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고쳐잡은 강지는 온몸이 구릿빛으로 된 강서준을 바라보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도대체 무슨 무공이란 말인가?'강한 그룹에는 많은 고대 서적을 소장하고 있었다. 역사의 세세한 기록과 실전된 무학이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강서준이 펼친 무공에 대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다.그는 검을 하늘 높이 들었다.손에 든 장검이 눈부시게 빛났다."죽어!"얼굴이 무섭게 가라앉은 그는 고함을 지르며 검을 들고 돌진했다.검에서 무서운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한 갈래!두 갈래!다섯 갈래!열 갈래!열한 갈래!!열두 갈래!열두 갈래의 검기가 피어올랐다.손에든 장검이 기울어졌다.열두 갈래의 검기는 하늘을 가득 뒤덮었고 이내 검망을 형상한 검기는 강서준을 향해 휘몰아쳤다."천, 천절심삽검!""12갈래의 검기, 곧 천절십삼검을 수련해 내겠어!""끔찍한 검기야. 이렇게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다니."무술인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할아버지, 안 돼요..."얼굴이 하얗게 질린 강영이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나 이미 늦었다.12갈래의 검기는 무적이 되어 강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칫 놀란 강서준은 얼른 뒤로 비켜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리 움직인다 해도 검기보다 빠를 수 없었다.순간 검기가 휘몰아치며 그의 등을 공격했다.금강신공의 방어력은 아주 강했다. 신체에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검기의 힘이 너무 강해 체내의 혈기가 휘몰아쳤다. 요동치는 혈기를 제압할 수 없었던 그는 입에서 피를 뿜어냈다.공격받은 그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다른 검기가 그에게 달려들었다.온몸에 공격당한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더 이상 진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그는 힘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다.쿵!바닥에 깔린 눈가루가 흩날렸다."후!"무술인들은 숨을 들이쉬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너무 강한 실력이었다.천절십삼검은 무서우리만큼 강했다.저렇게 날카로운 검술에 대적할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았다.4대 고족 중 가장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
"너..."두 눈을 부릅뜬 강지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먼 곳의 무술인들의 얼굴빛도 하얗게 질려 있었다.검을 거둬들인 강서준은 강지의 가슴으로 한 방을 날렸다.그 한방의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았으나강지의 몸은 저만치 뒤로 날아가 곤두박질쳤다.강서준은 희열을 느꼈다.사실 그는 인생을 걸고 배팅을 했다."이만 가죠."강서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창혁에게 말했다.그는 앞으로 걸어가 금영과 은영의 손을 잡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이 무사히 사라진 걸 본 창혁도 재빨리 사라졌다."가주님...""아버지...""할아버지...""어르신..."강서준과 창혁이 사라지자 강한 그룹의 사람은 물론 다른 무술인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강지에게 달려갔다.칼과 주먹으로 맞은 강지는 피를 토해냈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강지는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지만 숨을 쉬지 않았다."아...""강서준, 절대 너와 공존할 수 없어."분노에 가득 찬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바로 이때."하하하..."창혁이 큰소리로 웃고 있었다. "형님, 진짜 대단해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칼로 찌르고 때리기까지 하다니, 분명 살지 못했을 거예요. 설령 숨이 붙어있다 하더라고 분명 중상을 입었을 거예요. 천산 대회 전까지 완치는 못 할 거니, 강력한 적이 줄었으니 한결 수월한 싸움이 되겠어요."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겠죠. 강지는 7단이고 난 6단이니 아슬아슬했던 싸움이었어요. 방심한 틈을 타 일격을 가했으니 분명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진짜 대단해요."창혁은 강서준의 어깨를 토닥였다. "돌아가면 제가 보스께 잘 얘기할게요. 분명 크게 기뻐할 거예요."강서준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아주 빠르게 이동했다.반나절 만에 천지시 외곽에 있는 별장에 도착했다."뭐라고?"구양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혁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너, 다시 말
강서준의 금강신공은 강지의 천절십삼검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 게다가 12갈래 검기까지 동시에 공격을 해온 탓에 그의 몸은 성한 곳 하나 없었다.아주 심하게 다쳤다.바닥에 힘없이 축 늘어진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의경에 기록된 치료법을 천천히 실행했다.구양랑이 준 약도 있었지만 구양랑을 믿지 못했던 그는 그 약을 먹을 수 없었다.한편, 아래층.창혁은 협곡에서 발생했던 일에 대해 세세하게, 숨김없이 구양랑에게 털어놓았다.구양랑은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다른 사람이 어찌 되든 그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강지가 죽었다는 사실로 충분했다.강한 그룹의 가주가, 7단의 실력자가, 절세의 검술인 천절십삼검까지 수련한 고대 무술계의 상위 10위에 드는 강지가 죽음으로 인해 그의 강력한 적수 하나가 사라진 셈이었다."보스." 창혁이 장담하듯 말했다. "강서준 형님은 더 이상 원래 위치로는 돌아가지 못해요. 모든 연맹이 적으로 간주하였으니 이젠 보스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그래." 구양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강서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봐야지. 나와 함께 해준다면 섭섭하게 대하지 않겠지만 만약 나 따르지 않겠다고 하면 나도 강요할 수는 없지.""이젠 어떻게 하실 거예요?""기다리는 수밖에. 며칠만 조용히 기다려 보자꾸나. 천산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구양랑은 급할 게 없었다.그는 대수령의 목적을 알고 있었다.대수령은 몇 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천산 대회에는 그가 분명 나타날 것이다.그에게 주어진 기회였다.유일한 기회였다.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한평생 상위권에 오를 수 없을 것이다."네." 창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너도 돌아가서 쉬어." 구양랑은 창혁에게 손짓했다."네."구양랑에게 인사를 한 그는 몸을 돌려 멀어졌다.강서준은 방에서 치료에 집중하고 있었다.이번에 당한 부상은 아주 심각했다.방에서
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이건 또 누구야?'사람들의 이목이 전부 강서준에게 집중되었다.구양랑이 다시 말을 이었다. "여긴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강서준일세. 4대 고족을 죽인, 강한 그룹의 가주인 강지를 처단한 사람이지. 아직 어린 젊은이지만 능력만큼은 최강일세. 수련할 시간을 조금만 더 준다면 천하제일이 되고도 남을걸세.""이런, 말로만 듣던 강서준 씨였군요.""용왕님이셨네요."....십이생소들은 잇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강서준에게 인사를 전했다.강서준도 가볍게 목인사를 했다.강서준은 소파로 걸어가 털썩 앉았다.그는 구양랑에게 물었다. "날 찾았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죠?""다친 건 어떻게 됐나?" 구양랑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걱정스레 물었다."어느 정도 안정되긴 했지만 완쾌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실은 천산 대회에 대해 상의할 게 있어서 찾았네." 구양랑은 어두운 얼굴로 진지하게 얘기했다.흥미로운 표정을 지은 강서준이 물었다. "천산 대회가 왜요?"구양랑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들은 전부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일세. 고문파에는 한 명의 대수령이 더 있네.""음."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얘기 들은 적 있어요. 도대체 어떤 분이죠?""대수령님은 100년 전 고독 3족 중 하나였던 모용 가문의 가주 모용추라는 분일세."강서준은 숨을 들이쉬었다.그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100년 전 40세의 나이로 7단에 이른 사람이 바로 모용추였다.백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실력은 분명 8단에 이르고도 남았을 것이다."아직 살아있다면 지금 8단에 이르렀겠네요?""8단은 이미 50년 전에 통달했어. 그러니 지금은 더 강한 실력을 지녔을 걸세.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몇십 년간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분에 대한 정보는 아무도 모르네. 화공마전은 이미 수련을 끝냈다고 들었네."구양랑의 얼굴에는 진중함이 묻어 있었다.사실 그는 모용추가 꺼림칙했다."난 모용추를 죽이고 고문파를 내 손에 넣을 작정이야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일 층에 울려 퍼졌다.별장의 대문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노인은 하얀색 수련복을 입고 있었다. 짧은 머리는 백발이 창창했고 얼굴에도 핏기가 없어 아주 노쇠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맑았다."할아버지."노인의 얼굴을 확인한 강서준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노인에게 다가갔다.강천이 살아있는 줄은 알았지만 명확한 위치를 몰랐던 강서준은 그를 찾아갈 수 없었다.'드디어 만났어.'"녀석, 신수가 훤하구나."강서준의 어깨를 토닥이며 강천이 미소를 지었다."대단하구나, 단기간에 이렇게 강해지고. 곧 7단을 넘는다지? 게다가 강지도 네가 처리했다며?"강천은 강서준을 대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할아버지, 도대체 3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10년 전, 화재로 죽은 사람이 있긴 한 거예요? 왜 10년 동안 죽은 사람 지냈던 거예요? 왜 죽은 척을 했던 거예요? 누굴 속이기 위해서 그랬던 거예요?'강서준은 강천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할아버지..."그의 부름에 강천은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서준아, 네가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어. 굳이 묻지 않아도 곧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강천은 자애로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드디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셨군요."구양랑은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강천을 맞이했다."오래 기다렸습니다. 어서 자리에 앉으세요."강천은 그가 가리킨 곳에 가 털썩 앉았다. 강서준은 강천의 옆에 앉았다.감히 강천과 겸상을 할 수 없었던 십이 장생은 옆에 서 있었다.구양랑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강천에게 물었다."강천 님, 일은 어디까지 진행된 겁니까? 모용추가 올까요?""음, 이미 떠났다네. 오는 중이야.""얼마나 강한 실력을 지녔을까요?"강천은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그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와 겨뤄본 적 없어. 다만 아직 9단에는 이르지 못했을 걸세. 여태껏 아무도 그 경지를 넘지 못했으니, 모용추가 천재 중의 천
"그럴 리가 있느냐?"강천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우리가 일반인들도 아니고 설마 그리 쉽게 죽었을꼬?""그럼 어디에 있는데요?""지금 모두 해외에 있어, 곧 만나게 될 거야.""설마, 아버지도 살아계신 거예요?""그럼, 소인해 같은 게 우리 가문에 어떻게 큰 타격을 주겠느냐."강천의 말에 강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할아버지, 왜 고문파 사람들과 엮이시려는 거예요?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더 이상 묻지 말거라.”강천이 손을 저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강천은 품에서 작은 병을 꺼내어 강서준에게 건넸다. "안에 두 개의 단약이 들어 있다. 빨간색은 혈을 뚫는 데 도움이 되고 파란색은 최후의 현관을 뚫는 데 도움이 된다. 가져가거라. 천산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7단에 이를 수 있게 분발해.""단약이라고요?"'7단에 이르게 도와주는 단약이 있을 줄 몰랐다.'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최종 두 관문은 뚫기가 몹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운이 좋아도 몇십 년이라는 수련의 시간이 필요했다."네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 다른 건 신경 쓰지 마."강천은 이 한마디만 남기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몇 초 만에 강서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은 할아버지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다 시선을 다시 손에 든 작은 병에 옮겼다.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할아버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어떤 사람일까? 뭘 하고 싶은 걸까?'"후!"심호흡을 길게 한 그는 더 이상 의문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할아버지가 알려주지 않으니 더 이상 궁금해하지 말자.'자기를 절대 해칠 강천이 아니기에 강서준은 시름을 놓고 발걸음을 옮겼다.별장 안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별장으로 다시 들어온 강서준에게 구양랑이 물었다."강천 님이 뭐라고 하시던가?"강서준은 담담하게 대꾸했다."별말 안 했어요. 참, 언제부터 저희 할아버지랑 알고 계셨던 거예요? 게다가 함께 모용추를 처리할 계획은 또 언제 하신 거예요? 모용추를 같이 처리하는 조건으로 뭘 거
단약을 복용한 뒤로 강서준의 진기가 순식간에 급증해 정수리 현관을 뚫고 취정을 돌파했다. 취정, 즉 삼화취정은 세 개의 꽃이 세 가지 힘 진기, 혈기, 정신력으로 형성한 무형의 꽃을 말한다.다시 말해 이 순간 강서준의 진기, 혈기, 정신력이 모두 향상되었다.이것은 일종 현묘한 경지이다.강서준이 이해한 바로, 새해가 되기 전에 이 경지에 오르게 되면 앞으로 수십년 동안 늙지 않고 계속 젊음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휴.”강서준이 심호흡을 내쉬었다.“신기하군.”몸안에서 기운이 한 곳에 모이더니 정수리에서 무형의 꽃이 사라졌다.바로 다음 약을 복용하진 않았다.진기를 더 안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진기가 안정되어야 자신의 경지도 안정된다.별장 1층에서 구양랑과 십이장생이 위층을 바라본다.“엄청 강한 기운인데요?”십이장생이 깜짝 놀랐다.구양랑도 어리둥절해 있다가 한참 뒤에야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강한 녀석이야. 이미 취정을 돌파했으니 현관만 통과하면 7단에 이르겠구나. 서른살도 안 됐는데 7단에 이르게 되면 100년 전 모용추보다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하지.”구양랑은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강서준을 포섭한 것이 다행이고 강서준의 할아버지 강천이 고문파와 협력한 덕에 강서준과 손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에 다행이라 여겼다.아니면 다루기 힘든 강서준이 앞으로 계획에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다.강서준은 자신이 돌파한 사실을 아래층 사람들이 눈치챘다는 걸 몰랐다.하지만 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이젠 체내의 진기를 안정시키기 시작했다.하루 종일 공들여서 진기를 완전히 안정시키고 할아버지가 주신 작은 병을 꺼냈다.이미 단약 한 알을 먹었으니 병에 두 알이 남았다.할아버지가 말한 파란색 외에 하얀색 단약도 있다.할아버지가 강서준이 6단에 도달한 것을 알고 단약 세 알을 마련한 것이다.이것만 있으면 마지막 세 관문을 뚫고 7단에 이르게 된다.하얀색 단약은 잠시 사용할 일이 없으니 조심스럽게 보관하고 파란색 단약을 꺼냈다.그렇다고
”서른도 안 되어서 7단에 이르다니, 역사에 남을 만해.”그들은 위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감탄했다.기운이 어찌나 강한지 전체 산장에 영향을 미쳤다.“철수해.”구양랑이 갑자기 명령을 내렸다,“산장이 강서준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해. 곧 무너질 거야.”그 말에 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대피했다.강서준의 진기가 다시 폭증했다.그 짧은 시간내에 다른 사람이 수십년 동안 수련해야 할 몫을 해냈다.진기가 다시 온몸으로 퍼지며 진정시켜주었다.그때 발바닥 중심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것을 감지했다.이 소용돌이는 이상하게 그의 진기를 흡수해버렸다.“설마 이것이 마지막 단계인 현관인가?”강서준은 멍 해졌다.비록 인체에 마지막 현관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막상 현관이 나타나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돌파해!”강서준이 우렁차게 외치며 진기를 빠르게 움직였다. 체내의 진기는 마치 홍수가 흐르듯이 경맥을 타고 발바닥 중심으로 몰아쳤다.쿵!순간 강서준의 몸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그 소리가 울려 퍼지며 어마어마한 기운이 새어 나왔다.우르릉쾅!별채가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져버렸다.하지만 강서준은 폐허 속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현관을 돌파한 순간 기괴한 상태에 들어갔다.머릿속에 천절십삼검의 초식이 자꾸 떠올랐다.한참 뒤, 페허 속에서 펑하고 폭발하더니 한 그림자가 그 속에서 하늘로 날아올랐다.“검래!”강서준은 허공에 서서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페허 속에서 장검 하나가 하늘로 치솟았다.강서준이 한 손으로 형검을 잡고 다른 손으로 칼을 뽑았다.하늘에서 칼춤을 부리듯이 천절십삼검을 극치로 몰아붙였다.그 순간 체내의 진기가 너무 넘쳐서 몸이 당장 폭발할 것만 같았다.슈우웅!장검이 허공을 가르며 날카로운 검기를 환화했다.하나, 둘, 다섯, 열, 열 둘, 열 셋.13개 검기가 형검을 둘러싸고 형검이 움직일 때마다 춤추듯이 서로 교차했다.무서운 기운이 허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