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78화

"네!"

부하들은 부랴부랴 김초현을 쫓아갔다.

창혁은 강서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형님, 잘 선택하셨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고문을 제외하고 형님과 초현 씨를 지켜줄 세력은 없어요. 마음 놓고 보스의 길을 함께 따라가요. 약속한 일은 보스께서 다 해주실 거예요. 아, 물론 SA일가를 보호하는 일도 포함해서요."

강서준은 창혁을 힐끗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암석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손을 뻗어 라이터를 찾자, 금영이 한발 빨리 라이터를 들고 불을 붙여줬다.

강서준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고 자욱한 연기를 내뱉었다.

"초현 씨의 안전은 꼭 보장해 줘요. 만약 제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협력을 계속할 생각이 없어질 것 같네요."

지금으로서 강서준이 가장 두려운 것은 구양랑이 김초현을 이용해 자신을 협박하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걱정하지 마요. 저희 보스가 인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초현 씨도 서준 씨의 말대로 잘 데려다 줄 거예요."

"강중으로! 강중으로 잘 데려다 달라는 말이에요!"

강서준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창혁은 약간 놀란 듯 멈칫하다가 답했다.

"알겠어요, 보스한테 연락할게요."

창혁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다행히 신호가 잡히기는 했지만 아주 약했다. 겨우 문자만 보낼 수 있을 정도인 듯했다. 그는 김초현과 강서준이 만나서 일어난 일에 관해 구양랑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천지시, 교외에 있는 한 산장.

"하하하..."

창혁의 문자를 받은 구양랑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강서준이 그래도 꽤 똑똑한 모양이구나. 자신의 처지를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래, 오직 나만 너와 SA일가를 지켜줄 수 있을걸세."

구양랑은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 강서준이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으니 사람 몇 명 더 죽이게 한다면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자를 보내고 난 창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스한테 연락했어요. 보스 역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