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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누군가가 따라다니는 것은 강서준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따로 행동할 만한 틈을 노릴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는 두말없이 형검을 챙겨 들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구양랑은 창혁을 힐끗 보며 지시를 내렸다.

"잘 따라붙어."

"네."

창혁은 짧게 머리를 끄덕이고 강서준을 따라나섰다.

"형님, 차는 이미 준비됐어요. 식량도 전부 넣어뒀으니 이만 출발하죠."

창혁은 마당 밖에 세워져 있는 지프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강서준은 성큼성큼 걸어가 차 문을 열고는 뒷좌석에 앉았다. 창혁은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도맡았다. 금영과 은영도 뒷좌석으로 와서 강서준의 양쪽에 앉았다. 한 명은 그의 팔짱을 끼고, 다른 한 명은 그의 몸에 기대 다정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창혁은 차를 몰고 천산파를 향해갔다. 그렇게 반나절 정도 갔을까, 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창혁은 앞쪽에 있는 산을 가리키며 강서준에게 말했다.

"앞에서 보이는 산봉우리가 천산이에요. 천산파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죠. 저희는 이곳에 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요."

"그래요."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였다. 이는 천산파에 찾아간 적 있는 그가 이미 걸러본 길이기도 했다.

강서준이 떠난 다음의 천지시.

밤샘 조사 끝에 천왕전은 강서준과 서청희가 만났던 주소를 알아내고 산장의 사진까지 수두룩하게 찍었다.

호텔.

김초현은 천왕전에게서 받은 사진을 서청희에게 보냈다. 서청희는 금방 긍정적인 답을 해줬다.

"일어나요, 이제 구출 작전을 시작해야죠."

김초현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자 강영이 그녀를 단호하게 막아섰다.

"초현 씨 죽고 싶어요?"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요. 서준 오빠의 실력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오빠가 조심스러워할 정도면 산장에 사는 사람들 다 엄청난 고수일 거예요. 저희가 가봤자 방해만 할 거라고요."

김초현은 다시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그러면 이제 어떡해요?"

강영이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막무가내로 찾아가는 것보다는 오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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