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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강서준은 빠르게 달려갔다.

그는 진기를 동원하여 쾌속으로 달렸고 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했다.

휴대폰에 적힌 주소에 따라 달리다 보니 도착한 곳이 어느 별장의 앞이었다.

별장은 대략 수천 평의 크기에 달하는 3층짜리 저택이었다.

강서준은 형검을 들고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입구에 도착한 그는 문을 가볍게 노크했다.

곧 문이 서서히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두꺼운 패딩을 걸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젊은 남자였다.

강서준과 시선이 맞닿은 남자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사색이 되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강서준이 왔습니다! 강서준이 왔습니다!"

공포에 질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성방가를 한 덕에 별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갔다.

구양랑도 빠르게 뛰쳐나갔다.

열린 문을 통해 별장 안으로 발을 들인 강서준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고세인이 준 자료를 통해 구양랑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고문파의 서열 2위 구양랑은 고문 3족 중 구양 가문의 사람이었다.

구양랑의 무공이 뛰어났고 진기는 최소 7단에 머물러 있었다.

"하하, 환영하네."

구양랑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강서준에게 포옹을 시도했다.

강서준은 그런 구양랑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의 검을 꺼내 들었다.

친근한 척 다가오던 구양랑도 멈칫 자리에 굳었다.

강서준은 그를 흘겨보며 차갑게 물었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죠?"

"급해 말게. 추운데 안에 들어가서 차라도 한 잔 하지 그러나?"

구양랑은 강서준을 집안으로 초대했다.

자기 발로 호랑이 굴로 들어온 강서준에게 후퇴란 없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구양랑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예쁘장한 메이드가 따뜻한 차를 그들에게 따랐다.

"차는 됐어요."

강서준이 차를 마시지 않겠다고 거절하자 구양랑은 갑자기 얼굴을 굳히며 손을 들어 메이드의 얼굴을 때렸다.

"쓸모없는 년."

뺨을 거칠게 맞은 여자는 힘없이 바닥에 축 쓰러졌다.

곧 몇 명의 남자들이 여자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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