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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김초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듯 넋이 나가버렸다.

"누, 누구세요?"

김초현은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선두에 있던 남자가 답했다.

"형수님, 저희는 용왕님의 명령에 따라 형수님을 산장으로 모시러 왔습니다."

"서준 씨가요?"

김초현이 멈칫하며 물었다.

"서준 씨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일단 따라오십시오. 산장에 도착하면 알게 될 겁니다."

강영은 김초현을 향해 걸어가며 물었다.

"저 헛소리를 진짜 믿는 건 아니죠?"

김초현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강서준의 행방을 모르고 있는지라 섣불리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든 그를 만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김초현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알겠어요, 따라갈게요."

"초현 씨 미쳤어요?"

강영은 김초현을 붙잡으며 말했다.

"서준 오빠가 청희 씨를 어떻게 구해냈는지 몰라서 그래요? 초현 씨까지 오빠를 귀찮게 만들어야 속이 후련하겠냐고요? 지금 따라가는 건 스스로 함정에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또 무슨 하지만이에요."

강영은 김초현의 말을 끊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나가요. 초현 씨는 당신들을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저희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없어요."

선두에 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는 또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르신, 이제 어떡할까요?"

노인은 강영의 앞으로 와서 그녀의 목을 잡고는 위로 들어 올렸다.

김초현은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당장 내려놓지 못해요?"

"형수님, 이만 저희를 따라오시죠. 안 그러면 저분은..."

"그만해요, 따라가면 될 거 아니에요."

"어르신."

김초현의 대답에 남자는 작은 목소리로 노인을 불렀다. 노인은 그제야 강영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목에는 빨간 자국이 남았고, 말도 못 할 정도로 심하게 기침했다. 그래도 잊지 않고 김초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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