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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문주님!"

"아버지!"

천산파 사람들이 외쳤다.

"만약 우리 아버지 손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내가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예빈의 절규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한편, 천산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 절벽 앞에는 흰 수염으로 뒤덮인 노인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 있었다.

노인은 멀리서 강서준과 진풍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켜만 볼 뿐 나서지는 않았다.

그렇게 강서준이 천산파의 장문인을 데리고 사라지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

진풍을 데리고 천산파로부터 멀어진 강서준은 어느 설산의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천산파와 수십키로메터 떨어진 설산에 도착한 그는 그제야 진풍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푸.

진풍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강서준은 진풍을 힐끗 바라보았다.

진풍이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물었다. "우리 천산파는 강한 그룹에 잘못한 거도 없고 저도 그대에게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

강서준은 쪼그려 앉았다.

눈앞의 진풍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고문파에게 친구들이 잡혔어요. 당신을 죽여야만 그들을 살릴 수 있어요."

진풍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서준이 계속해서 말했다. "친구들을 위해 당신이 죽어줘야겠어요."

설산을 나서는 강서준의 손에는 누군가의 머리가 들려있었다.

머리를 들고 천산파로 향한 그는 대문에 머리를 버리고 돌아섰다.

휴대폰을 꺼낸 그는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천산파의 장문인 진풍을 처리했어요. 제 사람들은 어디에 있죠?"

"하하, 역시 기대 이상이군.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건 아니나 보군." 상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다름 아닌 구양랑이었다.

천산파에도 그가 심어놓은 첩자가 있었다.

강서준이 진풍과 격전을 벌였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강서준이 진풍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천산파 대문에 버렸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죠?" 강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조급해하지 말게. 안심해도 돼. 내가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안전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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