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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강서준은 이런 상황이 적응되지 않았다.

평화로운 시대에 신분차이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강서준은 그대로 일어나 담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베란다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두 여자는 강서준이 여색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천수님.”

강서준이 먼 곳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두 여자가 베란다로 걸어왔다.

똑같이 생긴 얼굴에 똑같은 키, 옷마저 똑 같은 걸 입어 마치 같은 틀에서 찍어 나온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너희들 보호해 줄 테니까 걱정 마.”

“네.”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천수님.”

그제야 강서준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자 두 여자도 뒤를 따라 들어와 옆에 서 있었다.

“천수님, 제 이름은 금영이고 내 동생 이름은 은영이에요.”

“알았어.”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자지 못했더니 이제 슬슬 졸음이 왔다.

“방에 얌전히 있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 난 좀 자야겠어.”

금영과 은영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이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두 여자는 강서준이 자는 시간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강서준은 얼마 자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벌써 밤이었다.

몸을 일으키고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반응하기도 전에 세숫대야에 물을 들고 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금영인지 은영인지 알 수 없었다.

이번엔 거절하지 않았다.

“천수님, 수령님께서 분부하시길 아래층에 내려가 식사를 하시랍니다. 이미 풍성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어. 알았어.”

강서준이 바로 일어서 밖으로 나갔다.

1층 거실에 도착하자 구양랑이 웃으면서 물었다.

“강 형, 어떤가, 마음에 들었는가?”

강서준은 뒤에서 따라오는 금영과 은영이를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음에 들어요. 아주 좋아요.”

“진작에 그랬어야지. 자, 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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