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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구양랑이 뜬금없이 모용추를 언급하자 또 강서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모용추가 아직 살아 있어요? 고문파 대수령이 모용추인가요?”

구양랑은 웃을 뿐 대답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강서준, 난 자네를 믿네. 내 슬하에 들어온다면 자네 재능과 실력을 발휘할 공간을 주겠네.”

“알겠어요. 협조할게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야지.”

구양랑이 흐뭇하게 웃었다.

“자, 마시게.”

옆에 앉은 금영과 은영이 술을 따랐다.

연회가 열리자 강서준은 조용히 먹기만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갔다.

금영, 은영도 뒤를 따랐다.

아래층에서 중년 남자가 물었다.

“보스, 강서준 믿을 만합니까?”

구양랑도 마침 그 문제를 생각하는 중이었다.

“강서준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천산파의 장문을 죽였다. 천산파에 심어 놓은 첩자 말로는 천산파 싸움에서 모든 장로와 제자들이 봤다더구나. 지금 내 독약을 먹었으니 살고 싶으면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할 거다. 지금 당연히 믿을 수 없지. 독약으로 통제했으니 믿어야 한다. 날 위해 많은 일들을 하면 그때면 진정으로 믿을 수 있지.”

방에 돌아간 강서준이 소파에 앉았다.

두 여자는 강서준이 적적해 할까 봐 방안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람이 예쁘니 춤사위도 예뻤다.

하지만 지금 강서준은 춤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

“됐어. 그만 춰.”

강서준이 두 사람을 제지했다.

두 여자가 강서준의 옆에 앉았다.

강서준이 몸을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침대를 가리켰다.

“늦었으니까 가서 자. 난 낮에 자서 별로 졸리지 않아. 수련하다가 졸리면 소파에서 잘게.”

“네.”

두 사람은 억지부리지 않고 고분고분 침대 위로 올라갔다.

강서준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수련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두 여자의 행동을 살폈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자 손가락을 튕겨 두 여자의 혈도를 찍었다.

그리고 베란다에 나왔다.

어두운 밤이지만 세상이 온통 눈에 덮이고 지금도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 밖은 대낮처럼 훤했다.

주변을 슥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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