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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기세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강한 그룹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약왕곡의 곡주가 강서준 널 죽여주겠다. 나와 넌 양립할 수 없다."

"배산 무술학교는 강서준 그대와 절대 함께 할 수 없어!"

"나 무술당은 반드시 당신을 죽인다."

강서준을 향한 욕설들이 난무했다.

수많은 사람이 다가오는 걸 본 강영은 얼굴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저리 많은 사람이 원한을 품은 거야?"

강서준의 얼굴도 굳어 있었다.

'더 머물렀다간 틀림없이 지독한 싸움이 벌어질 거야. 이건 내가 바라던 게 아니야.'

창혁이 강서준에게 속삭였다. "저 사람들 모두 죽일 수 있어요?"

창혁은 진지하게 묻고 있었다.

'이건 강지를 죽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야.'

천산의 무술인들이 이렇게 빨리 내려올 줄 몰랐다. 실력이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 양이 어마어마했기에 강서준 혼자 상대하기엔 벅찰 것이다.

설령 절반의 인원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강서준도 부상을 당할 것이고 운이 나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 가죠."

창혁은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흩어져서 갑시다. 별장에서 다시 집합해요."

"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갈 수 있죠?"

창혁과 강서준이 이곳을 떠나려고 준비하자 강지는 등에 짊어진 장검을 순식간에 뽑아 들었다. 장검을 뽑아 든 강지는 공중에 검을 휘두르며 차갑게 말했다. "이 패륜아 같은 강서준, 내 오늘 반드시 널 죽여줄 테다."

강지의 행동에 창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강지의 실력이 강하다는 걸 강서준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그는 강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진풍이 강지에게 알렸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강지는 어쨌든 4대 고족 중 가장 강한 가주였다.

4대 고족은 왕과 고문계,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중립을 지키는 가문이었다.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는 게 4대 고족이었다.

사람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들과 몇십 미터밖에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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