산파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강서준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구양랑이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천산파는 고무계에서 태산과 같은 존재일세. 백 년 전 천산파 장문인이 맹주였지. 천하의 고대 무술인들을 이끈 건 천산파일세. 하지만 천산파도 왕의 배후 세력이야. 자네가 무사히 이곳을 벗어나 용왕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나? 천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나?"옆에서 대화소리를 듣고 있던 서청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서준 씨, 어떻게 된 거예요?"서청희는 천산파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었지만 강서준이 대단한 사람을 죽였다는 건 둘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눈치챌 수 있었다."우선 사람들부터 풀어주세요.""그건 안 되네."구양랑은 고개를 흔들며 단호하게 말했다.무공이 높은 강서준에게 인질마저 없다면 강서준을 잡아둘 마땅한 방법도 없었을뿐더러 강서준의 도움 없이 천하를 그의 손에 넣을 수 없었다.그는 알약 한 알을 강서준에게 건넸다."이걸 먹으면 사람들은 안전하게 풀어주겠네."강서준은 테이블 위에 놓인 알약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검은 알약은 어떤 냄새도 나지 않았다."서, 서준 씨, 안 돼요.""서준 씨, 먹으면 안 돼요. 속임수예요."망설이던 강서준은 손을 뻗어 알약을 집어 들었다.알약은 그대로 삼킨 강서준을 서청희는 창백한 얼굴로 바라보았다."무슨 약이죠?""구비취산."구양랑이 비릿하게 말했다."이건 우리 구씨 가문에서 만든 전문 독약으로 무공이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번 복용하면 한 달에 한 번씩은 해독이 필요한 약이네. 일단 약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하면 사는 게 죽는 거보다 고통스러울 거야. 그대가 실력이 훌륭한 의사라는 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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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그녀의 질문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는 듯 일제히 강서준을 바라보았다."별다른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도 곧 돌아갈게요."설날과 천산대회는 이틀 간격이었다.천산대회가 이틀 안에 끝나긴 어려울 것이다.운이 좋으면 강서준도 그들을 따라 강중으로 돌아갈 것이다.하지만 운이 나쁘면... 강서준은 살아서 천산을 나오지 못할 것이다.살아서 천산을 벗어나겠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탓인지 한동안 침묵이 유지되었다.한참이 지나 가장 먼저 입을 연건 송나나였다."진기를 수련하긴 했지만 아직 누군가를 지킬 실력은 아니에요. 서준 씨를 도울 수 없어요. 미안해요.""다들 돌아가요.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요. 강중을 안전하게 벗어난 뒤 인연이 닿는다면 그때 만나요."강서준이 나지막이 말했다.구양랑이 건넨 독약을 먹은 바람에 한동안 구양랑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이 틈에 구양랑의 속셈도 알아채고 기회를 봐 모두 처단할 생각이었다."정아 씨..."강서준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윤정아를 불렀다,그녀는 강서준이 하고자 하는 말에 대해 눈치채고 있었다.하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줄곧 그의 눈을 피한 것이다.입술만 깨물던 그녀에게 강서준이 먼저 물었다."정아 씨, 혹시 임신했어요?"옆에서 듣고 있던 서청희와 송나나의 얼굴에 당혹함이 서려 있었다."뭐라고요? 임신?"서청희가 펄쩍 날뛰며 말했다.윤정아의 상태에 대해 송나나만 알고 있었다."저... 서준 씨.. 그게..."얼굴이 불그스름해진 윤정아가 용기를 냈다."아니요... 임신하지 않았어요.""네?"강서준이 다시 한 번 물었다."임신하지 않았다고요?"그녀의 말에 강서준은 무겁게 짓눌렸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았다.희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감정도 교차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강서준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윤정아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저... 그게 사실 강영 씨가 준 아이디어예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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